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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의 인사동?2019년 1 월(1)

 

 

일요일 오전의 인사동2019 1 (1)

 

                                                              “의사 석촌(昔邨)씨의 하루"

 

 

며칠 전 외사촌 동생이 전화를 하고 동생댁이 한국 민화전에서 차석 특상을

하여 인사 아트센타 에서 하고 있는 한국민화 전시회에 작품이 전시되니

일요일 오전에 와서 구경하고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한다.

 

요즈음 한국에는 민화가 유행인듯 본래 서양미술과 조각을 전공했던 외사촌

댁도 지난 10여년 한국 민화에 푹 빠져 큰상을 몇번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한국민화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천대

받던 한국 민화의 연구 와 수집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해방 직후 1 세대

도미 유학생중의 하나였던 건축가 고 조자용(:대갈) 선생을 기리는 제 6

회 "대갈 문화 축제의 한 파트로 한국 화랑계의 축인 가나 화랑

후원으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인사동에 가본지도 오래되었고 요즈음 오후에는 인사동이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하니 좀 이른 시간에 만나서 전시를 보고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중고교 시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종로 2가에서 전차나 뻐스를

내려 인사동 길을 북쪽으로 올라가, 안국동 로타리 풍문 여고 지나고,

덕성 여자 고등학교 지나 화동 언덕의 우리 학교 까지 걸어다니기를

6년이나 했으니, 적어도 왕년?에는 내 나와바리(,?) 지역이었다고

말할수 있으리라요즈음 반일 분위가 고조되어 조심스럽지만 조폭 노릇을

못해 본 나 같은 사람에게는 나와바리야쿠자 식 폭력적 용어가 주는

자기만족이 있다.

 

일요일 10씨쯤 지하철 종로 3가 역에서 내려 탑골 공원 쪽으로 걷기 시작,

공원에 들려 사진 몇장을 찍고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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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공원 문 앞에서 이런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다.1949 년 국공내전이 끝났을때 모택동 휘하 8로군에 포병사령관 김무정외 한국인 사단장급 장교가 10 여명 있었고, 이들은 모택동에게 중국 통일시 만주와 연변을 한국에 떼어달라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 김일성에게 당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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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희 동상과 3-1독립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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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나의 학생시절 인사동 초입에는 많은 가구점들이 있었다.

 

모두 일제강점기 부터 있었던 노포(老鋪)들로, 간판들도 현대의 맞춤법과는

거리가 먼 조선시대의 문패, 간판들을 신기하게 느꼈던추억이 있다. 그 고색

창연했던 가구점들은 이제 흔적도 없고, 이제는 알락달락 채색된 기념품

가게, 식당, 커피점, 필방, 화랑, 속성 도장포-전각 가게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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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 "대갈 문화 축제" 의 poster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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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조금 걷다 보니 왼쪽에 승동 교회의 싸인이 보였다.

 

! 이 교회가 아직도 남아 있구나. 한국 기독교사의 초기 선교사들,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웠던 교회, 백정등 상민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보았던 소위 백정 교회, 한국 최초의 신학교를 세웠던 교회,중학교시절

나의 악동 친구들이 이쁜 여학생들도 있으니 승동교회 나오라고 꼬셨던 그

교회의 싸인이 오늘 내 눈에 뜨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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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때 당시 경의전 의 학생들이 많이 참석, 당시 학생 백인제교수등은 옥살이도 하고

중국,러시아,유럽 등지로 망명한 선배의사 들도 많았다.

 

인사동에 들린지 여러 번이지만 한번도 승동교회 생각이 난 적이 없었다.

교회에 다니면 안 된다는 당시 집안 풍토로 승동교회 내부로 들어가거나

예배를 참석한 적은 없었지만 크리마스 카드에서나 볼수 있는아담한 그

벽돌건물, 그리고 조그만 종탑은 옛날같이 그대로 서 있어 나를 반기고

있었다.초기 선교사 승동 교회의 초기 목사님(3대)중 한분이신

Charles Allen Clark 목사의 아드님이 장신대 교수를 지낸Allen D.

Clark(1903-1990)인데, 중고교 시절 연건동 교회 campus 안에 있던

이 분의 집에서 성경공부, 영어 클럽모임에나갔던 적이 있었다..

 

20 년전 한국에서 LA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 나이 또래의 한 미국인을

만났다. Texas Trinity College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로 이름이 Donald N. Clark이었다.

 

내 성경 선생님의 아들이었다.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한국어로는 기도를 할 기회도 없었고 못해

보았지만, 누가 시키면 영어로는 성경 몇구절 인용해 가며 영어로 기도를

할수 있다고, 그리고 그것이 다 아버님 Allen Clark 선생덕분이라고

옛 이야기하며 심심치 않게 태평양을 건너온 기억이 있다

 

 

                                      to be continued: prepared by J H Choh(class of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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