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7 22:37
赤壁賦 蘇東坡 적벽부 소동파 | |
赤壁賦 蘇東坡 전적벽부 소동파 壬戍之秋,七月旣望, 임술지추, 칠월기망에, 蘇子與客 소자여객이 泛舟游於赤壁之下。 범주유어적벽지하로다. 淸風徐來,水波不興。 청풍서래하고 수파불흥이라. 擧酒屬客,誦明月之詩, 거주촉객하니 송명월지시요, 歌窈窕之章。 가요조지장이로다. 少焉,月出於東山之上, 소언에, 월출어동산지상하고, 徘徊於斗牛之間。 배회어두우지간이로다. 白露橫江,水光接天。 백로횡강이요, 수광접천이라. 縱一葦之所如, 종일위지소여하고, 凌萬頃之茫然。 능만경지망연이라. 浩浩乎 如馮虛御風, 호호호여빙허어풍하니, 而不知其所止; 이부지기소지요, 飄飄乎 如遺世獨立, 표표호여유세독림하니, 羽化而登仙。 우화이등선이로다. 於是飮酒樂甚, 어시음주낙심하여, 扣舷而歌之。 구현이가지라. 歌曰: 桂棹兮蘭槳, 가왈: 계도혜난장이니, 擊空明兮泝流光。 격공명혜소류광이라. 渺渺兮予懷, 묘묘혜여회여, 望美人兮天一方。 망미인혜천일방이라. 客有吹洞簫者,倚歌而和之, 객유취통소자하니, 의가이화지라. 其聲嗚嗚然, 기성오오연하며, 如怨如慕,如泣如訴; 여원여모하며, 여읍여소하며, 餘音嫋嫋,不絶如縷。 여음요요하니, 부절여루라. 舞幽壑之潛蛟, 무유학지잠교하고, 泣孤舟之嫠婦。 읍고주지리부로다. 蘇子愀然, 소자추연하야, 正襟危坐而問客曰: 정금위좌이문객왈: 何爲其然也? 하위기연야오? 客曰: 月明星稀,烏鵲南飛, 객왈: 월명성희하고 오작남비하니, 此非曹孟德之詩乎? 차비조맹덕지시호아? 西望夏口,東望武昌, 서망하구하고 동망무창하야, 山川相繆,鬱乎蒼蒼, 산천상무하고, 울호창창하니,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 차비맹덕지곤어주랑자호아? 方其破荊州, 下江陵, 방기파형주, 하강릉하여, 順流而東也, 순류이동야하니, 舳艫千里,旌旗蔽空, 축로천리요, 정기폐공이라, 釃酒臨江,橫槊賦詩, 시주임강하야, 횡삭부시하니, 固一世之雄也,而今安在哉? 고일세지웅야나, 이금안재재오? 況吾與子,漁樵於江渚之上, 황오여자는, 어초어강저지상하고, 侶魚蝦而友麋鹿; 여어하이위미록이라, 駕一葉之扁舟, 가일엽지편주하여, 擧匏樽以相屬; 거포준이상촉이라; 寄蜉蝣於天地, 기부유어천지요, 渺滄海之一粟。 묘창해지일속이라. 哀吾生之須臾, 애오생지수유하고, 羨長江之無窮; 선장강지무궁이라; 挾飛仙以遨游, 협비선이오유하고, 抱明月而長終; 포명월이장종이라; 知不可乎驟得, 지불가호취득하니, 托遺響於悲風。 탁유형어비풍이로다. 蘇子曰:客亦知夫水與月乎? 소자왈: 객역지부수여월호아? 逝者如斯,而未嘗往也; 서자여사하니, 이미상왕야오. 盈虛者如彼,而卒莫消長也。 영허자여피하니, 이졸막소장야로다. 蓋將自其變者而觀之, 개장자기변자이관지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 즉천지증불능이일순이요; 自其不變者而觀之, 자기불변자이관지면, 則物與我皆無盡也, 즉물여아개무진야라. 而又何羨乎? 이우하선호아? 且夫天地之間,物各有主. 차부천지지간에, 물각유주라. 苟非吾之所有, 구비오지소유면, 雖一毫而莫取. 수일호이막취라; 惟江上之淸風, 유강상지청풍과, 與山間之明月, 여산간지명월은, 耳得之而爲聲, 이득지이위성이요, 目遇之而成色, 목우지이성색이라. 取之無禁, 用之不竭, 취지무금이요, 용지불갈이로다.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시조물자지무진장야며, 而吾與子之所共適。 이오여자지소공적이로다. 客喜而笑,洗盞更酌, 객희이소하고, 세잔갱작이라. 肴核旣盡,杯盤狼藉。 효핵기진하고, 배반낭자로다. 相與枕籍乎舟中, 성여침적호주중하야, 不知東方之旣白。 부지동방지기백이로다. | 적벽부 전편 송대 문호 소동파 임술 해 가을, 칠월 십육일에, 나는 객과 더불어 배를 띄워 적벽 아래에서 놀았도다. 맑은 바람은 서서히 오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술잔을 들어 객에 권하며 명월의 시를 읊고, 요조의 장을 노래했다. 오래지 않아서 달이 동산위로 떠올라서, 두숙과 우숙사이에서 배회하였다. 흰 이슬은 강물위에 빗겨있고, 물빛은 하늘에 닿았다. 갈대 잎으로 만든 작은 배가 가는대로 따라 가니, 망망한 만경의 수면을 건너 다녔다. 넓고 넓도다. 공중에 올라 바람을 타고 가는 듯하니, 그 어디에 그칠런지 모르겠네. 둥실둥실 떠오르니, 마치 세상을 떠나 홀로 서서,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오르는 듯 하도다. 이에 술을 마시고 매우 즐거워서,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하였다. 노래에 가로되: 계수나무 노여; 목란의 상앗대로다. 물속의 밝은 달을 때림이여; 흐르는 달빛이 물결을 거스르네. 멀고도 아득하도다; 나의 정회여. 미인을 바라봄이여; 하늘 저 편에 있도다. 객중에 통소를 부는 사람이 있어서, 노래에 따라 가락을 맞추니, 그 소리는 구슬퍼서 오호하는 소리를 내니, 원망하는 듯, 그리워하는 듯, 흐느끼는 듯, 호소하는 듯하니, 남은 소리는 가늘고 길어, 실같이 끊어지지 않았다. 깊은 골짜기에서 물에 잠긴 교룡을 춤추게 하고, 외로운 배의 과부를 흐느껴 울 게 하도다. 소자가 추연해져서, 옷깃을 바로하고 곧게 단정히 앉아 객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이러하오?" 객이가로되, "달이 밝고 별이 드물어, 까마귀와 까치가 남으로 날도다."하니 이는 조맹덕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산천은 서로 뒤얽히고, 수목은 울창하니, 이는 맹덕이 주랑으로부터 곤경을 겪음이 아닌가? 방금 형주를 파하고 강릉으로 내려와 순류를 타고 동으로 가니, 배는 꼬리를 물어 천리에 이르렀고,정기는 하늘을 가렸고, 강에 임하여 술잔을 기울이며, 창을 빗겨들고 시를 지으니 진실로 일세의 영웅이었건만, 지금 어디 있는가?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 위에서 물고기나 잡고 나무나 하며, 물고기, 두꺼비와 짝하고 고라니, 사슴과 벗하네. 잎 파리 같은 조각배를 타고, 바가지 술을 서로 권하네. 천지에 떠다니는 하루살이요, 아득하고 큰 바다위의 좁쌀 한 톨 신세로다. 나의 삶의 잠시임을 슬퍼하고, 장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며, 나는 신선과 더불어 노닐고, 밝은 달을 껴안고 오래 하고자 하나, (이를) 신속히 얻을 수 없음을 알기에, 여음을 슬픈 바람에 붙이네." 소자가 가로되: 그대는 또한 무릇 물과 더불어 달을 아는가? 가는 것은 이와 같아서 일찍이 갔음이 없도다. '차다', '비다'하는 것은 저와 같아서, 마침내 사라지고 길어짐이 아니로다. 무릇 장차 그 변하는 것으로부터 본다면, 즉 천지도 일찍이 능히 한 순간으로써도, 다하지 못하고, 그 변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본다면, 물체와 나는 모두 다함이 없으니, 또한 무엇을 부러워 할 건가? 또한 무릇 천지지간에 물체는 각각 주인이 있도다. 진실로 내가 가진 것이 아니면, 비록 털끝이라도 취하면 아니되도다. 오로지 강 위의 맑은 바람과 더불어 산간의 밝은 달은, 귀로 얻으면 소리요, 눈으로 만나면 색이로다. 갖는 것을 금하지 아니하고, 써도 다 하지 않도다. 이는 조물주의 무진장이요, 나와 그대가 함께 즐겁게 받을 수 있도다. 객이 기쁘게 웃으며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붓고, 안주가 이미 다하니, 잔과 쟁반이 낭자하게 흩어져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베개 삼아 배 속에 누우니, 동방이 이미 밝아 옴을 알지 못했도다. |
상석: 주석: 작자:蘇東坡(소동파1037~ 1101) 赤壁賦圖 |
2016.02.27 22:51
2016.02.28 18:01
재편집하여주신 前赤壁賦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글과 같이 蘇軾(소식), 부친 蘇洵(소순)과 아우 蘇轍(소철), 三蘇라고 불리운 대단한 집안이십니다.
1101년 74세로 생을 마감하는 동안 지조도 굽히지 않고 쓸쓸한 생활을 하면서 힘있는 글을 더 쓸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筆禍사건으로 죄를 얻어 황저우 (黃州: 湖北省)에 유배되었던 蘇東坡가 1082년 7월에 쓴 글이라고 하지요 (後赤壁賦는 1082년 10월에 쓴 글).
정관호 선생님,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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