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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이해인 수녀님과 법정 스님의 편지 (퍼옴)
2005.05.22 10:42
- 법정스님께 -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며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아보라고 스님은 자주 말씀하셨지요 며칠 전에 스님의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 오래 묵혀 둔 스님의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니 하나같이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닮은 스님의 수필처럼 향기로운 빛과 여운이 남기는 것들이었읍니다 불교의 스님이면서도 어찌나 캐토릭적인 용어로 씌어있는지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수년 전 저와 함께 가르멜수녀원에 가서 강의를 하셨을때도 눈감고 들으면 그대로 캐토릭 수사님의 말씀이라고 그곳 수녀님들이 표현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웬지 제 자신에 대한 실망이 깊어져서 우울해 있는 요즈음 제게 스님의 이 글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잔잔한 깨우침과 기쁨을 줍니다 어느해 여름, 노란 달맞이꽃이 바람 속에 솨아 솨아 소리를 내며 피어나는 모습을 스님과 함께 지켜 보던 불일암의 그 고요한 뜰을 기억하며 무척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이젠 주소도 모르는 강원도 산골짜기로 들어가신 데다가 난해한 흘림체인 제 글씨를 늘처럼 못마땅해 하시고 나무라실까 지레 걱정도 되어서 아예 접어 두고 지냈지요 스님, 언젠가 또 광안리에 오시어 이곳 여러 자매들과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 대조'도 하시고, 스님께서 펼치시는 '맑고 향기롭게'의 청정한 이야기도 들려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이곳은 바다가 가까우니 스님께서 좋아하시는 물미역도 많이 드릴테니까요. -이해인 수녀님께- 수녀님, 광안리 바닷가의 그 모래톱이 내 기억의 바다에 조촐히 자리잡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난들로 속상해 하던 수녀님의 그늘진 속뜰이 떠오릅니다 사람의, 더구나 수도자의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한다면 자기 도취에 빠지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이도 어떤 역경에 처했을때 우리는 보다 높은 뜻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 힘든 일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주님은 항시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욱 목소리의 목소리로 기도드리기 바랍니다 신의 조영안에서 볼 때 모든 일은 사람을 보다 알차게 형성켜주기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런 뜻을 귓등으로 듣고 말아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수녀님, 예수님이 당한 수난에 비한다면 오늘 우리들이 겪는 일은 모래알에 미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기에 옛 성인들은 오늘 우리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분 안에서 위로와 희망을 누리실 줄 믿습니다. 이번 길에 수녀원에서 하루 쉬면서 아침미사에 참례 할 수 있었던 일을 무엇보다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 동네의 질서와 고요가 내 속뜰까지 울려 왔습니다 수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에는 해질녘에 달맞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겸손한 꽃입니다 갓 피어난 꽃 앞에 서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심기일전하여 날이면 날마다 새날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그 곳 광안리 자매들의 청안을 빕니다. |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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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2005.05.22 10:47
-
kyu hwang
2005.05.22 12:19
世俗의 때가 덜묻은 분들의 아름다운 對話 !
더구나 유명하신 高僧 께서 수녀원에 머물면서
미사에 참례 했다는 말들.
가끔은 법정스님이 이해인 수녀님께 보낸 편지를
읽어서 현실에 contaminate된 나의 마음을
맑은 물로 씻어 내듯 할까 합니다.
감사 합니다. Mrs. Lee ! 규정 -
석주
2005.05.22 12:27
황박사님, 저도 동감이지요.
Dr. and Mrs.황, 좋은 밤 되시기를..... -
물안개
2005.05.23 00:46
석주님,,,,,
좋은 아침인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드디어 글을 가운데로 정렬하는 법을 터득하셨네요.
이렇게 한발 한발 내딛으시면 모두 됩니다.
그런데 일일이 줄마다 명령을 주면 귀찮으니 글의 제일 처음에 center 명령을 주고
제일 마지막에 닫는 center 명령을 주어도 모두 가운데로 정렬됩니다.
이곳에 들리시는 모든 분들,,,,기분 좋은 날 되세요~~~ -
석주
2005.05.23 07:02
정말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지금은 봄비 내리는 포근한 오후입니다.
물안개님,화창한 봄날씨에 그간 바쁘셨나봅니다
이곳은 요즈음 꽃심기가 한창입니다.
제가 올린 글 좋으시다니 기쁩니다.
그렇게 빠른 지름길이 있는 걸 모르고
돌아서오느라 시간이 너무 걸렸지요.
저도 쓰면서 좀더 빠른 길이 없을까? 했지요.
물안개님 강의를 제가 잘 못 들었나봅니다.
다시 알려주시어 고마워요.
그럼 이번엔 이글을 frame안에 넣는 방법
시간나실 때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 -
閔庚卓
2005.05.24 16:17
콤퓨터 얘기.
여기에 어덯게 코드를 넣었는지 궁금한 분은 "글수정" 망치 싸인을 오른쪽 단출를 눌러 보세요!
비번을 누르지 않는한 수정은 안되니 걱정 마시고!
일주 두시간씩 한학기 Computer class (Web page design, DHTML) 반에 최장 老學生으로
4 개월 한학기 강의들으니
독학 학려면, 최소 무엇을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어슴프레 알게 됨니다.
처음엔 HTML 이 무어고, browser가 어덯게 연관이 되는 지도 몰랏는데!
center /center code 는 처음과 끝에 한번만 너도 가운데 글들이 가운데 놓여지고요!
u .... /u 가운데 들어있는글 underline 하라,
i .... /i italic
b .... /b bold
br (break).. 한줄 띠워라!
size +1 20% larger (?)
size +2 40% larger
pre .... /pre 띠어쓰기 줄띠기를 보이는대로 하라! 란 애기고요!
이런것은 옆에서 20분만 누가 가르쳐주면 되는데, 처음에 전혀 무슨 소리인지 책 읽어선 알기가 힘들드군요!
Demo: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며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아보라고
스님은 자주 말씀하셨지요
-
물안개
2005.05.24 16:47
짝, 짝, 짝,
민박사님,,,,,
너무 잘하셨습니다.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다보니
이제는 제가 정원 꾸미는 도사가 되었답니다.
계속 정진하시기를~~~~~ㅎㅎㅎ -
석주
2005.05.25 04:32
민 선생님,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가르쳐 주시니
다시 배울 용기가 나네요. 고맙습니다.
지금 수정망치로 들어가서 공부하고
가르쳐 주신것 note 해 놓았읍니다.
그럼 이렇게 매일 조금씩,아니면 일주일에 한 두번씩
가르쳐 주시기를 (태그 강의)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글들을 배경그림과(그냥 frame에나) 음악을 넣어서
아름답게 presentation할 수 있을 수 있을 때 까지.....
찬찬히 가르쳐 주시면 참 고맙겠읍니다.
이곳 들르시는 다른분들도 많이 좋아 할 것 같읍니다.
컴도사, 정원도사, 물 안개님, 더욱더 건강하고
기쁨이 넘치는 봄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컴퓨터 태그에 대해서 좀 알고 나니,
아름답게 coordination해서 올리시는 분들의 정성과
수고에 대하여 그리고 작품에 대하여
더욱더 appreciate하게 되었답니다. 봄빛처럼 화창한 날이 되시기를.... -
閔庚卓
2005.05.25 13:43
배우신것 이한중 박사께 이심전심 하시길!
다른 분들도 Internet/HTML 공부 하실분 계실것 같아
새로운 제목으로
끌을
썻음.
3 시간 공부 후면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일수거사, 물안개여사 한테 질문 하시길!
참고 서도 하나 사시고! -
이한중
2005.05.28 14:28
Thanks to Dr. Minn's good teaching,
Sukjoo was able to produce her first work on this page. -
一水去士
2005.05.28 18:18
Hello, Congratulations !! Good job !!
I added a few closing quotation marks in the beginning part
and the closing table commands at the end.
Without those, the webpage can be very unstable.
Please review the codes (by clicking "revise") and see what I added. -
kyu hwang
2005.05.29 02:39
Mrs. Lee !
축하 드립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Mrs. Lee의
끊임 없는 노력의 결과 이겠지요.
Keep up the good work ! 규정 -
閔庚卓
2005.05.29 09:05
李先生댁
HTML 기초과정 띤 경사 낳으니,
인절미 해놓고 사람 부르셔야지!
거리가 멀어 지금안되니, 금년 10월 초 한국서 합시다.
font size, color, bgcolor, table, td, tr, embed src, center, 등등 다 이해하쎳군요!
그림부치는것 하시면,..그다음엔, 자전거 속도가 붙어 혼자 여기저기 유람하시고,
좋은 소식 전해 주시길.
6.25 전쟁통에 9살때 할아버지있는데 시골에 떨어져,
천자문을 하루에 두줄찍 외워 (16자)
天地玄黃 (하늘천 따지 감을현 누르황)
宇宙洪荒
日月盈칙 (날일 달월..)
辰宿列張 (별진 잘숙..)
석달 걸려 1000 字 외우니 할아버지가
동네사람데려다, 인절미 대접하든 기억이 생생!
font size"2" face="arial" 라고 하셧는데
테스트 여기 해보겟어요!
테스트 여기 해보겟어요! 요게 싸이즈 2 인데!
= 없으면 font size 가 "2" 로 안되니 font size="2" 라고 쓰시길!
다음은 黃大監, 李大監 차레요!
우리동기가 뒤쳐질수가 있나!
음악은 kg-55 배움터에 가면 음악 Archive library is there!
I revised my 30min talk as a separate topic as I could not fix the original talk due to my coding errors. -
석주
2005.05.30 03:27
김 박사님, 민 박사님,그리고 황 박사님,
너무 과분한 칭찬, 격려해 주심, 참 고맙습니다.
Dr. Minn, Dr.Kim,두분의 자상하고 친절한 가르치심으로
이제 앞이 조-금 보이는 듯 하지만.....
김 박사님,민 박사님, 언제 말씀 하셨듯이,앞으로의 진전은 얼마큼의 인내심과 시간을
할애 할 수 있는가가 제일 의문(문제) 일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씩 더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고 저도 시간나는 대로
조금씩 깨우쳐 나가도록 하렵니다.
민박사 할아버님의 극진한 손주사랑이야기......!
너무나 소중한 할아버님의 대한 추억을 갖고계시네요.
그러니까 민박사님의 한문 실력이 그때 할아버지께로부터 배우신 것이었군요!!
평화롭고 화창한 holiday 되시기를..........!
신선하게 느껴지기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