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5961

북한은 자신들이 중국에 경제적·정치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안다. 중국도 북한이 안다는 사실을 안다. 중국이 이를 어떻게 써먹을까. 그저 특정한 행동이 식량과 석유 공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조용히 경고만 하면 된다. 점차 중국이 승인하지 않는 행동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소련이 핀란드의 외교 정책(때론 국내 정책)에 거부권을 행사하던 것과 같은, 이른바 핀란드화(Finlandisation)다. 대단히 민족주의적인 북한 엘리트가 감내하려 하지 않을 순 있다. 항의시위라도 벌어지면 중국은 자국 이익 보호를 이유로 북한 정부에 중국인 고문관을 두게 할 수도 있다. 한때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우호 관계였던 게, 중국이 북한의 고위직 임명에 지침을 주고 중국 대사가 주요 정책 논의에 개입하며 북한 상류층 자녀들이 중국에서 중국어로 무상 교육을 받는 관계로 달라질 수 있다. 명목상 독립국가 말이다.

북한 지도층도 깨닫고 있다. 지난 몇 주 사이 연달아 회의가 열렸고, 28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경제계획 등을 재검토한다고 한다.

이제 북한으로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도 없고, 도발하기에도 매우 위험해졌다. 진퇴양난이니, 혹여 과거엔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제사회와 일종의 합의를 위해, 또는 문 대통령 임기 만료 전 남한과 모종의 거래를 위해 길을 내려 하지 않을까. 필자의 다음 칼럼이 게재될 무렵(4주 후)이면 그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088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216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05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732
8817 일제의 김구 암살 공작과 밀정 [2] 2024.02.19 온기철*71 2024.02.22 78
8816 장개석은 한국에 친중정부가 수립 되게 하려고 임정을 도왔다. [1] 2024.02.17 온기철*71 2024.02.24 88
8815 봄날의 원망 [1] 2024.02.16 정관호*63 2024.02.16 46
8814 내 마음은 가을 달 [1] 2024.02.08 정관호*63 2024.02.14 481
8813 1945년8월15일은 과연 해방이었을까? [2] 2024.02.06 온기철*71 2024.02.07 68
8812 Pearl Buck 과 유일한 [2] 2024.02.02 온기철*71 2024.02.05 86
8811 연꽃 한송이 [1] 2024.02.01 정관호*63 2024.02.01 56
8810 1947 년 Wedemeyer 사절단 방한과 미국의 대한정책 [1] 2024.01.28 온기철*71 2024.02.02 56
8809 東北工程: 동북공정 [7] 2024.01.23 정관호*63 2024.02.06 275
8808 리디아 고, LPGA 개막전서 통산 20승...명예의 전당 눈앞 [2] 2024.01.22 황규정*65 2024.01.22 118
8807 ‘이강인 멀티골’ 한국, 바레인 3-1 제압…아시안컵 산뜻한 출발 [16] 2024.01.15 황규정*65 2024.02.07 79
8806 詠懷古蹟 其五(영회고적 기오)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5회 제갈랑 편 [1] 2024.01.15 정관호*63 2024.01.17 56
8805 해방정국 정치세력 [1] 2024.01.10 온기철*71 2024.01.12 68
8804 詠懷古蹟 其四(영회고적 4회):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4회. 유비 편 [1] 2024.01.07 정관호*63 2024.03.04 79
8803 Happy New Year! [4] file 2023.12.31 조승자#65. 2024.01.16 146
8802 1945-1948년 남한을 통치 했던 미국인들(미군정 요인들) [1] 2023.12.30 온기철*71 2024.01.09 72
8801 除夜 戴復古: 제야 대복고 [4] 2023.12.30 정관호*63 2024.01.07 73
8800 傷春: 상춘 [1] 2023.12.21 정관호*63 2023.12.27 69
8799 Trump will end the American Democracy if he is elected [3] 2023.12.20 온기철*71 2023.12.22 62
8798 당신은 여운형을 아십니까? [3] 2023.12.13 온기철*71 2023.12.14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