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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琴兒 선생의 파랑새

2015.01.18 06:57

황규정*65 Views:2822



琴兒 선생의 파랑새






몇일전에 비해 좀 푸근해진 날씨이지만 여전히 좀 매서운 맛이있는 미시간 의 토요일 밤이다.

우리는 꽤나 넓직한 주차장에서 아직도 불빛에 히끗 히끗 반사되는 눈더미 들을 이리 저리피해가며 음악홀을 향했다.저녁 일곱시 반에 문을 여는 음악홀에는 벌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옆동네 늘상 골프를 같이 치는 의사 내외분네와 우리는 지금 Detroit Symphony Orchestra가 주관하는 근처 도시의 Marine City Music Festival의 일환인 음악회에 온것이다.

작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가끔씩 이렇게 찾아오는'문화적 산책?'이라 할까하는 호사를 즐기러 온것이다. 한때 젊었을때는 이곳에서 한시간 반거리의 Detroit Opera House에 season ticket을 갖고 오페라를 즐겼지만 season인 4,5월이 마침 ice hockey playoff 때와 겹쳐 그리고 Detroit downtown에 들락날락하기가 점점 신경이 쓰여 그만둔지 꽤되었다.

이번 나들이는 오늘밤 Redwings game을 record 하고 오는것이어서 스포츠를 음악위에둔 이사람 자신의 마음빚을 좀 갚은 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음악회 프로그람은 DSO가 Columbus Symphony Orchestra 의 불가리아계 지휘자 Rossen Milanov를 초빙 한것으로 음악회의 appetizer로 Mozart의 Ballet music from Idomeneo 그리고 후식으로는 Beethoven의 Symphony No 7 이다.

오늘의 main menu는 20세기 최고 작곡자의 하나로 평가된다는 러시아 작곡자 Sergei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2 이었다.오늘의 violinist 로는 Stefan Jackiw 이다.

그는 시인,수필가인 금아 피천득 선생의사랑하는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그린 '서영이'의 주인공 피서영씨의 아들이다.피서영씨는 Boston U 에서 물리학 을 전공 현재 보스턴대학 물리학 교수로 재직 그리고 남편 Roman Jackiw 는 Ukranian출신 MIT 졸업 현 MIT 물리학 emeritus professor이다.

그는 보통 violinist와는 달리 Harvard 대학 심리학과 전공으로 시작 나중에 음악으로 진로를 바꾸어 오늘에 이르른 촉망받는 젊은 violinist중의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한다.

음악을 좋아하나 문외한격인 이사람인데도 예의 경쾌하고 밝고 맑은 Mozaret 음악으로 시작 우리에게 친숙한 Beethoven Symphont No 7 으로 끝을 맺어서 우리들이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었다.

이날 main menu를 연주한 Stefan Jackiw는 연주가 같지않은 날렵하고 거의 연예인을 방불케하는 외모를 가졌고 꽤나 난해하게 들리는 이 음악을 마치 신들린 사람같이 혼신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 었으며 아마도 본인도 아버지 나라 작곡자의 곡을 연주해서 더
큰 의미가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고 피천득선생이 그처럼 사랑하던 딸 서영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외손자를 '나의 파랑새가 왔다'고한 그 파랑새가 하늘 높히 비상하는것을 오늘밤 본듯하다.

아래 위층을 거의 메운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는 청중들 틈사이로 우리는 서서히 밖을향해걸어나왔다.

퍽이나 만족 스러웠던 저녁 한때였다.     규정






Photo and video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January 1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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