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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 중성지방과 대사증후군

2010.06.23 13:02

이종구*57 Views:8182

Medical Column

중성지방과 대사증후군




비만은 고중성지방증·대사증후군의 주범

■ 중성지방이란?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이 아닌 지방의 한 종류이며, 간에서 합성된다. 흔히 지방질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질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당분과 쌀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증가한다. 그리고 비만과 과음이 고중성지방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심장병과 중풍을 증가시킨다.

 

<그림1>은 심장병이 없는 사람을 8년 간 추적한 결과를 보여준다. 중성지방이 낮은 사람(150mg%)에 비해 중성지방이 166mg% 이상인 사람에게서 관상동맥질환이 2.6배로 증가하였는데, 심장질환은 LDL과 HDL 콜레스테롤과 무관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이며 LDL과 HDL 비율이 5배 이상이면 위험률이 6배로 증가하였다.

중성지방이 증가할수록 관상동맥질환이 증가한다. 특히, 중성지방과 악성(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HDL이 감소하는 가족형 이상지질혈증에서 위험률이 높다. 이런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증가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

■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

1) 비만(BMI 25kg/m2 이상)도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이런 사람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곡물(현미·콩·보리·좁쌀 등)과 과일·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2) 과음(1일 음주량 5잔 이상)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이면 술을 끊거나 1일 1~2잔으로 제한해야 한다.

3) 갑상선 저하증도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야 한다.

4) 오메가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등푸른 생선을 거의 매일 먹거나 오메가-3 지방산(EPA·DHA) 같은 건강식품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이상의 방법으로도 중성지방 수치가 250mg/dL 이상일 때에는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나이아신(niacin)과 피브레이트(fibrate)는 중성지방을 10~3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6)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같이 증가되어 있으면 가족형 또는 복합성 고지혈증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심하게 증가시킨다. 이런 사람은 우선 스타틴을 사용하여 LDL 콜레스테롤을 내려야 한다. 스타틴으로 중성지방이 좋아지지 않으면, 나이아신 또는 피브레이트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런 약 대신 오메가 지방산도 중성지방을 개선할 수 있으며,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중성지방이 많이 감소한다.

「건강을 위한 이상적 지방질 수치」

- 총 콜레스테롤 220mg% 이하

- 악성(LDL) 콜레스테롤 130mg% 이하

- 심근경색증·협심증·당뇨가 있으면 LDL 콜레스테롤 100mg%에서 70mg% 이하

- 양성(HDL) 콜레스테롤 40mg% 이상

- 중성지방 150mg% 이하

미국의 보건부는 심장병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70mg 이하로 유지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代謝症候群 : metabolic syndrome)은 각종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을 가질 경우 심혈관질환 혹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 증상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1988년에 Reaven은 이러한 증상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체내의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임을 주장하고 ‘엑스(X) 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1998년에 세계보건기구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 증상들의 모든 요소를 다 설명할 수 있다는 확증이 없기에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증후군’으로 부르기로 했다.

원인은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데 있다.

주요 증상은 혈당 대사 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 대사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痛風) 등이다. 그러나 보통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즉, 복부비만, 공복시 혈당의 상승(11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 고혈압(130/85mmHg 이상), 중성지방 상승 중 3가지 인상이 있을 때 진단한다.

이상의 5가지 위험인자 중 3가지 이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는데,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망률, 총 사망률이 많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물론 금연은 필수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달리기·산책·빨리걷기·등산·사이클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과일·야채·현미밥 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저혈당 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체중을 줄이면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교혈압·고지혈증 등의 증상도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증명된 바 있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1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나 가벼운 조깅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압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운동 방법은 복부를 중심으로 한 살빼기다. 허리둘레를 줄이면 내장비만의 위험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탄수화물의 섭취는 전체 칼로리 중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단순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는 정제하지 않은 곡류로 만든 빵이나 제품, 현미가 좋으며, 설탕은 정제하지 않은 흑설탕이 좋다. 이를 통해 칼로리를 감소시키고 저지방을 유지하여 복부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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