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6 11:11
겨울 野營 / 채희문 어둠의 살 속 샅샅이 열심히 땔감을 찾아 모으며 싸늘한 바람의 內衣 속에서 越冬할 우리의 양식은 우리는 어둠에 빛을 輸血한다 새벽을 始動한다
詩戒命 / 채희문 시를 많이 쓰려고 애쓰기보다 욕심을 벗어야 시는, 다 버리고 남은 시를 쫓아다니지 말고 그래야 알몸 가슴의 시와 다시 만난다
너를 오르는 사람들에게 누가 들을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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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11:26
2012.01.26 12:34
저는 <詩戒命>이 제일 어필하는군요.
시는, 다 버리고 남은
마지막 기도의 말이어야 한다
하늘 앞에
최후의 진술이어야 한다
그 담이 <인수봉>.
2012.01.26 13:58
김창현 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래에 이분의 시 두편 첨가합니다.
가을 아내 小考
으레 안에 있는 아내여서 그랬을까
으레 옆에 있는 여편네여서 그랬을까
으레 마주 눕는 마누라여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 몸 한눈파느라 여념이 없어서 그랬을까
그처럼 그냥 있는지 없는지 싶던 아내가
어느 날 부터인가, 아니 날이 갈수록 점점
태산처럼 커지며 엄청나 보이네
하늘처럼 한없이 높아지며 드높아 보이데
아, 그러다가 어느날 어느 순간엔
새끼들한데 다 파먹히고 난
빈 우렁이 껍데기처럼 가련해 보이네
........
사랑도 사계절이네
꽃피는 봄날
우린 꽃물처럼 물들며
마냥 설레었지
비 오는 여름날
우린 조선종이처럼 젖으며
맨살로 물결쳤지
소슬바람 부는 가을날
우린 가랑잎 가슴처럼
서로가 쓸쓸함 쓸어안고
떠나고 있었지
눈 오는 겨울날
우린 다시 하얀 눈송이로 만나
낮고 깊은 데로
조용히 내리고 있었지
......
채희문 약력
한국 외국어대학 독일어과 졸업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
저서 및 역서로
"세계명작 영화 100년"
"문 밖에서"
"쉬쉬푸쉬"
"가로등과 밤과 별"
"두 사람의 롯데"
"가을 레슨"
"밤에 쓰는 편지"
"추억 만나기"
"어느때까지이니까"
"혼자 젖는 시간의 팡세"
"아직도 못다 부른 노래" 등 60여권이 있음.
[한국일보사] 주간, [일간 스포츠] 월간 편집부장,
국정 공보처 전문위원 역임,
한국문인협회, 우이동 시인들 회원으로 활동
2012.01.26 14:59
우선 30여년간 격조하였던 외사촌 형님과 다시
통화하실수있어 다행입니다.
형의 글재주는 외탁을 하신듯하며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저도 가까운 친구중의 한분이 외국어대학 독문과 출신입니다. 규정
2012.01.26 20:41
2012.01.26 23:13
시인 그리고 작가, 문학인 채희문씨는
나의 외사촌형님이기도 합니다.
나 보다는 두살 위인데 내가 같이 자라날 어린시절부터
내가 퍽 좋아했던 형님 이었읍니다.
중 고등학교 때 부터 문학소질이 있어 문학활동을 했고
일생동안 순수한 문학인으로 살아오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한국의 잘 알려진 분임을 말씀들입니다.
나는 이 형님과 30여년간 소식이 두절 되었었는데 최근에 한국에사는 희문형과 자주 만나는
내 고등학교 동기하나가 우연하게 내가 사촌 동생임을 알게되어 연락이 오게되어
잃어버렸던 형님을 다시 찾게되었읍니다.
그후 우리둘은 감격에 찬 전화 통화 그리고 나는 그분의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고
나는 이 우리 홈페이지에 이미 한국에선 잘 알려진 시인 형님을 소개하기에 이르렀음을
여러분들께 알리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