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Nature 북한산 숨은 벽

2009.11.03 17:45

유석희*72 Views:7027



누가 오색 단풍이라고하였던가

이렇게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갈 무지개 색이

이 단풍속에 다 들어있는데....

언젠가부터 북한산 숨은벽쪽의 단풍을 구경하고 싶어했는데

토요일 오후에는 비로 무산되고 일요일 느지막하게 집을 나선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효자리로....

 처음 오르는 코스지만 아무런들 어쩌리.....




바위와 한몸 되어 산을 오르다 보면 기묘한 자태의 나무를 자주 만나지만

유독 우리네 소나무들의 억척 같은 생명력에는 탄복을 금하지 못한다.







숨은벽 -- 김우선


일 년에 한 번 쯤은
사람들 붐비는 인수봉을 떠나
숨은 벽을 찾아 볼 일이다.

수줍은 처녀처럼
다소곳이 북두칠성과 이마를 마주하고
청솔모
까마귀 자유롭게 노니는 곳

둘러앉아 밤늦도록 나누는 대화가
푸근한 곳

숨은 벽을 일 년에 한 번 쯤은
마음먹고 찾아 나설 일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V 字 협곡의 깊은 밑바닥
처절한 힘겨루기를 양보하고

양지바른 곳 한가한 벽으로도 만족하는
숨은 벽의 겸손을 음미하면서

일 년에 한 번 쯤은
마음먹고 찾아 나설 일이다.
 




전망대 바위에서 내려다 본 해골바위




조금 단풍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이렇게 조용히 산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인 것을




멀리 상장능선 우이령길 그리고 도봉산이....










뒤돌아 본 길







숨은벽 능선은 크게 세 구간으로 분리되며

첫 번째 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로 사기막골에서 전망대바위까지 이어진다.

두 번째 구간은 전망대바위에서 대슬랩 직전까지의 암릉구간으로 일반인들로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세 번째 구간은 대슬랩부터 숨은벽 정상인 768.5봉까지는 전문적으로 암릉을 경험한 등산인이 다닐 수 있는 구간이다.

 

여기서 부터 세 번 째 구간이 된다




별다른 장비없이 오를 수 있는 한계점에서 바라다 본 숨은벽.....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무도 없다... 입산금지인가.....

구조 헬기가 도봉산 쪽으로 2번이나 날아간다...

오르는 도중 작년에 일어난 인명사고 경고판이 경종을 울린다..




시간이 벌써 오후 4시 30분...

 헤드 랜턴은 준비 되었지만 산 속의 가을 해는 빨리지므로

아쉽지만 백운대 그리고 우이동으로 넘지 못하고 효자리로 원점 회귀




자연파괴 현장인가 등산로 중 제일 한가한 코스 인 것 같은데 이렇게나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94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48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25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40
8843 Alex Smith; Story of Resilience [6] 2021.01.18 온기철*71 2021.01.20 577293
8842 Kim Si-woo wins PGA Tour at La Quinta CA [8] 2021.01.24 이한중*65 2021.01.25 390160
8841 A Strange(?Quantum) Computer(from NY Times) [1] 2013.03.21 이한중*65 2013.03.21 216298
8840 DeChambeau writing a new chapter in golf [4] 2020.09.20 온기철*71 2020.09.21 146522
8839 Own Your Age [1] 2015.05.18 이한중*65 2015.05.18 114206
8838 New Pope Puts Spotlight on Jesuits (from NY Times) [2] 2013.03.17 이한중*65 2013.03.17 109523
8837 Home Testing Kit for COVID-19 Approved [3] 2020.04.22 이한중*65 2020.04.22 78539
8836 The Willis Tower (Formerly Sears Tower) [1] 2010.10.26 Rover 2010.10.26 71424
8835 Another 10 things you do in Iceland 2017.08.28 운영자 2017.08.28 70174
8834 [Book Review] Destiny of A Running Horse [1] 2011.05.21 운영자 2011.05.21 67946
8833 Anesthesia Songs: This is What I do. [5] 2017.12.07 온기철*71 2017.12.12 67887
8832 The modern-day Life - Never leave your house ?? [2] 2011.09.22 운영자 2011.09.22 55435
8831 Akira Kurosawa's Dersu Uzala [9] 2020.08.27 이병붕*63 2020.08.29 47025
8830 Inside Glacier Caves [2] 2011.04.13 김영철*61 2011.04.13 46560
8829 How to Write a Webpage fil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40
8828 Trump, A Joke of the Day [4] 2020.06.30 운영자 2020.07.02 43313
8827 KAMA Convention 안내 - 7월4일 에서 7월7일‏ 2012.05.30 Jamie#동창회 2012.05.30 42085
8826 The Book of Joy / Dalai Lama & Desmond Tutu with Douglas Abrams [2] 2019.07.15 이한중*65 2019.07.17 39929
8825 [re] [동영상] Kathleen Battle - "W.A. Mozart: Agnus Dei " [2] 2012.03.07 Sukjoo#65 2012.03.07 37518
8824 How Do Psychologists Define Happiness? [1] 2020.09.25 이한중*65 2020.09.25 34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