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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iece 권 이나, I am so proud of!   

I can’t help but brag about my cousin’s daughter/niece, 권이나 ( 權伊那), who has such talents not only in painting but also in writing- apparently she got the genes from her mother 이병복, the stage artist, and her father, 화가 권옥연!- that I enjoy her essays in particular although her contemporary paintings and sculptures are a bit hard for me to understand.

 

Indeed, Ina/이나 left Seoul in her teens after high school to study painting in Paris - she graduated from the Beaux-Arts National Academy of Fine Arts- and now became a fully established veteran artist of painting and sculpture in France but also well known in Korea together with her another fame as a writer now among the literary group/society in Korea.

 

So I would like to share one of hers as below;

 

[출처: 중앙일보] [문화단신] 석주미술상에 권이나씨               

 

Ina’s Essay  :     “   내 인생은 쩜쩜쩜   2*

 

2016- 2018-2020

권 이나

inakkparis@gmail.com       

 

   ` 점이 조금많은데요  그리고 너무 반복이 되는듯 합니다  또 점의 길이도 너무     깁니다  조금 줄이셔야겠읍니다  더 짧게요 `

             ` 짧게라면 어느정도를…?   그럼 한번에 몇개인데요? `

              `표준치는 원래 세개입니다`

              `세개 ...  녜 알겟읍니다… `

            내가  쓴 글을 처음으로 옮겨싣게된 날, 편집장님과 주고받은 대사이다 .

     `표준치`…나는 원고를 다시  한번 펄처놓고서 텍스트의 끄트머리 여기저기에 내 맘대로 찍어놓은 쩜들을 조심스레 가려냇다.   왜 하필 세개일까 ? 네 개도 두 개도 아닌 세 개.  그게  표준어의 기본 수치라는건가 ? 헷갈리는군! 날 보러 표준얼 쓰라니 ! 사람이 표준이어야  표준얼 쓰지!      나는 쩜 세개를 우선 옆에다 꼬불쳐놓은다음 나머지`.`을 하나씩 차례로 지워나갔다. 지우고나니 글의 인상이 달라진다 . 글 은 `쓰는사람`의 생각 이 기본 아니었나 ? `생각`,그 누구도 모르는 미지의 뭐 를 `표준`標準`에 입각시키라 ? 거기다 쩜은 반드시 `세` 개라니 그건 대체 누구의 명인가? 세종대왕님? 주시경 샘? 그럴리 없다. 한글에 쩜이 언제부터 생겻는데? 두 개면 모자라고 네 개면 넘는다 오산 햇단 경친다 그말인가 ? 아니 안돼지 세개 만으론 모자르지! 그러면서도 묵묵히 나는 내 텍스트 곳곳에 아낌없이 찍어놓은 쩜들의 교정에 들어갔다……. .내 머릿속 저 까닭모를 불안을,시시각각 ,아니 초마다 변하는 나의 생각 ,주저와 머뭇거림을  어법에 따라 쩜 셋으로 압축하라 측량을 하라…솔직히 말이 되는가?이래도 되는건가   별것도 아닌이런것들이 미치게 싫은것은 왜일까 그까짓, 쩜의 갯수따위를 두고 이렇게 분노하는 내가 어쩌면 정상이아닌지도 모르지.  정상`正常의 기준이 뭔데?  비 정상만 아니면 정상 아닌가?그렇다면 비 정상이란말의 기준은 ?  어디 정확히 아는사람 손들어보쇼 !`한다면 ?  

         `모든것`이 획일화된 사회 ,다행히도 나같은 `비` 정상이 아직은 살아있어 `비` 표준의 무언가를 표현한다 몸부림칠제, 이 약간 돈 영혼*들에게 적어도 점 찍는 자유만은 달라!  `한 글` 은 `소리글자`이다 .여기에 표준어로 시를 쓰고 표준어로 판소리를 불러보라 씻김굿에 도레미를 우길건가 ? 젊은 피들의 랩rapp은 그럼  ?  아는가 ?  판소리,랩,그 장단과 어휘의 기똥찬 어우러짐에 진정한 우리말의 예술芸術이 , 한글의 진真멋이 있다는것을? 그  속에 우리 조상들의 풍월*이, 어른들 한숨이, 젊은 내가 부르짖던, 지금 우리 소생들의 반항*이 ,우리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걸 ?  그 대사 어디에다 감히 점을 찍겟는가? 무슨염치로 그들의 울분*을 붙들어 맬건가?  `언어`言語,그 의미와 기준도 시대時代와 함께 하는것,나는 지금 ,이 금쪽같은 시간에 `기준`基準이라는 사슬에 묶여, 돋보기를 코에 걸고 쩜의 수를 헤아리고있다……나에게  `…`  이란, 의문* 보다는 의혹* .잠시 쉬어갈수있는 공간空間. 나는 어떤땐 의문이 의문 인지조차 몰라  `?` 찍는것에 자신이 없을때에도   `…` 을붙인다. 그 쩜은 아침엔 더 커 보이고 저녁땐 잘 뵈지도 않는다 . 나오는대로 갈겨적은 불 분명하고 허벌난 내 생각의 파편들을 모두 줏어다 체에 걸러, 덜도 더도 아닌 쩜 세개로 해결하라…그게 어디 셋 만 되겠는가 .저들의 삶은 얼마나 `간단명료`하길래…자신없는 마음, 쩜 만으로 한장 가득 채운다해도 그래도 모자랄것을… …슬프다 .내 넋두리 내 꿈 내 잠꼬대 내 노래 내 감정의 나래를 표준어*로 쓰라고 보채는 아 나는 이 세상이 싫다!  기호의 분량까지 자로 재라니 그건 더 싫다  나는 그럴순없다  우린 그러면 안됀다!! !그래도 일단 말은 들었다 . 우선 모두의 눈에 가급적 정상으로 보여야 한다 … . 하여튼 그 일후, 쩜쩜쩜 찍기가 왠지 꺼려, 그 자리에 쉼표를 대신 찍어보냇더니 이번엔 쉼표가 작렬한다던가 ?그래서 또 눈치보며 쉼표도 마저 걸러내다가  솔직히 헷갈려 ,나중엔 기호대신 어미와 어미의 사이를 약간 떼어 놓고나니 심신이 가뿐해지는게, 그동안 쩜에 내가 너무 과했었나? 그러길래 저들도 야단이었지…좀 미안도하고 해서 막판에는 최대한 겸손하게, 텍스트를 한번다시 마무리지어  편집장에게 보냇더니 ,며칠후 내가 슬쩍 벌려놓앗던 쩜 자리 공간에 대신 쉼표가 단정히 찍혀돌아왔다. 솔직히 나는 그때 편집측보다 나 한테ㅡ어느 미친놈인지가 정해놓은 쩜 세개의 공갈에 영문도 모르고 말려들어 모든 감정을 억제해가며 충성스레 하나 둘 쩜을 세서 찍고있는 나 자신에ㅡ 더 화가 났다!     -  그래도 숨을 다시 가다듬고서, 요번엔  너무  `,`  으로끊지않고 너무  `!!`  로 흥분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  으로 늘이지않고,  기준에 안 어긋나는 정상적인 사고*를 표준어로 또렷이 표기한 다음,적당량의 기호를 새로 정확히 측량하여  끝 부분 저 쯤에 마침표를 따악 찍어 {왠지 마침표는 못살게 안한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새 원고를 만들어 보냈다 . 오분 후 답이왔다 .첨 으로 교정 대신 문자로. `이나 선생님 저는 기권했읍니다 ` 기권이라니 이건 또 무슨 뜻인가 ? 아마도 고칠것밖에 안 보이는글은 차라리 내버려두는게 골이 덜 아플거라 생각한건가?  진작에 그러시쟎고..하면서도 왠지 김이 새는것이  서운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일까 내 문법을 지적하는소리도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쓰는거 그만둘까?…이상한건 ,힐난의 소리가 아무리 들려와도 내 골수에까지 와서 박히지는 않는다는거다.  그 말은 결국- 저놈의 틀에 나를 박던지 아니면 튀어 나오던지 뭣도 죽을땐 짹 한다고 욕도 자주 듣다보면  오히려 오기가 나  그담부턴  듣고도 그냥 흘려버리기로 작정을 해 버렷던가 아뭏든  그래봤자 원고를 보내는일은  지금도 고문 이지만 ……….

       혹 아시는가 공잣님께서 하신말씀? -`말은 통하면 그 뿐이라`-는?그 분이 내 마음을 아셧다. 간단하다.   즉-이해理解가 안가는글은 안 읽으면 되며, 모르겟는그림 앞엔 안 서면 됀다 - 몰라도 산다. 

 

      사지가 흙으로 덮힌후에도 …은계속될 ,마침 보다 쉼 이 더 많은 삶 .

좋아도 궂어도 내 인생. 이 내 인생은  `.` 마침표도 `,` 쉼표 도 아닌 아마도  `…`쩜쩜쩜  ,열개 아니 스무개  어쩌면 글자 수보다 더 많을  쩜 의 연속.   언제 生을 마감하는 날이오면 나는 더더욱 몰라,허벌난 의문들의 답도 못찾고 ,마침푠 커녕 몇 만개 점 이되어 몇 겁을 허공에서,저 하늘 별처럼 떠다닐것을 … 그  사이 어디에 끼어있을 나,        

      나의 삶은 분명 그런 기인 긴 쩜.쩜.쩜.        

                                                                                            2015    겨울의 서울에서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그땐 왜 그리도 애태우며 마음 조리고 괴로워했나…  쩜 수 적다 분노하면서 내가  안달하며 찍어놓은 온갖 쩜들도 이제와 다시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거였다  그대로도 좋은 거엿다 그 모두가  아무러나 괜찮은거였다…

      쩜 늘어놓고 철학하던 시절…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았길래.

노래 한 소절,시 한 구절에 넋을 놓고 앉아서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어느날, 어머니가 세상을 뜨셨다.  작년12월. 벌써 육개월전 일이다.

         아버님 돌아가셨을적엔 어머니가 계셧으니 우는 거로만 바빠도 되었었는데 어머님 눈 감으시니  당장 눈앞에 처리해야할 일들이 줄을이어, 슬퍼할 겨를도 울고할 여유도 없었다.

     삼일장三日葬. 장례를 치루는동안 여러해 헤어져 소식이 끊겻던 친지와 친구들이 모엿다. 잊혀진 얼굴들,아직 살아있는지 어디서 무얼하는지 이름도 잊어버린채  큰 일이 생길때나 마주치게되는그런.   상청에선 아무나 누구나 그저 다 반가운걸까 .아는 얼굴은 물론, 이름도 기억  안나는 조객들까지 뛰어가 반기게 되는건? 나에게는 그들 모두가 하나같이 정겹게 느껴졋다 그들의 위로도 왠지 눈물나게 고마웠다 …그 틈에 오래전 세상 뜬 우리오빠의 죽마고우, 어릴적 내가 무척 따르던 오라버니가 꽃을 들고 오셨다 . 진짜 얼마만인가 !오빠네들은1950-60년대- 성 밑에있는 장충단, 우리동네 `골목 대장`들이었으니…그 날 나는 소복차림 인것도 잊고 오빠와 함께 상청에 마주 앉아,  실로 오랫만에 옛 이야기를 하며 반세기 묵은 회포를 풀었더랫는데 …얼마 후 그 오빠에게서 전문이왔다   -`위대한이들은` 목적`을 갖고 그 외의 사람들은` 소원`을 갖는다` –어느 사상가의 코멘트인지 꼭 나보라고  써놓은 글 같다.  그 오빠는 단지 나를 격려하려 이 글을 보내주진 않았다 . 상청에 소복을입고 읍을하고 섯는 나이든 동생 얼굴에 구름내지 꿈같은게 아니면 헛개비가 씌워져 보엿던지 하여튼 그 날 내 몰골을 보고  속으로 한심해서 정신 차리라고 보내신걸꺼다 분명  .아뭏든 그 귀절을 받아읽는 순간 나는 얻어맞은것처럼 속이 뜨끔해지는게 그 짧은 한줄의 말이 쉬지않고 머릿속을 맴돌아 며칠 기분이 저조했었다. 이 진리를  벌써 알았어야했는데 … 눈을 감고 딴생각하는일,  꿈 소망 희망 들의 공통점은- 불분명不分明, 나 의 특기!난 여지껏 이 불분명의 언저리에서 빌빌 걷돌며 죄없는 쩜만 못살게하고 있었다 …

           천년만년 사실줄알았던 우리 부모.구순 고령에도 너무나 정정하셨던 어머니…

서투른 장례 모두 무사히 치루고서 돌아온 날 저녁, 아무도 없는 썰렁한 집,빈 엄마방 문을 열고서 그 안을 다시한번 드려다 보았다 . 벽에 걸린 골동거울, 음침한 광선 속 에 얼핏 누가, 모르는 어떤 여인이, 세월에 찌든 얼굴하나가 그 안에 비친다 . 나는 섬찟해져, 그 자리에 마치 못박힌것처럼 서서는 ,거울안에든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철도 들기전에 늙어버린나…   

   쩜 끌어다놓고 잘난체 하는동안 시간이 가버린거다. 아주 빨리,조용히,내가 지어낸  환상에 나 혼자 취해, 구름바라보고 망설이며 둥둥 떠다니는동안 … 상을 치루고부터  많은 것이 변햇다.  고아가 되고보니  졸지에  모든게 위급해졋다.

     엊그제까지 팔을뻗쳐 헤저엇던 허공 속의 몇겁,  내가 외치던 그 영겁이 이제는 찰나가 되었다. 쩜 가지고 부들부들 떨던 시절, 그때 모자랐던 쩜세개가 이제는 둘도 많다.     

        발걸음을 재촉할 때가 왔다 . 소중한 인생, 쩜 때매 놓칠순 없지 뭔가는 해야 됀다 .   우선 `나` 의 존재存在에 대한 감사.

 그리고  이 시각 나의 목표目標는 - `마무리`- 지금의 삶을 잘 마무리 짓기위해 마음을 고쳐먹는것-목표에 이르려 위로 향하지 않고 그 위에 대신 종지부終止符를 찍는다..       

 

. 人生은 어차피 끝없는 주저림,  목적이 있던없던 결국은 쩜쩜쩜.

   끝나지 않을 나와 그대들의 넋두리. 이제부턴 ,`왜`` 어째서`` 뭐` 라 토 달지말고, 조용히 입 다물기. 그리고집중하기. 눈 은 뜨되 쩜은 세지않기.또 오지 않을 소중한 삶, 이 시간 심혈기울여 살기 .다시는 `…` 으로 지연 시키지말고, 구태어  `?` 로 묻지말며  절대  `,`  로 멈추지 않고, 이 몸이 부숴져라 성실하게 오늘을. 이미 구멍난 세월,날려버린 날들, 떠나기전 싸그리 땜통하고서, 그래서 잃어버린 시간, 그래서 지은 빚 다 갚거든, 날 좋은 하루 , 삶의 종지부終止符-  쩜없는 세상으로 나 소풍 가는날, 쩜쩜쩜人生길 - 내 삶의 막판에, 마침표 하나는 당당히 찍게!  이번엔`…` 아닌  진짜 `.`,  미련未練없이, 힘주어, 아주 따악!

                                                                                          2018 빌쥐프

 

                                                                                         권 이나

                                                                                         그림 유화 (25 x 20 cm) 타이틀 `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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