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Poem 청산리 벽계수야

2020.11.03 03:26

정관호*63 Views:382

8kUEiDi_RRtr0Hd_WCL0TnDmfJRMSGubsVBy2jmp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

원문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현대어
푸른 산속 벽계 물아 쉽게 감을 자랑치마라,
한번 푸른 바다에 이르면 돌아오기 어렵도다.
밝은 달이 빈산을 가득히 비추니 쉬어가면 어떨까?

국한문 병용
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하면 돌라오기 어려워라.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황진이의 은유(隱喩): 사물(事物)의 본뜻을 숨기고 다만 겉으로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방법(方法)이니, 본 뜻 풀이는...

청산을 헤매는 벽계고관(碧溪高官) 나으리 빨리 떠남을 자랑마오.
한번 이 선경을 떠나 속세 한양에 이르면 다시 오고 싶어도 용이치 않소.
지금 나, 명월황진이가 빈산속에서 그대와 함께 놀려고 하니 천천히 떠남이 어떻겠소?

 

해설
근엄하기로 이름 난 벽계수는 세상 남자가 모두 황진이에게 유혹당하여도, 자기는 끄떡없다고 장담을 하기로 유명했지만, 이 좋은 달밤에 선녀같은 미녀 황진이가 노래를 부르며 나귀 고삐를 끌어 당기니,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거절햐였으리요! I don’t blame him…

주석
靑山裏(청산리): 푸른 산 속
碧溪水(벽계수): 벽계(碧溪)란 이름의 시내 물
到滄海(일도창해): 한번 큰 바다에 이르다.
明月(명월): 밝은 달이지만, 여기서는 황진이의 기명(妓名) 이 또한 明月(명월)이다.
滿空山(만공산); 빈 산에 가득하다.
碧溪守(벽계수): 벽계현(碧溪縣) 즉 벽계 고을의 군수(郡守)혹은 관리(官吏)란 의미가 있기에 벽계고관(碧溪高官)이라고 불러주었다.
나으리: 문제가 생겼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나으리는 나리의 잘못이라고 하며 아래에 긴 설명이 있다. 하지만 내가 소년시절에 읽었던 많은 역사소설에서는 모두 나으리라고 하였기에 나는 나으리로 계속 쓰겠다.
나으리 [명사] ‘나리’의 잘못.나리 [명사]1 지체가 높거나 권세가 있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 2 [역사]당하관을 높여 부르던 말. 3 [역사]왕자를 존대하여 부르던 말.나으리는 벼슬을 하는 사람이나 왕족을 높여 부르던 말로 신격화된 제정일치 사회의 부족장이나 부족장밑에서 종사하던 사람으로 신의 어원이다.통상 [나으리]라고 장음이지만 표준어는 [나리]이다

 
明月
cQRUs2I9mOB7vJrZJOY2DPkuuFcol42aTa7L-Vd_

碧溪水
QWAs4umoSUmwGn-if4yKZugCIUJSkS5jSLKiclhg

청산리 벽계수야 Youtube
 

碧溪守 論難: 벽계수 논란
[역사 한토막] 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에 나오는 벽계수는 누구일까?
벽계수는 실명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씨에 벽씨는 없다. 벽계수(碧溪守)는 실제로는 이씨다. ‘금계필담’에서는 “왕족 중에 벽계수가 있었다”고 했다. 왕족이었으므로 이씨다.
확실하게 벽계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벽계수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선왕실 족보에 있다. 왕실 족보인 ‘선원계보기략’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증손자인 이종숙이 벽계도정(碧溪都正)이라 불렸다. 도정(都正)은 왕족이 받는 정3품 작위다. 벽계도정의 벽계와 벽계수의 벽계는 한자가 같다.
[출처] 벽계수의 정체|작성자 김종성

정관호의 시비
碧溪守가 碧溪都正이라고? 守자(字)가 都正자(字)라고? 즉 守=都正이라고? 도대체 어디서 나온 이론인가? 그래서 한자사전을 찾아보았다.
1. 守(수): ①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관계(官階)가 낮은 사람을 높은 직위(職位)에 앉혔을 경우(境遇)에 관계(官階)와 관직(官職) 사이에 넣어서 부르던 말. 가령 종2품(從二品)인 가선 대부다 정2품(正二品)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된다고 하면 가선대부 수 이조판서(嘉善大夫守吏曹判書)라고 서칭(書稱)
②조선(朝鮮) 시대(時代) 종친부(宗親府)에 두었던 정4품(正四品) 벼슬. 왕자군(王子君)의 증손(曾孫)들에게 주었음  ③성(姓)의 하나.
2. 都正(도정): 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종친부(宗親府)ㆍ돈령부(敦寧府)ㆍ훈련원(訓練院)의 정3품(正三品) 벼슬. 당상관(堂上官)임.
여기서도 守字와 都正字의 연관을 찾을 수 없었다. 守는 守고,都正은 都正이 아닌가? 碧溪守가 어찌 碧溪都正이 될 근거가 있는가? 왕족이면 벽계수도 되고 또 벽계도정도 된단말인가? 이왕 말이 났으니 좀 더 알아보고 싶지만 여기서 막혔다.
중국 백과사전인 百度百科 참조:
守,漢字一級字 [1] ,讀音shǒu,從宀(mian)從寸。文字始見於金文 [2] ,本義是官吏的職責,引申義為節操、掌管、保守、遵守、保護等。관리의 직책.
都正; ① 南朝宋“州都”與郡“中正”合稱。②官名省稱。南宋初,忠義民兵每五千人為一都社,設都社正統領,簡稱都正。관명을 짧게 칭하다.
그러니 중국에서 守는 관리의 직책을, 都正도 관명을 칭한다고 하였으니, 관리라고 하면 무난하겠다.그러니 벽계의 관리라고 부르면 되겠으니 나는 그를 한층 더 높여서 벽계고관(碧溪高官) 나으리라고 불러 주었다. 높여주고 뺨맞는일 있나?
벽계가 공식명이든, 동넷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이든, 혹은 황진이가 취흥이 도도하여 썼던 명칭이든 관여치 않는게 좋겠다.

황진이는 누군가?
황진이'에 대한 조사 - 총 15편의 이야기 모음. 너무 잘 정리되었으며 기자님께 고마움 전한다 : 네이버 블로그황진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조 중엽 기녀였다. 여러가지면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기녀이기에 이조 정사에는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평연도의 기록도 없다.
야사에 나온 이야기에서 대략 추정해보면, 중종·명종 때(16세기 초, 중순경) 에 활동했던 기생으로, 다른 이름은 진랑(眞娘)이고 기생 이름인 명월(明月)로도 알려져 있다.
중종 때 개성의 황씨 성을 가진 진사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며, 생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는다. 시와 그림, 춤 외에도 성리학적 지식과 사서육경에도 해박하여 사대부, 은일사들과도 어울렸다. 기녀이기에 정사에 기록이 없다.
내가 야사에서 본 내용은 벽계현 군수가 대단히 근엄한 사람이라 당시에 유명한 황진이를 대하지 않는다고 선언을 하였는데, 어느 달밤에 소요하던 벽계수(碧溪守)를 이 시로 유혹하였다는 일화를 본적이 있다. 여기서는 벽계수를 조선종실이라고 하였는데, 종실이면 당연히 전주이씨였겠지, 어찌 碧(벽)씨인가? 또 그런 성도 있는가? 벽계수란 이름의 종실이라면 그의 관한 행적이라도 있아야되겠는데 그런 이름의 인물을 찾을 수 없다. 나로서는 벽계수가 어떤 인물의 성명이 아니고 벽계현 군수로 본다..
하여간 황진이는 이렇게 불행하게 인생을 시작하였으며, 어떤 계기로 기녀가 되어, 이 한 많은 세상살이에 풍월(風月)도 읊고 희학(戱謔)도하며 인생행로를 방랑하였다고 본다. 그러기에 미인박명(美人薄命)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Kwan Ho Chung – November 03, 2020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30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258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46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785
8660 사의 찬미 [死의 讚美] [1] 2023.05.15 정관호*63 2023.05.15 94
8659 시차도 잔디도 못막은 ‘PGA 스타’ 임성재… 우리금융챔피언십 5타차 역전승 [1] 2023.05.14 황규정*65 2023.05.14 60
8658 Wind & Solar Power are just a Pipe-Dream (?) [5] 2023.05.10 운영자 2023.05.13 119
8657 Trump Finally takes A Lesson - Guilty !! [4] 2023.05.09 운영자 2023.05.10 70
8656 How British Empire did not perish. [2] 2023.05.07 온기철*71 2023.05.14 79
8655 Paul Georg von Mollendorf: 조선 중립을 주장 했던 독일인 조선 외교 세관 고문 [5] 2023.05.06 온기철*71 2023.05.15 116
8654 Metformin as a Logevity Drug? [2] 2023.05.06 운영자 2023.05.06 89
8653 John Mcleavy Brown; 조선말기 세관장, 재무 고문관 영국인 [3] 2023.05.05 온기철*71 2023.05.06 73
8652 영화 "말모이" [4] 2023.05.02 온기철*71 2023.05.03 124
8651 삼성 태일러 택사스 공장, 기회일까? 위기 일까? [3] 2023.05.01 온기철*71 2023.05.02 77
8650 지나가는 길손이여 [1] 2023.05.01 정관호*63 2023.07.31 74
8649 미국의 배반 _Washinton 공동 선언의 내막은 무엇인가? [5] 2023.04.30 운영자 2023.05.02 131
8648 Korean President speaks in U.S. Congress [3] 2023.04.27 온기철*71 2023.04.28 103
8647 김두봉; 독립운동가, 한글학자,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3] 2023.04.24 온기철*71 2023.04.25 132
8646 한국도 핵국가가 돼야 한다. [7] 2023.04.22 온기철*71 2023.04.30 83
8645 첫딸 출산 박인비 “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스러운 순간” [1] 2023.04.22 황규정*65 2023.04.22 70
8644 할미꽃 [1] 2023.04.21 정관호*63 2023.04.21 69
8643 조선인 밀정들 [1] 2023.04.20 온기철*71 2023.04.21 49
8642 수탈: 조선 왕조 vs 일제 [2] 2023.04.19 온기철*71 2023.04.19 67
8641 The government deceives the public. [3] 2023.04.17 온기철*71 2023.04.18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