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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소방수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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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리더십’ 신태용 감독(47)이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구해낼 소방수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은 신 감독의 선임 배경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슈틸리케호’의 문제로 선수와 지도자 간의 소통 부족을 꼽은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은 활발한 소통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응집력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탁으로 신 감독은 ‘세 번째 대표팀 소방수’가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강) 땐 전임 감독이 위독해 팀을 맡았고,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16강) 때는 전임 감독이 아시아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흔들리자 부름을 받았다. 이번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부진하자 축구협회가 ‘불통’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준 그를 다시 선택한 것이다.
 
신 감독의 계약 기간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 협회는 A조 2위로 본선 직행(각조 1, 2위) 티켓 확보가 불투명한 한국(승점 13)이 최종예선을 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더라도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현재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한국의 승점차는 1이다. 대표팀은 8월 31일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3패로 열세인 이란(1위)과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란전 승리를 위해서는 평가전과 최종예선에서의 잇따른 부진으로 침체된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꾸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지도자가 필요하다. 신 감독은 자신의 지도 철학에 대해 “언제나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선수의 심리를 파악해 팀 운용에 활용한다. 리우 올림픽 때는 선수들과 함께 사우나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등 ‘동네 형님’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선수들은 “신 감독님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고 말했다.
 
20세 이하 선수들을 지도할 때는 ‘아빠’ 같은 모습으로 다가섰다. 그는 축구 선수인 큰아들 신재원(19)에게 20세 이하 선수들의 문화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러한 신 감독의 노력 덕분에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등 개성이 강한 선수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행동을 허용해 주는 대신 그라운드 위에서 그런 자유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뛰어달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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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nd Text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July 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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