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왜 미국에 왔나?


우리 모두에게 비슷한, 그러나 조금씩 다른 개인적 이유가 있었겠지요.  

Reading through the comments and the preceding essay by Dr.방,
eternally young classmate of mine, I feel some obligation to write on this subject
as a temporary diaspora working here in Korea.

당시 한국의 경제사정, 우리 각자의 경제적 사정, 한국 의학의 후진성,선택한 전공분야의 앞날, 연애, 가족 사정 , 혹은 어린 자녀, 또 독재주의,공산주의와 대치선상의 가난 등,  암담해 보이는 당시의 현실---- 언젠가 고향에, 가족들에게 돌아 갈수 도 있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기대,부모님 형제 자매에대한 의무....등등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요..  

한국에 남아 있게된 많은 친구나 동료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겠지요. 그리고 한국이 이루어 놓은 경제,의학 ,사회 전반의 발전으로  그들의 결정도 지나고 보니 잘된 결정인 경우도 많을 듯 합니다.

For all of us,the SNU medical School graduates, the  decision was an individual one,
not knowing  what the future would be like.

과정이 어떠했던, 많은 경제 성장을 이룬 지금이야, 박정희 세대의 예찬이  먹혀들어가는 면이 많이 있지만, 몇 년위  선배님들이 경험하지 못햇던 70년대 초 유신을 전후 숨 막히던 어두웠던 시대상은, 경제 사정과 버불어 암담했었지요.
Truly,the post war Korea in 60-70's has  the dark side of her history.

당시  한국에 남아 있었던 많은 우리 세대들. 특히 지식인 층에서는  당시에는 박정희 독재체제가 무너 지기를 속으로 바란 사람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배워왔던 자유 민주  주의가, 자유 경제가, 도덕적 가치관이   적어도 그런 것은 아니 었으니까요,  당시에는 또 경제 사정도 별 희망이 없어 보였지요.

서울대학 병원을 비롯한 모든 기관에 정보기관원들이 상주하고 있었고, 교수들도 말조심 해야 했고, 많은 교수 들도 개업이나 밤에 moonlight 를 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간혹 몰래)...

김대중이나 운동권 사람들의 의견과 그후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분 들도,1970년대  당시 그의 납치사건이나, 박동선  사건등등..미국에  있던 한국인 들에게  부끄러운 사건의 계속이었지요.

공포 분위기 속에서 용기없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도 말은  못 했었지만 다  알고 있었지요. 이런일들이 옳은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박정희 시대에 많은 경제 성장이 있었지만, 그 압축 성장의 과정에는 수많은  Illegitimate 정책  으로 피해를 본 사람, 소외된 사람 들의 슬픔과, 또 거기에 적응 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오늘 날의 그들, 우리의 형제, 친구 들의 그 시대 와  고뇌를, 그들의 지난 날과  오늘날을 대승적 견지에서 미국에 있던 분들도  이해 해야 할 것입니다.(물론 의사들 중에도 범죄적 부정을  저지른 사람도 여러명 있었고, 우리들 동문 선배들이 criminal investigation 의 대상으로 여러번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 했었지요)

압축성장의 과정이란 이제  어떤 분야는 세계 최고의 수준에 달한 분야도 있고, 어떤 분야는(과학이던 사외 현상이던) 아직도 전근대적인 요소가 그대로 공존한다고 보면 틀림 없을 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지금 살고 있는 세대나, 자식들의 세대의 밥 그릇 만을 우리가 생각 한다면 박정희 의 업적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먼 훗날의 한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런지, 백년 후 박정희의 업적과 부작용이  어떻게 평가될는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지요.  "경제 성장이 박정희 식으로만 성공할 수 있었는가?"에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논란이 있고, 민주화 없는  장기적인 지속 성장의 모델은 될 수 없었다는 점에는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 듯 합니다.

단 이런 과정에 대한 성찰이 오늘날 의 한국사회, 특히  이러한 illegitimate 한 과정을 거치며 부와 권력을 획득한 재벌, 우파 상류층, 지도층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제 개인 의견 그리고 염려 입니다(매년 또는 몇 달에 한번씩 일어나는 젊은 재벌 2-3 세, 검찰,변호사, 교수 층  같은 권력자들의 의 팔염치한 범죄,사고 등을 볼때),

 이 현상들의 작은  일부가  선배님들이 경험했던  현상이리라고 저는  짐작합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의 기적적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있었던 불공정,불합리 했던 역사에대한 성찰,  특히 지도층으로 부터의 성찰과 불합리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수 있는 제도적 개혁 없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앞날이 어두울 지도 모른 다는 제  염려와 견해입니다

그러나 이런 소시민 적 염려, 우리들의  자기 중심 해석도, 부처님이 보시고 허허 웃고 계실 듯.....



풀 씨

                    조태일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햇볕 하염없이 뛰노는 언덕배기면 어떻고

소나기 쏜살같이꽂히는 시냇가면 어떠리

온갖 짐승 제멋에 뛰노는 산속이면 어떻고

노오란 미꾸라지 꾸물대는 진흙 밭이면 어떠리.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출 곳 없어 언제까지나 떠다니는 길목

그곳이면 어떠리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62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04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90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08
325 [잡담] 오얏 이야기 [3] file 2017.01.18 정관호*63 2023.11.17 186
324 벌꿀 촌지 [5] file 2016.12.22 조중행*69 2017.07.08 254
323 황금비율 2016.12.10 노영일*68 2016.12.11 286
322 '사진 한장' / 방준재*70 [1] 2016.11.01 황규정*65 2016.11.01 99
321 Reddish reflection on the window [6] 2016.10.20 정관호*63 2023.01.28 8128
320 9-11-2001 in memoriam [3] file 2016.09.11 조중행*69 2017.07.08 202
319 '깻잎에 담긴사연' / 방준재*70 [1] 2016.08.20 황규정*65 2016.08.20 122
318 Robert Frost, JFK, Amherst: American Politics and Rhetoric :1960's [1] file 2016.08.19 조중행*69 2017.07.14 258
317 [Essay] Two small Essays by Senior People [3] 2016.07.19 운영자 2016.07.19 147
316 육이오 동란 이야기 [3] 2016.07.10 정관호*63 2024.03.06 323
315 [9] 2016.07.08 노영일*68 2016.08.12 359
314 Food: To Eat or Not to Eat [5] 2016.07.08 조중행*69 2016.07.23 716
313 내가 겪은 6.25 [8] file 2016.06.24 민공기 2019.06.25 696
312 착한 바보로 살기 싫어서 - 한국사회의 실정 (?) [3] 2016.06.21 운영자 2016.06.23 4184
311 [살며 생각하며] 배신 그후의 아픔, 방준재*70 [1] 2016.06.21 황규정-65 2016.06.21 67
310 [잡담] 梅花類(매화류)에 관하여 [10] 2016.06.13 정관호*63 2016.06.21 294
309 [살며 생각하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방준재*70 [3] 2016.06.11 황규정*65 2016.06.21 123
308 [Eulogy] In Memory of H.M. Lee, M.D. (이형모 선배님) [12] 2016.06.10 조중행*69 2016.06.28 1294
307 [살며 생각하며] 향수 (Nostalgia) / 방준재*70 [2] 2016.06.07 황규정*65 2016.06.07 101
306 Words of Inspiration by Connor Chung [4] 2016.06.06 정관호*63 2016.06.13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