“심부전증은 5년간 사망률이 40~50%나 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심부전의 예방은 고혈압 치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심부전증의 예방에서 이뇨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ACE차단제와 ARB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칼슘길차단제는 강력한 혈압강하제이지만 심부전증에는 혈압강하 외에 특별한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좌심실비대는 고혈압의 중요한 합병증의 하나이며 모든 고혈압치료제는 좌심실비대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안지오텐신 차단제, ACE억제제, 칼슘길차단제가 특히 효과적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심부전증 환자의 약 90%가 고혈압 환자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도 심장판막 환자가 감소하고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증이 증가하고 있다. 심부전증은 이뇨제, ACE차단제 또는 ARB, 베타차단제, 알도스테론 억제제등이 사용되면서 사망률이 많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고혈압 치료제중 심부전증 예방에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있다.

1) ALLHAT연구에서 이뇨제를 1차적으로 복용한 군에 비해 amlodipine(5-10mg)을 복용한 군에서 심부전증 발생이 38%(P < 0.001) 증가하였다(6년간 absolute risk 차이는 2.5%, 심부전증으로 입원하여 사망하는 환자도 35% 증가하였다(P<0.001)).

2) 이뇨제(chlorthalidone 12.5-25mg)를 복용한 군에 비해 lisinopril(10-40mg)을 1차적으로 복용한 군에서 평균적으로 SBP가 2mmHg 더 높았는데(흑인에서는 4mmHg) 뇌졸중도 15%증가하였으며(P < 0.02) 흑인에서는 40%나 증가하였다(P=0.01). 총 심혈관질환도 10%증가하였으며(P< 0.001, 6년간 absolute risk 2.4%) 흑인에서는 19%증가(P=0.04)하였다. 그리하여 흑인에서는 ACE차단제 보다 이뇨제가 더 효과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동양인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연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ACE차단제군에서 심부전증은 19%증가하였으며(P <0.001), 협심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1%증가하였고 관상동맥확장술도 10%증가(P=0.05)하였다. 그러나 ALLHAT연구에는 대상자의 약30%가 흑인이었으며 그들에서 이뇨제가 ACE차단제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백인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연구에서 1년 후에 혈압목표치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이뇨제군에서 57.8%, amlodipine군에서 55.2%, lisinopril군에서 5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001). 그리하여 2차적 목표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이뇨제군에서 혈압이 좀 더 낮았기 때문일 수 있다.

2006년에 ALLHAT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가 발표되었다(Circulation 2006; 113: 2201-2210). ALLHAT연구의 1차적 목표에는 3군 간에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심부전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수와 사망자는 이뇨제군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심부전증의 발생률. lisinopril과 amlodipine을 chlorthalidone과 비교한 결과(연도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