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Essay 여름 2018

2018.08.18 11:50

노영일*68 Views:156

 
여름 2018
 
금년 여름은 유난히 덥다. 온 세상이 찜통속에 들어 앉은듯 푹푹 찐다. California 의 Death Valley 는 124도 (섭씨 51도) 까지 올라갔다고 신문에 났다. 살인적인 더위다. 한국이나 유럽의 날씨도 전례없이 덥다고 연일 신문 방송에 나온다. 그에 비하면 시카고는 준수한 편이다. 90도 (섭씨 32도) 넘는 날이 며칠 않되었다. 그래도 평소보다 더우니 덥게 느껴진다. 시카고는 대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제일 덥다. 어디 시원한 곳에 갈데가 없나 찾아 보다가 독립기념일 연휴를 이용하여 Wyoming 에 가기로 하였다.

1efN133Rj8jPBJIMNROWXxwftSApVVxNJUusgFLT

Grand Teton 국립공원에 와서 산에 쌓인 만년설을 보니 빙수 먹은것 보다 시원하게 느껴졌다. 이곳은 평균 해발 2000m 정도의 고지대여서 온도도 65도 (섭씨 18도) 정도로 시원했다.

NsysBBHYJS3kuc3UQ2SmNxhhKH6EaTebConeTDO5

Jackson Lake Lodge.

_KGkLTQJFT2SODTH0O-1C9VSsHzL8cA88wCm-j4u

산에 올라가려고 Jackson Hole 이란 작은 마을로 향했다. 가는길에 이 사슴뿔로 만든 아치를 보았다. 녹용! 저만큼이면 얼마나 비쌀가. 사실 가끔 동양사람들이 이 뿔을 뽑아 훔쳐 간다고 한다.

eE8RdTAWsD-endFY5sqfDg2qkOzbbofSGeZwIl8Q

Jackson Hole 은 아주 자그마한 예쁜 마을 이었다. 마치 산자락에 구멍(Hole)을 뚫은것 같은 작은 마을 이다.

bXMzSP6FHLqhPRX-kpWpRIjC9R_zBa9TXdDN7bBK

케이블 카 승차장. 이곳에서 Tram 을 타고 산꼭대기 전망대 까지 올라간다.

y6pEIyYHX-mvn4mG5nvv06X_F_bbJqPoylzriNpr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쓰는 모양이다.

GEoIfiRZAfBp3oeD2xEqmrDkXWU7CO6DQ1CmmBnT

Tram 에서 내리니 고도가 10,450 ft. (3,483m) 온도가 50도 (섭씨 10 도). 말이 50도지 얼굴을 때리는 거센 바람은 매섭고 차가왔다.

_jkYn3Smb86msc1-T2ztGo-pHxxv56H2y9sDKLuR

전망대에서 바라본 Grand Teton의 웅장한 모습. Grand Teton 이란 불란서 말로 “커다란 유방“ 이란 뜻이다. 불룩한 젓가슴에 젓 꼭지까지 오뚝 솟아 있다. 이 아름다운 산에 누워있는 여인의 풍만한 가슴을 연상했다. 나에게도 아직 청춘이 남아 있는것인가. 늙은이의 주책인가. 머쓱한 기분이 들어 얼른 상상의 날개를 접었다.

gRNZmiadgj6DhHFvbitX-70LRYUqwjLAcYKyy3DM

Grand Teton National Park 에서 Yellowstone National Park까지는 얼마 안되는 거리였다. 가는길에 끝도 없이 피어있는 유채꽃이 매우 아름다웠다.

MRAzTEY5i-d_VFuf2Lw3CwjawdBzuCbu_dT89y8w

rOVEqofZt_0Nw2gNou11rAvb0ZBARanYuW0COb7f.....6gjspGiJ4qFLbRzjormVebblH3O7G5dl_Lce1OkO

Roosevelt Arch. Theodore Roosevelt가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czmb5638kRxsmw_kGExMWncn326PjOngV-rUYDMa

Old Faithful Geyser. 오랜 옛날부터 어김없이 2 시간 마다 온천수를 45m 높이로 뿜어 낸다. 오랜 세월을 두고 변치 않는 믿을만한 친구와도 같다.

Iytzs0R5f9KwhkX2WzDiSE-fLm8nSZOHYDufmk5c

Grand prismatic spring. 물의 온도에 따라 다른 algae 들이 자라 빨강, 파랑, 노랑색으로 보인다.

EMpL0Mx51xfYqmu3bjWZ2_vNzZMDWcEu5NHjnZcG

Excelsior Geyser.

AFBc6VNl7fXpzEYpjwb6snYN1SwCW1fZ-aTuIvcQ

Fountain Paint Pot.

cIjvBoe2rOD5AqhOWnFBvs6_HLg_NJJxqmBaHF7k

Mud Geyser.

xF_NW3cd3MxN70n8I7Asp5_6bcYbOIuCsGNmMM8I

Clepsydra Geyser.

P2_nE6BN02RFOYgL2E2IogYy3ANfaGe0hLyMOLTB

진흙을 가마에 넣고 끓이듯 부글 부글 끓는다.

dVbpGju38ZJ3J4wCMzznRL3ATQFFFdRCCTrD6icD

Dragon‘s Mouth Springs. 실제로 용이 포효하는 소리가 들린다.

eEMxQ0c6xgRkVxmwiynax80LLjgyZ2lCuGb7vmoD

Yellowstone Canyon

FXpAteOVSaZV_v6KYBHYUrTOTlKEtVZ7IyjUJ333

Upper Falls.

szvSUUURAR8MfPidbleAijiUXckQ6GfR-l0eGXil

wWRDQYQ8Rx-82VaBzo012X-iatwgh6Hnc0c06iHL

Artist Point. 너무 아름다워 화가들이 화폭에 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9SWEymP_qExksscQCYkAdAjTOFLYqIBiiZo96XF-

Yelloestone 산정호수. 해발 2000여m 고지에 이런 큰 호수가 있다는것이 놀랍다.

fd6mhwQ4GGrQKsSI5iWmsCX-2a_bethkYjCGWavZ

호수 물이 매우 맑다. 호수 물 속에 분화구가 보인다.

IXqXQWLYeJIq6H_Rh2D6Mi-7iOSAqsENKCOgXvar

죽거나 탄 나무는 치우지를 않는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함이다.

PDxEtZS5QvzvImYR0pItg3HK8_cz72t6Jge5ATdP

탄나무 밑에 새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1988년 대 화재를 비롯하여 수시로 크고 작은 산블이 난다고 한다. 이곳 나무는 대부분이 Lodgepole pine (꺽다리 소나무) 인데 불이 나야 솔방울이 터져서 씨가 흩어지고 싹이 난다고 한다. 이것을 serotiny라고 하는데 늙은 나무는 불에 타 죽으면서 열을 내서 솔방울이 터지고 싹이나게 하고, 탄 나무는 재가 되어 새생명의 거름이 된다. 이것이 대자연의 법칙이 아니겠는가. 나는 산불이 재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세대 교체의 방법일 줄은 미쳐 몰랐다.

65WKUfwQlxMXhuh-jpuXAC3SxweExC2ZjSF2o-GM…..N33oWGn8akHdgHuURqZeBTbpeSfVPidsbzYUu47h

Serotiny.

Ld2i2i0R5yMkBRf2dCKaD1anwjW6ZhDJLFmpsL3K

돌아 오는 길에 Idaho 주의 유명한 야외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시설이 좋고 깨끗했다.

ohaU7ZpgNzT8ZfzO5OsjjSSusKaDrxVHYJagUGx-

짧은 여행이었지만 몸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 줬다.

VAsmk4pcajWack8YTbcEw4des0L_8YJVY99yU4gA

시카고 지역 서울대학교 동창회에서는 매년 여름 Ravinia Festival 에 참석한다. 이곳은 야외 음악당인데 심포니 홀 처럼 의자에 않아서 감상하는 Pavillion 이 있고, picnic area가 있어 소풍하는 기분으로 풀밭에서 싸온 음식을 먹거나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마침 스위스 사는 세째딸이 여름방학을 맞아 손주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갔다. 세 손녀가 모두 악기를 하니까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것 같았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어린이 놀이터에는 가려고 하지도 않고 좀더 고차원적인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커가고 나는 늙어가니 점점 격차가 커지는것 같아 불안하다.

CygFnO5HlMOPbQWwmfPyNsCtGZFitEq8R4S6Md1_

Chicago Symphony Orchestra가 Strauss 의 Don Juan, Grieg 의 Piano Concerto, Beethoven 의 symphony No.5 등을 연주했다. 모두 귀에 익은 음악들이라 듣기에 즐거웠다.

이렇게 금년 여름이 지나간다.

 
2018년 8월  시카고에서  노영일.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7768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1850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493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427
365 I Lift My Lamp Beside the Golden Door [10] 2018.12.16 정관호*63 2023.08.01 641
364 Crossing George Washington Bridge via Pedestrian Walkway [3] file 2018.12.12 정관호*63 2023.08.01 821
363 Walking across the Brooklyn Bridge [5] file 2018.12.11 정관호*63 2023.08.04 477
362 고향의 벗 2018.12.07 노영일*68 2018.12.08 112
361 I crossed the George Washington Bridge [4] file 2018.12.06 정관호*63 2023.08.28 6265
360 [잡담] My Failed Crossing of George Washington Bridge [4] file 2018.12.03 정관호*63 2023.08.01 10445
359 늦가을 1, 2014 [5] 2018.11.21 조중행*69 2018.11.24 187
358 늦가을 (2),2018 [5] 2018.11.18 조중행*69 2018.11.19 138
357 The Story of Saber Fighters [16] 2018.11.13 정관호*63 2024.02.24 604
356 졸업 50 주년 기념행사 후기 [6] 2018.10.26 노영일*68 2018.11.13 154
355 고향 하루 방문기 [5] 2018.10.26 최광택*70 2019.07.05 452
354 우리들의 노년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9] 2018.10.14 이광선*65 2018.11.05 284
353 September 2018 & my Walk [5] 2018.09.17 조중행*69 2018.09.18 244
352 [잡담]왕소군의 슬픔: 그때 서양은? [6] file 2018.09.16 정관호*63 2023.08.02 159
351 서재필 & 파친코 [4] 2018.09.13 조중행*69 2018.09.14 167
350 꽃밭 [6] 2018.09.05 노영일*68 2018.09.13 114
349 [잡담] 조강지처 [6] file 2018.09.04 정관호*63 2023.08.29 130
» 여름 2018 [7] 2018.08.18 노영일*68 2018.09.01 156
347 한 진보 정치인의 자살 과 정치인의 눈물 [5] 2018.08.16 조중행*69 2018.08.16 140
346 Miinnesota Project Professors II--Personal recollections(2) [8] 2018.07.25 조중행*69 2018.08.12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