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14:34
漁父辭 屈原 어부사 굴원 屈原既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굴원기방, 유어강담 행음택반, 顏色憔悴,形容枯槁。 안색초췌, 형용고고. 漁父見而問之曰: 어무견이문지왈 : 子非三閭大夫與!何故至於斯? 자비삼려대부여! 하고지어사? 屈原曰: 굴원왈 : 舉世皆濁我獨清,衆人皆醉我獨醒, 거세개탁아독청, 중인개취아독성, 是以見放。 시이견방. 漁父曰: 어부왈 : 聖人不凝滯於物,而能與世推移。 성인불응체어물, 이능여서추이. 世人皆濁,何不淈其泥而揚其波? 세인개탁, 하불굴기니이양기파? 衆人皆醉,何不餔其糟而歠其醨? 중인개취, 하불포기조이철기리? 何故深思高舉,自令放爲? 하고심사고거, 자령방위? 屈原曰:吾聞之, 굴원왈 : 오문지, 新沐者必彈冠,新浴者必振衣;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 ‘ 安能以身之察察,受物之汶汶者乎? 안능이신지찰찰, 수물지문문자호? 寧赴湘流,葬於江魚之腹中; 영부상류, 장어강어지복중 ; 安能以皓皓之白,而蒙世俗之塵埃乎? 안능이호호지백, 이몽세속지진애호? 漁父莞爾而笑,鼓枻而去,乃歌曰: 어부완이소, 고예이거, 내가왈 : 滄浪之水清兮,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 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遂去,不復與言。 수거, 불부여언. |
어부의 노래 굴원 굴원이 이미 추방되어, 상강 물가에서 다니며 시를 읊으니. 얼굴색은 초췌하고 형용은 여위여서 파리하였다. 어부가 보고 그에게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시오?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셨소? 굴원이 말하기를, 온 세상이 흐린데, 나 홀로 맑고, 뭇 사람이 취했건만, 나 홀로 깨었소. 이리하여 쫓겨남을 당했다오.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사물에 막히어 걸리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움직이고 변합니다. 세상 사람이 모두 흐리면, 어찌 진흙을 흔들어 물결을 날리지 않으시오? 뭇 사람이 모두 취했으면, 어찌 그 지게미를 먹고 술을 마시지 않으시오? 어찌 깊은 생각과 높은 지조로 인하여 스스로 추방을 당했소이까? 굴원이 말하기를, 내 듣건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다 하오. 어찌 능히 몸의 깨끗함으로써 더럽고 욕됨을 받을 수 있으리오? 차라리 상수에 뛰어 들어 강 물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고 깨끗한 몸을 세속의 먼지로 덮겠소? 어부는 빙긋이 웃고, 배를 띄워 떠나가며 이에 노래부르기를, 창랑의 물이 맑음이여, 가히 나의 갓 끈을 씻으리로다. 창랑의 물이 흐림이여, 가히 나의 발을 씻으리로다. 드디어 떠나고, 다시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 |
Ch'ü Yuan was let go. Ch'ü Yuan was let go of his post and was wandering without any care amongst the rivers and lakes. While strolling and sighing along the banks, he was looking haggard and appeared to be a shadow of his former self. 漁父屈原 詞語注釋: 사어주석 |
2021.04.17 14:55
2021.04.18 16:56
Great job, KwanHo.
I know this famous story but didn't know its thorough background story.
Anyhow, I like the last three verses: "창랑의 물이 맑음이여, 가히 나의 갓 끈을 씻으리로다. 창랑의 물이 흐림이여, 가히 나의 발을 씻으리로다. 드디어 떠나고, 다시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 best with such deep hidden meaning! Indeed, it reminds me of old Korean saying "성인도 시속을 딿는다".
BB
P.S. I enjoyed '漁父辭 You tube', especially the melodies and sceneries they included but with my limited knowledges in Chinese alphabets, I could barely pick up the half of the poems they included in.
2021.04.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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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대신 굴원의 작이다.
그의 생평연도는 BC 340-278이었으며 간신의 농간으로 그는 삼려대부에서 축출을 당하였다.
그는 낭만주의 애국시인으로써 후세에 많은 존경을 받았다.
초나라가 망하게 되어 혼자서 고민하며 혜매다가 어부를 만나 그 두 사람간의 이야기를 편찬한 작품이다.
대단히 유명한 고전 글이기에 누구나 한번쯤 읽어 볼만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