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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


  조동준 (64)


최근 한국에서 요리하는 남자가 인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시간이 꽤 지나서 드디어 뜨는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나는 선경지명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요리를 해오고 있으니 말이다. 십여년전에 개업의에서 은퇴를 하고서 집에서 쉬다가 생각끝에 부억으로 들어가서 직장생활을 아직도 하는 아내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요리를 배우기로 했다. 하기야 아내는 요리에 취미도 없으며, 요리를 하기싫어하는것 같기도 했다. 이제 은퇴한 마당에 밥한끼 얻어먹기 위해서 아내에게 매달려 있는 것도 머쉬기하고 기분에도 거쉬기 하지만, 또 혹씨 상황이 바뀌어서 내가 가장이 될 경우도 올수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양반 행세하기는 틀린 신세인것 같다.

은퇴후 그 사이에 사실은, L.A.한인타운의 김치class에 세번 다녀 왔었다. 김치를 내가 꼭 담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평생 그렇게도 많이 먹어오는 김치 제조과정을 들어다 보기 위함이었다. 한번은 김치를 직접 담아서 이웃에 사는 친구에게 먹어보라고 권 했더니, 친구왈, 맛이 좋은데 다음에 담으면 사서 먹겠다고 했다. 나는 옛적부터 요리에 거부 감이 없고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고 살아온다.

집에서는  어머니 어깨너머로 요리하는 것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대학생때 서울에서 자취생활도 해본적이 있다. 원래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실제 요리를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재미도 있는 일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요리도 예술의 일종이다.

보기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이야기는 옛부터 전하는 이야기이지만, 특히 Desert 음식은 예술적모양 (artistic imagination)의 창조품이다.

20년전쯤에 아내가 한국을방문하고, 집에 없는 틈을 타서, 갈비와 만두를 만들어 놓고서 동내남자친구를 초대해서 저녁에 poker game 파티를 열고 지낸적도 있다. 사실은 만두 만드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처지다. 한때는 만두를 제일 잘 만든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McDonald fast food company 에 나의 만두 recipe를 팔아서 잡비에 보태었으면 해서 회사에 접근을 시도 했었는데, 실패했었다.

그동안 만두는 50번 이상 만들어 보았기에 만두맛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믿지를 않으니 시작도 못해보았다. 만두는 역시 맛있는 속을 만드는 것이 요점인데,나의 만두는 70% 두부가 속에 들어가며, 30% ground pork와 숙주나물 등등 채소를 넣어 오묘한 ingredient와 함께 Well being 음식이 되는것이다. McDonald의 세계적인 marketing network를 타고서 세계시장으로 나갔더라면 누이좋고 매부좋았을 터인데…  일본사람, 중국사람 그리고 한국사람 등등 동양사람이 만두때문에 McDonald 지점과 친해질수 있고, 또 서양사람은 호기심이 가는 동양음식 만두 때문에 McDonald를 더 자주 찾게 될 것으로 상상을 해 보았는데…..

요리에 비결을 하나 더 이야기 한다면, 소금 간장 그리고 설탕 세가지 ingredients 적절히 잘 배합하면은 대개의 맛은 나오게 된다.

내가 하는 요리는 거의 다 하는것으로 짐작해도 되는데,특히 잘하는 요리는 볶은밥, 만두 그리고 채소 복음이다. 자주 먹는 된장 찌게는 한국사람에게 중요한 요리이고 자주 먹는 음식이지만, 된장찌게 제대로 끓이는사람은 귀하고 식당도 극히 귀하다고 본다. 부산에서 살았기에 생선찌게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데, 생선찌게를 제대로 만드는 식당을 아직도 찾고 있다. 된장 찌게가 맛이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정도인데 그것이 쉽지 않은것이 많이 아쉽고 아직도 내가 개발중에 있다.

이제, 아내는 나를 집에 두고 자유로히 밖으로 나다닌다. 가끔 늦게 집에 들어오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집안에는 요리 DNA 가 내려오는것 같은데, 이야기를 첨부한다면, 나는 세 딸을 두고 있는데, 막내딸이 UCLA 대학교 Art college를 졸업하고서 언니를 찾아 New York City 로 가더니, 돌연 French Culinary School에 입학하겠다고 해서 비싼 학비를 내고 졸업한지가 4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Cooking industry에 빠져서, 초기의 passion 그대로 해오고 있는데 작년 부터는  세계 10대 Best Restaurant의 하나인 “Per Se “ 라는 식당에서 배우고 있다.

New York 시에 있는 식당으로 작년 년말 저녁은 $1.000.00짜리였다고 한다. 한번가서 식사를 하고 왔는데, 나는 그런 비싼음식 시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것 같았다.

집안 DNA 을 좀 이야기한다면, 내 여동생은 이대 가정과졸업에 대학에서 가정학으로 은퇴했으며, 딸의 할머니는 일본 사범대학 가정과 졸업으로 고등여학교와 대학에서 정년은퇴하셨다. 윤보선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여사가 여학교때 제자였으며, 대한가정학회회장과 경기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지냈던 주월영씨가 대학동창이라 하셨다.

어제 동내에서 은퇴 의사들과 골프를 쳤는데, 세사람 모두 제손으로 sandwich를 만들어 온것을 보았다. 이제 미국에서도 sandwich와 salad 정도는 남자에게도 상식이하의 요리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았다. 배워 남 주는것 아니니, 은퇴한 분들 요리 좀 배우며 사는것도 괜찮은 일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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