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18:03
금아(琴兒) 피처득 선생님의 8주기를 맞으며, 인연: 조중행
2007 년 5 월 어느날 휴가를 맞아 , 나는 물리학자로 은퇴한 내 누이 부부 ,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2년 선배이며 50 년 친구인 서울 아산 병원 피수영 교수의 쓸쓸한 목소리가 태평양을 건너 그 조그만 기계를 통하여 내 귀를 울렸다. 서울은 한 밤중이었다. 몇 달전 서울 다니러 갔을 때 입원하고 계신 아산병원에 들려서, 쇠약해진 피천득 선생님 모습을 뵈옵고 걱정은 되었지만, 여전히 선생님의 정신과 미소는 예전같이 소년 이셨는데……‘ 아! 이렇게 한 시대가 가는구나! 만감이 교차 하였다. 생각해 보면 나와 피천득 선생님과는 오랜 인연을 간직한채 지내온 세월이었다. 처음 선생님을 뵈온 겄이 내가 초등학교 6 학년이었던 1956년 전국 어린이 백일장 시상식에서 피 선생님께서 잠깐 칭찬의 말씀을 해주셨고, 최정희 선생님께서 여고 동창이였던 내 어머니를 그리고는 몇 년 지나서 고교생이 되어, 내가 동기생 양수길군(전 OECD 대사)과 K고교시절 아마도 이 글은 이미 출판된 피 선생님의 어떤 문집에도 없을 듯, 그리고 고교시절과 ,의대 예과 시절 학교공부 보다 잡(雜) 공부에 더 시간을 보내던 시절 , 피수영 선생 이 서울 아산병원으로 귀국 하기전, 80-90 년대에는, 수영 형이나 한 20년 전 쯤 Chicago 교외 St Charles 에 있는 우리집을 선생님 께서 수영 兄 네 선생님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되어 간다. 이제 피 선생님 말씀대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새겨가며, 먼길을 돌아와 “,가보지 못했던 길”을 다시 가 보려는, “돌아온 탕자”의 심정으로.. 이번 글 인연은 얼마전 이곳 "한국 산문" 이란 수필잡지에 내었던 제 글이데요, Written by Joong Haeng Choh (조중행) |
2015.11.09 18:21
2015.11.09 22:15
2015.11.11 02:10
2015.11.12 12:55
걸핏하면 아쉬울 때 턱을 쓰다듬 듯 옛날을 더듬거리는 우리의 버릇은
현실이 미흡할 때 옛날을 그리워하는 우리 습관이려니 한다 중행아
시청 앞이었는지 유에스아이에스를 고개 빳빳히 세우고 들락거리던
시대가 그립다 노영일 형이 회장인지를 하던 아이비 클럽에 생선처럼
몸매 늘씬한 이대 영문과인지 은색 주름치마를 입던 부회장도 생각난다
스치고 지나가면 끝나고 없어지는 인연도 있지만 다시 되살아나는 인연도
있는 게 신기하다 어화둥둥 살찐 송아지를 잡아 대접해 주고 싶은 중행아
2015.11.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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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행*69 동문께서 website에 uploading 하는데 문제가있아서 본인이 대신 올립니다.
Dr. Choh, please keep writing your stories (or essays) and I will help you getting them up here.
We need writings like this.
I would say the same thing, “조 선생도 이제 가끔 글도 쓰고 해보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