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7 13:18
다시 케냐의 나이로비로 돌아왔다. 우선 이곳 대장금이라는 한국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나이로비 시내를 잠시 둘러 보았다. 나이로비는 큰 도시였다. 비행장에서 백인 여자가 앉아 있길래 혼자서 케냐에는 뭣하러 가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케냐 사람이라고 한다. 부모는 영국사람이지만 자기는 케냐에서 태어났고 케냐 국민이라고 한다. 케냐는 영국 식민지였고 지금도 영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Safari Park 라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몇시간 휴식을 취했다. 이 호텔은 시설이 좋았다. 한국사람 소유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팔렸으나 Manager사장은 아직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저녁때 디너쇼를 하는데 흑인 여자가수가 한국가요를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여자 처럼 노래했다. 낙타 고기요... 긴 꼬챙이에 고기를 꽂아 구었다. 식탁에 갖고와서 잘라준다. 낙타, 타조, 악어, 멧돼지, 사슴고기등을 서브 한다. 자기가 먹고 싶은것만 요구하면 된다. 조리방법. 디너 쇼. 격조높고 훌륭한 쇼 였다. Exotic 하고 예술적으로 보였다. 다음날 아침 마사이 커피공장에 구경을 갔다. 케냐는 품질 좋은 커피로 유명하고 가장 큰 이 회사의 사장이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미니 박물관 전시실. 커피나무. 케냐시내 노점상. 일종의 벼룩시장 (Flea market) 같았다. 소매치기가 많다고 엄중 경고를 하여 지갑과 여권을 손에 꼭 쥐고 다녔다. 나이로비 외곽교외에는 Karen Blixen Museum 이 있다. Karen Blixen (1885-1962)은 덴마크 여류 작가로 자기의 자서전적 소설 “Out of Africa“ 로 유명하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로 노벨 문학상을 탈때 자기 보다도 Karen Blixen 이 타야 마땅하다고 했다고 한다. 바로 이 장소에서 유명한 “Out of Africa“영화도 촬영하였다. 그녀는 결혼직후 케냐로 이주하여 집필생활과 커피농장을 경영하며 살았다. 바람둥이 남편은 그녀에게 성병만 옮겨주고 늘 나돌아 다니다가 결국 이혼했다. 사자에게 물려 죽을번 했던 그녀를 구해주어 가까와진 데니스 (영화에서 로버트 레드포드분) 는 그녀가 진정 사랑했으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는다. 커피농장도 화재로 타버리자 덴마크로 다시 돌아왔으나 매독과 그 치료를 위하여 과용한 Mercury, Arsenic 등 부작용으로 죽는다. 말년에는 매독 치료제 (mercury, arsenic) 로 인하여 머리카락이 빠져 터번같은 모자를 꼭 쓰고 다녔다. 아서 밀러와 매릴린 몬로와 함께. 그녀를 기념하는 덴마크 우표. 그당시 쓰던 커피제조 기구. 커피 농기구. 돌아 오는길에 기린 센터에 들렸다. 시커먼 혓바닥으로 먹이를 받아 먹으면 손에 침이 잔뜩 묻는다. 다음 호에 계속. |
2018.03.18 23:30
2018.03.19 09:33
Kenya, Tanzania 일대에는 Masai 족이 아직도 (?) East Africa의 고원지대를 "맨발"로 유랑생활을 하는걸
보았는데 이것이 그들이 잘뛰는 이유가 아닐가?
이들에게는 마치 야생동물들 처럼 국경이 없는듯 하더군요.
본인도 옛날 강원도에서 맨발로 다닐때에는 잘 뛰었지요.
서울에와서 고무신 신고다닌 이후로 엉기기 시작했지요. ㅎ, ㅎ, ㅎ.
먼저 나왔던 Mount Meru (near Arusha, Tanzania) and Kilimanjaro (near Moshi, Tanzania)를 보며
약 28년전 옛날에 두 산을 등반했었던 아련한 옛 생각을 했읍니다.
Mount Meru 정상에서 (아직도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분화구를 보았는데,
거의 Bottomless Huge Pit에 여기 주민들이 어린아이를 던져 신의 가호를 빌었다 하더군요.
Mount Meru의 남쪽 기슭에 Karen Blixen의 Ranch 와 동일한 African Lodge에서 하루를 지내면서
Karen과 거의 Identical한 White African woman을 나났었지요.
그녀의 남편도 경비행기 사고로 죽어서 혼자 살던데 이 White African들의 용기가 대단하더군요.
Dr. Ro가 공항에서 만났던 백인도 같은 종류의 사람이나 그 후손이겠지요.
이들의 자식들은 원주민 (흑인)들과 섞여서 같이 학교에 다닙니다. Can you believe that?
Nairobi에는 고층 건물이 더 늘었지만 거리자체는 별로 다를게 없네요.
Progress seems to be slow. 이들은 박정희 같은 지도자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거기 사람들은 꽤 부지런한 것처럼 보이던데, 정치하는자들이 아직도 개판인 모양인지?
2018.03.19 17:05
Karen Blixen의 필명은 영어권에서는 Isak Dinesen 이고, 독일어권에서는 Tania Blixen 이지요.
Karen Dinesen 이 그녀의 maiden name 입니다. Blixen은 그녀의 난봉꾼 남편의 이름이지요.
Kilimanjaro, Moshi, Meru, Arusha는 모두 Tanzania에 있읍니다. 물론 Kenya와의 국경에 가깝지만요.
너무 오래되서 혼돈을 하시는가 봅니다. Africa의 흑인들은 순수하고 친절하면서도 dignity를
가지고 있는것 같았읍니다.
2018.03.20 02:00
예, Dr. Ro가 정확히 맛습니다.
위의 글을 쓰면서 Kenya에서 Tanzania로 넘어오는 초소를 지났던 우수운 생각을
하다가 "Kenya"라는 단어를 착각해서 쓴 것 같습니다. 조그만 3칸 초갓집 움막이 경비초소였는데
사진 찍지말라고 큰소리쳐서 우리끼리 웃은적이 있읍니다.
그때는 미개하기 짝이 없었던 시절입니다.
Tanzania로 흙길을 타고 들어오자 남쪽으로 구름에 정상이 가려진 Kilimanjaro의 위용을
내일생 처음 보며 감명이 깊었었지요.
그후 일주일간 Safari 한후에, 약 12일후에 그 정상에 기진맥진한 채 서있는 본인을 발견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얘기입니다. 언제 한번 다시 돌아가서 옛추억을 다시 불러보려 합니다.
하여간 잠간이나마 옛추억을 더듬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2018.03.20 21:04
지금도 초라한 국경통제소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합니다.
Kilimanjaro 와 Meru 산은 먼발치에서 쳐다만 보고 왔지요.
우리 큰 딸이 거기 올라갔다 왔는데, 올라가려면 짐꾼을
데리고 중간에 캠핑을 하며 며칠 걸려야 한다고 들었읍니다.
We are too old for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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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Blixen은 필명을 'Isak Dinesen'으로 써서 저도
'Out of Africa'를 읽을때 저자가 남자인줄 알았습니다.
참으로 감명깊은 소설과 영화였습니다.
케냐는 에티오피아와 더불어 마라톤 강국인데 같은 아프리카중에도
유독 이두나라가 강한 이유가 무었인지 모르겠습니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