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7 15:30
금아(琴兒) 피처득 선생님의 8주기를 맞으며, 인연: 조중행
2007 년 5 월 어느날 휴가를 맞아 , 나는 물리학자로 은퇴한 내 누이 부부 ,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2년 선배이며 50 년 친구인 서울 아산 병원 피수영 교수의 쓸쓸한 목소리가 태평양을 건너 그 조그만 기계를 통하여 내 귀를 울렸다. 서울은 한 밤중이었다. 몇 달전 서울 다니러 갔을 때 입원하고 계신 아산병원에 들려서, 쇠약해진 피천득 선생님 모습을 뵈옵고 걱정은 되었지만, 여전히 선생님의 정신과 미소는 예전같이 소년 이셨는데……‘ 아! 이렇게 한 시대가 가는구나! 만감이 교차 하였다. 생각해 보면 나와 피천득 선생님과는 오랜 인연을 간직한채 지내온 세월이었다. 처음 선생님을 뵈온 겄이 내가 초등학교 6 학년이었던 1956년 전국 어린이 백일장 시상식에서 피 선생님께서 잠깐 칭찬의 말씀을 해주셨고, 최정희 선생님께서 여고 동창이였던 내 어머니를 그리고는 몇 년 지나서 고교생이 되어, 내가 동기생 양수길군(전 OECD 대사)과 K고교시절 아마도 이 글은 이미 출판된 피 선생님의 어떤 문집에도 없을 듯, 그리고 고교시절과 ,의대 예과 시절 학교공부 보다 잡(雜) 공부에 더 시간을 보내던 시절 , 피수영 선생 이 서울 아산병원으로 귀국 하기전, 80-90 년대에는, 수영 형이나 한 20년 전 쯤 Chicago 교외 St Charles 에 있는 우리집을 선생님 께서 수영 兄 네 선생님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되어 간다. 이제 피 선생님 말씀대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새겨가며, 먼길을 돌아와 “,가보지 못했던 길”을 다시 가 보려는, “돌아온 탕자”의 심정으로.. Written by Joong Haeng Choh (조중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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