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YouTube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붙은 불은 가신 님 무덤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금잔디 가신 님 무덤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약산 진달래꽃 사뿐이 즈려 밟고… Azalea : Translated by S.M. Hong When you take your leave Weary of seeing me, Gently and silently I'll bid you go. Upon the Yagsan hill of Yeongbyeon I'll break off an armful of azalea flowers, And strew them over your path. Step by step, forwarding … Strewed the flowers for you, Tread them softly with a light step When you take your leave Weary of seeing me, I'll never weep for you though die. Note by the translator 감회 <김소월(金素月 1902년 ~ 1934년) 생애 |
2019.08.25 19:02
2019.08.26 13:49
Somewhere during my middle school years, I had a small paperback 소월시집 that had a whole bunch
of his famous poems including some of the above. I no longer remember the name of the book.
Anyway, they were so wonderful that I fell in love with them.
Then, I decided to memorize all the poems in the book.
At about half way, I failed to continue and quit in the mid part of the book.
The poems got vaporized from my memory since then.
However, for some reason, I still bitterly remember the fact that I failed to finish.
Doc, thanks for reminding me of the poems.
People in the modern days don't write poems like he did. I don't know why.
Are they losing the touch in the endless beauty of the Korean words and phrases?
Last winter, I learned to sing a K-pop song of 개여울 from a poem of 김소월.
With the beautiful lyrics, it became one of my favorite songs.
The poem and the song become even more beautiful when you sing slow and quietly.
개여울 - 김소월
By SNUMA WM - August 26, 2019
|
2019.08.26 19:44
한시를 즐겨 읊으는 건 어머니로부터 배운 유산입니다. 어머니는 한시를 소리 높여 읊으셨지요.
예컨대 맹호연을 광릉으로 보냈던 이백 시, “송맹호연하광를”을
고인이 서사 황학루하니, 연화삼월하양주를~~~
고범은 원영벽공진하니, 유견장강천제류를~~~
이때 고교1의 정춘호는 어머니 앞에서 넋을 잃고, 친우 맹호연이 배타고 멀리 떠나 가며 마침내 강물과 하늘이 닿는 푸름속으로 사라지는 영상이 떠올랐지요.
하긴 전에 한시 “궁사”를 올릴 때 나도 이 해석에 운률을 넣어서 현대 감각에 부응하도록 하려고 해 보았지요. 알다싶이 나의 한시 번역은 운률을 없고 그냥 줄글이었기 때문에..다음에 한번 마음 먹고 올렸습니다.
“내 고향은 삼천리 밖이요~~~
이 깊은 궁에 온지 어언 이십년~~~
한곡조 하만자 노랫소리에~~~
군왕앞에 흐르는 두 줄기 눈물~~~”
처제에게 들려주었더니, 좀 속되긴 하지만??? 비교적 좋다고 하던군요.
그런데 현대 한국시에는 운률(Rhythm or Cadence)가 없습니다.
그건 넉두리하는 줄글이지, 무슨 시인가요? 나의 비전문적 비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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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시인 일생이군요. 겨우 33세에 타계를 하다니!
하긴 일제시절에 많은 청춘남녀가 허무주의에 빠져 현해탄에서 몸을 던졌다고 들었는데,
젊은 이에게 많은 불행을 가져왔던 세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