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3 21:0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0844
2008년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돼 서울로 갈 준비를 할 무렵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살인의 추억’이라고 소개했을 때 그들이 놀란 표정을 짓던 모습이 기억난다. 내가 진정한 케이팝(K-POP) 팬이든 아니든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고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팬데믹으로 자가격리 중인 대중에게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한국의 문화 콘텐트는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을 알게 되는 핵심적인 렌즈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콘텐트는 계속해서 경계를 허물며 놀라움과 자극 그리고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봤니?” 많이 물어봐
K-콘텐트, 한국을 보는 핵심렌즈
한·미 서로의 시선도 변하고 있어
새로운 시선, 한국 위상에도 영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0835
한국 오페라는 올해로 73년이란 역사를 쌓아왔다. 그리고 종합예술로서 문화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뿌리는 서양음악이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 100년도 안 되는 시간 속에서도 유럽이 부러워할 만큼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고, 최근에는 전 세계 오페라 콩쿠르도 석권하고 있다. 흔히 오페라를 뮤지컬과 많이 비교하는데,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효율성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흥행 수치나 일시적인 파급 효과로 비교 우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난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