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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野營  /  채희문




      어둠의 살 속 샅샅이
      우리는 불을 지핀다.

      열심히 땔감을 찾아 모으며
      단 한번의 참다운 봄도 꽃피워 보지못한
      황량한 들판

      싸늘한 바람의 內衣 속에서
      새로운 새벽 말구유간의 아기를 기다리듯
      東方의 별의 默示를 기다리듯
      깊은 밤의, 그 깊숙한 고뇌의 내용에
      불을 지핀다.

      越冬할 우리의 양식은
      덜컹거리는 도시락통의 空腹처럼 불안하지만
      滋養의 지하수도 메말라 가지만
      성급한 나무들은 오염된 눈가루로 목을 축이지만
      언덕의 老松은 깡마른 가지로
      우리를 설득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外面하고 돌아선 瀕(빈)死의 들판에서
      우리는
      최초의 날 前夜의
      神의 그 役事처럼
      渾(혼)身의 불을 지핀다

      어둠에 빛을 輸血한다

      새벽을 始動한다


      코멘트: 채희문씨는 이시로 1980년 월간문학 詩경연대회에서 당선하여 신인상을 받았읍니다.
      이시는 한국문학 특히 시세계의 commercialism 에 오염을 한탄하며 순수한 한국 고유의 시를 쓸것을 결심하는 의미에서 썻다합니다.
      이 시인은 우이동 시인들중의 하나로 끝까지 지조를 지켜오신 순수파의 시인이요 문학인으로 잘알려져 있읍니다.
      그의 첫 시집은 "가을 레슨" 그후 수많은 시집들 다른 작품들이 나왔읍니다.
      그는 우문회(우이문우회) 창시자 네명중의 한분이기도 하여 우이동 시인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詩戒命 / 채희문

      시를 많이 쓰려고 애쓰기보다
      무구한 시 한 편의 출산을 기다리라
      위대한 시인에의 집념은
      독재자의 야욕보다 나을 게 없다

      욕심을 벗어야
      말의 군살이 빠진다

      시는, 다 버리고 남은
      마지막 기도의 말이어야 한다
      하늘 앞에
      최후의 진술이어야 한다

      시를 쫓아다니지 말고
      백지의 마음으로 떠나고 또 떠나라

      그래야 알몸 가슴의 시와 다시 만난다
      그래야 영혼의 생살에 닿는 시와 만난다.


      인수봉 / 채희문

      너를 오르는 사람들에게
      너의 머리 위로 올라
      욕심의 깃발을 휘날리는 사람들에게
      좀 어질게 살라고
      좀 슬기롭게 살라고
      모진 목숨들이여
      모두 버려야 영원히 얻는다고
      사시사철 가르치고 타이르지만
      허구한 날 일러주지만

      누가 들을 거냐
      너의 말 없는 말
      누가 알아 들을 거냐


      코멘트: 수많은 시들중에서 위의 셋을 우선 올려 보았읍니다.
      이분은 수많은 꽁트 등 short story들도 썻고 역사상 가장 출중한 영화 100개를 선정하여 그영화 장면들과 자기의 샛물처럼 울어 나오는 시심을 시로써서 같이 편찬하였는데 이분만에 가장 독특한 작품이어서 큰 각광을 받기도 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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