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7 12:16
복남아! Smokey! 우리 내외는 지난 몇일 꼬박 집을나가 돌아오지 않는 복남이를 찾아 집안은 물론 집주위 온곳을 뒤지고 다녔었다. 복동이와 복남이가 우리곁에 온것이 작년 이맘때쯤이니 벌서 1년이 된셈이다. 우리집에 와서 지난 1년동안 집사람의지극 정성으로 feral cat 특유의 wild한 성격들을 domestic cat 비슷하게 만들어 지고있다. 아직도 wild cat에서 볼수있는 생존법칙인지 보통 고양이들의 小食에 비해 많이들 먹는편이고 두놈의 성격이 판이하게달라 흰놈 복동이는 성격이 서글서글해서 우리내외 근처에서 같이 살다싶히 하는데 회색 복남이는 복동이보다 더 영리하지만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주로 잠자는 낮에는 집안에 제가 좋아하는곳에 들어가 하루종일 잘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가 저녁 먹을때쯤되면 우리에게 어슬렁 어슬렁 돌아와서 우리가 잠자리에 들어갈때 까지 저녁 한때를 우리와같이 지내곤한다. 복남이도 이제 우리가 쓰다듬으며 brush 해주는것을 좋아하고 집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면 기다렸다가 집사람 다리 사이를 빙빙돌며 딸아 다닌다고 한다. 지난 11월 Thanksgiving family gatherings를 위해 아틀란타로 가기 몇일전에 마침 늦가을 날씨 치고는꽤나 화창한 날이라서 뒷 deck에 두고양이들을 데리고 나가 집사람이 일을 하고 있다가 늘상하는식으로 무심코 집에들어 왔다한다. 이런일이 빈번하니 아무생각없이 두고양이들이 돌아 왔겠지 생각한것 같다. 그날 저녁먹을 무렵 보통같이 복남이가 나오지 않아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복남이는 그전에도 차고에 같혀 있다가 만하루만에 돌아 왔던적이 있었다. 그날부터 몇일간 집안 복남이가 즐겨 숨어자는 곳곳은 물론 밤에는 손전등을 켜고 집밖 숲에서부터 야생고양이들이 잘숨어지내는 이웃집 utility 창고등등 온갖곳을 삿삿이 찾아 보았지만 성과가 없었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서 밤에 활동을 더하니 뒤 deck에 불을 밤새 켜놓고 cat food과 물을 떠서 뒷 deck에놓아 두었다. 그날부터 집사람은 복남이가 나간 뒷 deck문앞 carpet에서 복동이와 자면서 혹이나 돌아올까 기다렸다. 몇일을 이렇게 하다보니 우리내외 심신이 피로 해졌다. 그러나 그것 보다도 더 심각했던것은 다음날 새벽에 10일 여행을위해 떠나야 되는데 날은 점점 더 추워질것인데 우리가 없는동안 어떻게 복남이가 혼자서 견디어 낼지 집사람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방도가 없어 할수없이 뒷 deck에 먹이, 물, 그리고 헌 담요를 놓아두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옆집 Helene에게 부탁하여 혹시라도 돌아와서 집주위를 서성거리기라도 하면 우리가 돌아올때 까지 돌보아 달라고 부탁했었다. 떠나기 전날저녁 그간 심신이 피로했고 다음날 새벽에 비행장에 가야되어서 오늘 밤만이라도 편하게 자라고 아내에게 권했지만 집사람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듯 내권유를 듣지 않고 그날밤도 복동이와 같이 지난 몇일과 같은장소에서 지냈다. 그날밤 12시가 다될때 집사람이 들뜬 목소리로 나를 깨운다.'여보 복남이가 돌아왔어요! 하면서. 실은 복동이와 같이지키고 있다가 잠간 잠든사이에 잠결에 복동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어 깨서 뒷 deck에 나가보니 놀랍게도 복남이가돌아와 있었다고한다. 너무나 반갑고 흥분하여 나를 깨울수밖에 없었다고한다.'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어쩌면 여행내내 복남이 생각으로 불안했을번 했는데 여행전 간발의 차로 이렇게 복남이가 돌아와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날 새벽에 여행을 떠날수 있었다. 집사람의 동물사랑은 보통을 훨씬넘어 동네나 친구들집에 아무리 사나운 개가있어도 집사람을 보고 꼬리를 치게하는 마력?이있어 우리들을 놀라게 하고 지난 터키 여행시도 곳곳에 wild cat들이 많아서 대낮에 식사하는동안 고양이들을 거두어먹이느라 늘상 집사람 식탁 밑에는 고양이들로 득실 거렸다. 어렸을때부터 동물들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은 돌아가신 장모님 께서 '아무개는 동물을 저렇게 좋아하니 자손이 귀하지는것이아닐까' 하시면서 걱정하셨다한다. 불가에서 말한 전생에서는 집사람은 무었이었기에 저렇게 동물들을 좋아할까 생각해본다. 규정 |
2012.02.07 12:24
2012.02.07 13:57
2012.02.07 14:44
고양이들이 둘이 있어서 저희들끼리 서로 딲아주고
같이 놀고 하니 적적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야생고양이들이 무절제하게 번식하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다합니다. 우리동네에도 집집마다 야생
고양이들을 데려다 길르고 있습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2.02.07 20:35
Those Who Love Animals & Golf Are Good People To Be With,
I Would Say, sun-bae-nim. They Learn How To Love By Their
Heart.
By The Way, Your 2 Cats Are So Cute And Beautiful.
I Am Glad To Hear "Bok-nam-I" Came Back Home.
Your House Is Now His Home.
2012.02.08 00:20
2012.02.08 00:59
참福많은 고양이들이네요.
믿음직한 주인들밑에서
마냥 행복하겠어요.
특히 활달하신 안주인께서
얼마나 잘 돌보실가
상상이 갑니다.
식구들 보살피는 일도
절절매는 저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2012.02.08 01:12
방선생,승자님,그리고 성려님!
Good morning! 좋은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고양이들은 오랜기간이라도 cat food,물,그리고 litter box만
여유있게 만들어 주면 저희들이 알아서 지냅니다.
고양이들도 복이 많지만 우리들도 고양이들한테서 많은것을
받습니다. 좋은날들 되세요. 규정
2012.02.08 01:37
복남이가 돌아와서 마음 놓았습니다.
복동이보다 좀 냉정하고 내성적이었던 복남이도 역시 집이 그리워 어디서 헤메다가 돌아오느라 고생했나봅니다.
황규정 선생님,
복남이의 돌아옴도 기쁘시지만 사모님께서 deck에서 복동이와 밤을 보내시지도 않게 되니 더 좋으실 것입니다.
아틀란타 10일 여행 직전에 돌아와 주니 더욱 복남이가 고맙군요.
2012.02.08 02:03
2012.02.08 02:28
이왕에 팔불출이 된바에 집사람의 동물사랑에 대한 이야기 하나만 보태겠습니다.
2-3년전인가 이번 고양이들 말고 우리의 마지막 고양이 Chelsea가 20세의 나이에
죽었었는데 죽은 고양이를 의사인 나도 만지기를 꺼리는데 집사람은 고양이릏
깨끗이 목욕시켜서 hair dryer로 말려 뒤켯숲 Pet cemetry?에 묻었었는데 다른때와
달리 매장지에 물이 좀고여서 집사람은 다른곳으로 옮기기를 원했었는데 물이 좀
고였다고 어떨까 하고 우겨서 그대로 묻었습니다.
집사람은 내내 마음이 찜찜 했던지 다음날 내가 없을 사이에 혼자 다시 파서
다시 목욕시켜 dry 한곳에 다시 묻었다는 말을 나중에 듣고 혀를 찻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무엇이건 지극히 사랑하면 그런 용기가 나는가 봅니다. 규정
2012.02.08 03:11
팔불출이 아니십니다.
배우자 얘기는 같이 살면서 가장 잘 아는 얘기이어서,
저도 남편 장점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떤 인상깊은 좋은 얘기는 남에게 서슴치 않고 말하게 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중 함께 살아왔으므로써 배우자를 너무도 잘 알기때문에 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수명이 좀 긴것 같군요.
그런데 가슴이 메어 옵니다.
Chelsea를 첫번, 목욕시키시어 hair dryer로 말려 단장시키고 묻으실 때도 슬프셨을텐데,
다시 발굴하시어 목욕시키시어 재차 묻으시면서 얼마나 또 슬퍼하셨을까요.
복동이, 복남이는 무척 행복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마음이 좀 모질어지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함께 마음이 여려집니다.
2012.02.09 00:29
선배님!
두번째 목욕을 시킬때 아마도 슬픔은 컷을지 몰라도
Chelsea의 장지를 dry한데 묻어주었으니 Chelsea에 대한
추억에 있었을 앙금같은것을 없애 마음의 평정을 되찼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규정
2012.02.09 12:52
2012.02.09 15:21
Sherman이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우리들에 attach되었던 동물들이 우리를 떠날때는 마치 가족을
잃은것 같은 슬픔이지요. 우리는 그런 경험을 세번이나 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더 기르지 않겠다고 했으나 어찌 그게 마음대로
되던가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share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2.02.09 15:44
저희 아들이 고양이를 두마리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전에 한마리가 아들곁을 먼저 떠났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는 고양이를 기르지 않겠다고
하더니 혼자남은 고양이가 너무 외로와 하는것 같다면서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와 다시 두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게 다짐했던 마음대로 되지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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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작년 이맘때쯤 'Storm이 보내준 선물들'을 내논후 일년만에
그 sequel쯤 되는 글이다.
고양이들은 이제 domestic cat답게 우리 가족일원으로 무럭 무럭
자라나고 있다.
고양이들은 지난 연말에 15일간 집을 비울때도 무사히 잘지낼수 있을
만큼 우리가 없을때도 자기들끼리 handle 할수있는 동물이다.
이제 이사람 한테도 제법 익숙해져서 긴털을 빗질이라도 해주면 그르럭
그르럭 소리를내며 좋아한다.
이제 나의 하루일과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고양이 litter box를 치워
주는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고양이들이 있어 집안에 활력이 넘치고 무엇보다도 집살람이 행복해하니
그이상 무었을 더 바랄수 있을까?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