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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끝내 못넘은 아사다 마오, 비운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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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눈물이었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7)가 결국 은반을 떠난다.
 
아사다 마오는 10일 자신의 SNS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가 가능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으로부터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갑작스러운 은퇴 배경은 역시 기량 하락이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아사다는 2015년 복귀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 때문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12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일본 피겨는 미야하라 사토코(19)라는 확실한 원톱에 히구치 와카봐(16), 미하라 마이(18), 혼다 마린(16) 등 차세대 스타들로 재편되고 있다.
 
일본 여자 피겨는 이번달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미하라 마이가 5위에 그치며 출전권을 2장밖에 얻지 못했다. 아사다가 후배들을 뚫고 평창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일본 피겨계 역시 아사다가 편안하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었다.
 
일본 국가대표 피겨 선수였던 안도 미키는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사다에게 올림픽 성적을 위한 응원이 아니라, 그의 삶 자체에 박수를 보내주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아사다의 선택은 은퇴였다.
 
시작은 화려했다. 아사다는 '피겨 천재'로 불렸다. 10대 초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아사다의 고향인 나고야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1989)을 차지한 이토 미도리가 태어난 곳이다. 이토는 여자싱글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실전 대회에서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아사다는 전폭적인 투자와 지지 속에 승승장구했다. 주니어 시절 그의 적수는 없었다.
 
일본 피겨는 아사다가 다시 한번 세계를 정복해줄 것이라는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시니어 진입 후 아사다는 큰 벽에 가로막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시니어 첫 대결이었던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시작으로 아사다는 김연아에 발목을 잡혔다. 아사다는 그럴수록 트리플 악셀에 집착했다. 둘 간 라이벌 의식이 정점에 달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총 세 차례의 트리플 악셀을 뛰며 개인 신기록인 205.50점을 받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세계 신기록인 228.56점을 세웠다. 아사다가 발버둥쳐도 언제나 김연아는 그 보다 한발 앞섰다. 아사다는 대회가 끝난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했는데 아쉽다"라며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아사다는 김연아를 넘기 위해 밴쿠버올림픽 이후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고, 러츠와 살코 등 뛰지 않았던 기술도 추가했다. 하지만 끝내 김연아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최악의 연기를 펼쳤을 뿐이다. 판정 시비 끝에 은메달 획득에 그쳤지만,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김연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아사다는 올림픽 한을 풀지 못한 채 쓸쓸히 빙판을 떠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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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and Text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April 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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