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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re] 가을의 노래

2009.09.17 00:35

이한중*65 Views:8242





        가을의노래 - 이한중



        노래를 부르라,
        가을의 노래를.

        노래를 부르라,
        네 영혼의 深淵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노래를 부르라,
        그 먼 옛날의 노래를.
        그 가장 쓸쓸한 노래
        그 가장 슬픈 노래를.

        온세상은
        저 석양에 반짝이는 낙엽들의 이별의 잔치.
        내 영혼은 저 드높은 허공과 같이,
        무엇하나 잡히는것 없이,
        허적허적하는 낙엽들의 하나.

        온 우주는 분주히
        저 영원한 망각의 세계로 파묻히려는 본능의 노예.
        오늘은 찬란한 이별의 잔치,
        내일은 또 오늘의 연속,
        어제의 생생한 기억은,
        어느새 멀리멀리 아릿아릿.

        노래를 불러라,
        가을의 노래를,
        저 낙엽, 네 영혼,
        저 영겁의 망각의 세계로 떠나는 그 행진곡을,
        그 찬란한 레뀌엠을,
        불러라, 불러라,
        가장 쓸쓸하게,
        가장 슬프게,
        오늘만이라도,
        불러라, 그노래를.

Poem by Hahnjoong Lee,
Webpage by Sukjoo, October 2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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