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고 진숙 詩, 조 두남 曲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위에 흰 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 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귀뚜라미 우는 밤에 언덕에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 오라 아~~ 못오시나 이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길 달려가네 조 두남(趙 斗南: 1912- 1984 ) 선생은 평양 태생으로 6세 때부터 작곡공부를 시작하여 11세 때 가곡 <옛 이야기>를 작곡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 용정 등지에서 이름난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서울로 이주했으나 6.25 전쟁이 터지자 마산으로 가서 정착하였으며 명망있는 작곡가겸 피아노 교육가로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 예총마산 초대지부장, 경남문화상 심사위원, 한국음악협회 고문 등을 지내며 한국 음악계의 원로로서 지역문화 예술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선생은 서정적이며 우리 민족 고유의 장단이 어우러진 민족주의적인 노래를 많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표작으로는 가곡 <선구자>, <그리움>, <제비>, <접동새>, <뱃노래>, <산>, <산촌> , 오페레타 <에밀레종> , 피아노곡 <환상무곡> 등이 있다. 그는 한국 근대음악계의 거목으로서 후학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근자에 이르러 그의 과거 일제강점기 때의 친일행적과 관련하여 불미스런 논란에 자주 휩싸이게 된 바, 최근 모든 진상이 명명백백히 드러남에 따라 마산의 '조두남 기념관'이 '마산 음악관'으로 개칭되는 수모를 당했으니.,,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윤 경로 한성대 총장)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임 헌영 문학평론가)는 조 두남이 과거 일제에 협력하여 만주일대의 대표적인 친일 문인 윤 해영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징병제를 찬양하는 <징병령만세>와 일제의 괴뢰국 만주국을 낙토로 찬양한 <아리랑만주>를 작곡했으며 친일가요 <황국의 어머니>를 창작, 발표하는 등 친일행위가 뚜렷하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당시 윤 해영이 만주국의 군인들을 모집하기 위하여 만주국을 찬양하며 작사한 <용정의 노래>를 해방 후 일부 가사와 제목을 바꿔 <선구자>라는 독립군 노래로 둔갑시켰다고 발표하였다. 히야~ 이쯤 되면 조두남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앞으로 조두남의 노래를 불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요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구먼요... 침략군 나폴레옹을 위해 작곡한 베토벤의 영웅교향곡도 따지고 보면...?? 나치 독일의 승전을 찬양하며 수많은 콘서트를 지휘했던 카라얀은 무었이며?? 과연 이런 경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덮어버릴 수는 없겠는지?? 하긴 예술이고 뭐고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먹고 살기 위해서 부득이한 경우였다면 어찌 하겠는가?? 물론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민족을 배신하고 침략자에 빌붙은 인사들은 단연코 용서받을 수는 없겠지만... 한가지 예로서, 자신의 애지중지하던 바이올린을 잡혀서 독립선언문을 인쇄하는 자금을 대었고 일제치하 우리 민족의 가련한 처지와 울분을 표현했다 하여 일제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봉선화>의 작곡가인 홍난파 선생도 1937년에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후 1941년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늑막염으로 44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할 때까지 수년간 일제에 협력하는 노선에 가담하여 많은 친일 애국(물론 당시의 애국은 일제 황국신민으로서의 애국)가요를 작곡, 지휘를 맡게 되었고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조선음악협회의 평의원으로서 적극적인 친일행각을 벌인 경력이 있어 결국 친일파의 오명을 뒤집어쓴들 무슨 할 말이 있으랴... 마는, 그것이 다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고 보면.... 당시 독립군에 적극 가담하여 무장투쟁을 벌이지 않은 일반 대중 가운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지 않은 자가 몇이나 될는지? 하여...조두남의 경우... <선구자>는 그 죄질이 나빠 극형을 면키 어려우나, 보아하니 우리 친구들 아낙들이 미우나 고우나 지금의 낭군한테 시집 오기 전부터 간직했던 정서로서 희한하게도 여지껏 그토록 사무치게 남아있는 애틋한 <그리움>이야 애시당초 무슨 죄가 있겠냐...?? 싶다.(끝) |
2009.09.10 22:56
2009.09.11 06:02
"그리움" ... 그 무언가, 이 나이에도 가슴을 찡하게 하는 울리는 단어...
석양에 비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분명히 옛 그날 기약을 맺고 떠났건만,
머리가 백발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돌아보니,
어찌하다 기약없이 되어버린 신세...
그걸 이제 어이하리오?
그저 남 모를 그리움을 안고 살리라.
그런데 석희님, 詩는 있건만 曲이 없으니, 이걸 어쩌나....
2009.09.11 08:49
"http://kstaec.com.ne.kr/missing-kimsunggil.asf"
(바리톤, 김성길 노래 음원 주소)
2009.09.11 09:45
운영자선배님.
사실 노래가 각각 다른 4곡이 있었으나 복사가 잘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빼버렀지요.
그런데 근사한 곡을 김 명순동문이 넣어주셨군요.
여러 모로 감사합니다.
2009.09.11 10:09
Who is judging who after all those years?
Let the history tell itself, not interpret, nor judge.
It's all for their political gain, nothing but for their political game.
Thank God!
Those sick-minded agitators are disappearing from the face of Korean political world.
PS; Ms.Kim, can you give me a chance to hear "Sun-gu-ja"? Thanks.
2009.09.11 11:07
처음에 "그리움"의 가사를 보면서 어딘가 낮익은듯 싶다했는데,
김명순님의 URL을 듣고보니, 과거에 가라오께로 많이 불렀던 노래였군요.
문제는 본인 기억력도 한물간건 사실이지만, Karaoke로 불르면 제목도 가사도 기억하기
힘들게 되더군요. Karaoke는 게으른 사람의 노래방식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본인도 부를수있을만큼 부르기 쉬운 노래죠.
음악이나 발성능력에 타고난 재질이 없어도 대개 슬적 넘길수있는 노래입니다.
물론 Bariton 김성길씨 같이는 뽑지 못해도,
본인은 최소한도 교회 찬송가 스타일로 부를수있거든요. ㅎ, ㅎ, ㅎ.
"제비" (조용남의 제비를 말하는것이라면) 는 최근에 알었지만 Spain 민요이더군요.
아니면 다른 "제비"라는 노래가 있는지?
이글을 읽고보니 "선구자"는 이미 아는 노래고 "용정의 노래"를 듣고 싶군요.
Dr. Bang의 신청곡 선구자 (Violin)를 올립니다. Vocal이 필요하시면 본인이 언제 부르죠 !!
2009.09.11 12:31
유동문님께서 '그리움' 잘 들으셨다니 반갑습니다.
방선배님을 위해서 '선구자' 음원을 아래, 남깁니다.
테너 엄정행의 노래입니다.
사연을 모르고 그냥 가사만 들으면.. 좋네요~~
"http://daumbgm.nefficient.co.kr/mgbdamu/A0500052/A050005290046407.wma"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때 사나이 굳은마음 길이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
2009.09.11 13:31
Thank you, Ms.Kim and thank you, Webmaster.
I had a friend, my classmate of SNUMC(70), who loved to sing "Sun-gu-ja"
whenever he had a chance.
He passed away not long ago, a few years after his retirement without any
chance of enjoying his retirement-life but suffered from cancer.
It is a sad story as much as the song, pathos itself.
By the way, who are they that classfied the composer as Pro-Japanese Empire?
I am asking when and where they or their ancestors lived when Japan ruled
Korean peninsula and how they lived.
2009.09.11 16:31
1990년대 쯤에 "민족문제 연구소"라는 단체가 생겼고, 이들이 최근에 "친일 인명사전"을 출판했군요.
여기 인물들이 반 이승만 (이승만은 친일파로 치는 사람이 많지요) 정권, 반 박정희 파들로
만들어진것 같은데 이런 인물들이 김대중, 노무현 시절의 좌익계통의 인물과 상통하겠지요.
아마 본인보다는 석희님이 한국에 사시니 더 잘 아실지 모르지요.
하여간 친일 인명사전에 나온 친일 인사들의 이름중에, "방"씨는 하나도 없으니 안심하시기요.
본인 이름도 없읍디다. 원래 못났으니... 여기도 못끼고 저기도 못끼는 신세... ㅉ, ㅉ, ㅉ.
2009.09.12 02:50
운영자 선배님.
"현세에 살면서 과거사를 재단하지 말라"가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받아 들여야지 자의로 평가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육당 최 남선선생의 경우,
"그나마 군대에라도 가게 해야 우리가 독립 후 쓸 인재가 있다" 는 이론.
누가 반박하고 친일로 몰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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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선배님.
후배 것을 갖고 왔더니 영 모양세가 좋지 않아서요.
좀 편집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