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5:22
https://news.joins.com/article/24036444?cloc=joongang-home-opinioncolumn
[출처: 중앙일보]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600년 전 집현전 학자, 표음문자에 꽂힌 까닭은?
비단길 타고 건너온 인류의 유산
4000년 전 시나이반도서 비롯해
페르시아·몽골 거쳐 한반도 전파
가장 과학적인 알파벳으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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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살펴 보았듯이 현존하는 세계의 모든 문자들이 기본적으로는 중동지방에서 유래하여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데,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수메르문자로부터 에짚트상형문자로, 에짚트문자에서 페니키아문자를 거쳐 그리스와 아람문자로, 그리스문자에서 라틴계와 슬라브계 문자로, 아람문자에서 인도/아리안문자와 시리아, 위글, 몽고, 만주문자 및 아라비아문자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인류의 기원은 명백히 중동지방에서 출발했으며 그 곳으로부터 인류는 문자의 발달과정에 나타났던 루우트를 따라서 이동해 온 것임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자의 기원이 문제가 되는 데, 갑골문자의 출현 자체가 BC 1600년경으로 수메르나 에짚트문자에 비하면 1700여년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한자는 비록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하드라도 어떤 형태로든 중동지방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바벨론의 후기문화유적들이 중국초기의 유적들과 닮은 것에서도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