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3 23:01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23)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이상호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키 사상 최초 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 0.43초 차로 패배해 은메달을 확정했다. 동메달은 3~4위전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를 꺾은 얀 코시르(슬로베니아)가 차지했다.
이상호에게 가장 큰 고비는 얀 코시르와 맞붙은 준결승이었다. 평행대회전은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블루와 레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날 경기에선 레드 코스를 달린 선수들이 대부분 승리했고, 선택권을 가졌던 코시르를 당연히 레드를 선택했다. 이상호는 레이스 중반까지 코시르에 0.16초 차로 뒤져 ‘블루 코스의 저주’에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상호는 막판 스퍼트를 통해 0.01초 차로 코시르를 앞서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결승에서도 갈마리니가 레드 코스를 선택해 블루 코스에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준결승과 같은 역전극을 펼치지는 못해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이상호는 8강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베냐민 카를에 0.94초 차로, 16강에서 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에 0.54초 차로 승리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메달이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16강부터는 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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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23)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회득했다.
이대회는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도는 경기로서 16강
부터는 매치 게임식으로 진행된다.
동계올림픽 간판인 쇼트 트랙이 주춤했던 이번 올림픽에서 이렇게
예상치 못한곳에서 메달을 따내는 우리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배추 소년'이상호
선수에게 큰박수를 보낸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