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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진보정치인의 자살과 정치인의 눈물

 

                        한 진보정치인의 자살과 정치인의 눈물

                                                                                       조중행

 

        몇주 전 한 진보 정치인이 약 4-5000만원 규모의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ㅡ연루 관련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살,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소에 알려진 청렴성, TV 나 기타

        방송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논리성과 유머를 잃지 않던 사람으로, 편협하기 그지 없는

        한국의 정치판, 우파 좌파 모두들의 시각으로도 큰 미움을 사지 않던 정치인이었는데,

        아마도 자신의 잣대로 보았을때 그 수치심을 이기지 못했던 듯하다.

 

        그와 고교 동기였던 서울의대교수의 이야기로,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성적이 출충했던

        학생은아니었던 듯 하고ㅡㅡㅡ나의 한 10 여년 밑의 나이에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그

        시절 고교시절에 운동권과는 어울리지 않게, 첼로를 배웠다는 경력이 흥미로웠고, 몇년 전

        작은 진보정당 대표로 선출되었을 때 한 연설은 한국 정치인의 연설로써는 좌우파 를

        통털어  한국 정치인의 연설 중 가장 훌륭한 연설로 기억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개인

        의견이다.

 

 

 

 

 

 

 

 

        검찰 조사받고, 정면돌파 해서 후일을 기대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보다 더 큰 부정, 실책을 지르고서도, 그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공직에 남아서,

       감옥에서,정치현장에 남아서  정치행위를 이어가는 이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그의 자살 후,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이 그의 상가를 방문했고,정의당의 지지도는  

       급히 상승 제1 야당의  위치에 이르렀지만,결국  그 자신은 실패한 정치인이 되었다.

       노무현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정치인이 자살하는 것은 책임지는 행위가 아니다.

       감옥살이를 하던 사형을 당하던  역사적으로 그것은 정치인들이 겪고 지나가야하는 숙명이

       아닐까?

       정치인의 윤리에 대한 사회학자 막스 웨버의 말이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Max Weber 1919  뮨헨 대학에서 한 강연을 정리한 책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국가” 의 특성이 폭력(‘Every state is founded on force,’) 이고, 정치는 폭력이라는 

       수단과 손잡는 행위로 설명했다.

       따라서 정치를 하려면 특별한 자질과 윤리의식이 필요하고, 정치가는 결과로 말해야

       된다고 말하였다 순수한 신념에서 한 행위가 나쁜 결과를 가져온 경우, 신념 윤리가는

       세상에 떠넘긴다. 따라서 정치인은 책임 윤리가가 되어야하며, 나쁜 결과가 초래되었을 때

       그 책임을 남에게 집어 씨울수 없다.( a responsibility he cannot and must not reject

       or transfer.) 어쩌면 자살이라는 행위는 그 책임을  스스로 피하며  남(사회)에게 떠 맡기는

       최후의 수단일 듯 하다.

       지나친  자존감, 잘못된 책임의식이 자살이라는 비극을 초래 하였으니,개인으로써, 살아있는

       어머니에게, 무엇보다  정치가로써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It is in the nature of officials of high moral standing to be poor politicians, and

       above all,in the politcal sense of the world, to be irresponsible politicians.  per M.W."

 

       1972년 닉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또 쉽게 닉슨을 이길 것으로 예상 되었던,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메인주 상원의원 Edmund Muskie(나중 지미 카터의 국무장관 역임)

       는 한 보수신문이 부인의 drinking habbit, 품위없는 행실에 대한 비난의 기사를 읽고 흥분

       하여, 유세중에눈을 맞으며 연설하던 도중 눈물을 보임으로서, 모든 매체의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유명한 머스키 눈물의 이야기이다. ㅡ미국 정치사에 남아 있는 ㅡㅡㅡㅡ

       국가를 경영할만한 한  굳건한 심리적 힘, 평정심을 유지할만한 인물이 되지 못한 다는

       것이 당시 모든 언론의평가이었고, 그는 힘없이 George McGovern 에게 민주당 대표의

       자리를내어주고,  닉슨이 미국대통령이 되는 그 역사의 뒷편으로 물러가고 말았다.

 

        정치를 하려면 돈을 먹어도 안되고, 주위의 누가 나를 팔아 돈을 먹어도 안되고, 가족들

        취직을 부탁해도 안되고, 누가 내 가족을 욕해도 화를 내면 안되고, 평정심을 잃어도

        안된다. 평정심을잃고 자살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나는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나와 가까운 사람 누구든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릴 것이다.

                                                    prepared by J H Choh(class of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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