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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言行一致

2011.12.31 03:45

황규정*65 Views:5290



言行一致




오늘은 어느듯 2011년 마지막날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뉴욕에 와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즐기기 위해 이곳Upstate NY lake house에 온지가 벌서 9일째가된다.

금년을 돌이켜보면 손자 순원이가 우리에게 온 뜻깊은 해이며 그래서 퍽이나보람있고 행복했던 한해였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딸내외가 집에와서 임신했다는 기쁜소식을 전한후 비교적 노산이될 딸애의 임신기간동안과 분만하는 때 까지 산부인과를 하는 아버지에게는 퍽 마음이쓰였던 기간이었다.

남의 임신과 분만은 수천번이나 witness가 되어 주었지만 나이 고희에 생겨질 손자녀석의 탄생이 에미의 진통만큼이나 할배의 마음도 쓰이게 했다.

7월말 딸애가 진통으로 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 부랴 다음날 아침 첫비행기표를 사서 집을 막 떠나려 하는데 사위한테서 손자가 막 탄생했고 산모와 애기가 다 건강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여자가 애를 배서 낳고 기르는것이 어찌 그리 간단한 일인가!

첫 한달은 집사람도 들락 날락하고 사위도 한달간 paternity leave를 얻어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사위가 직장에 복귀한 후에는 24/7 딸의 몫이 되는것이다.

물론 우리때와는 달리 요즈음 어머니들은 인터넷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상당히 과학적으로 애들을 기르지만 항상 애옆에 있어야하는 에미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가 없는것이다.

노산과 초산의 어려움이 있는 그리고 애를 잘기르려고 동동거리는 딸애가 안스럽기도 하고 딸애를 기쁜마음으로 도와주고 있는 아내도 back problem이 있어서 한계가 되어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그저 안스러운 마음만 가지고 있는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행동으로 보여 이 두여인을 도와주는것이 더 상책 으로 여겨 그렇게 실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집사람이 우리 애들을 낳고 기를때는 바뿌다는 핑게?로 별로 도와주지도 못한 죄책감때문인지도 모른다.

늘상 집안에서 부억일등 집사람을 도와주는것이 어설픈 나로서 우선 조그만한 손자를안고 있는것 부터가 처음에는 상당히 어려웠다.그러나 뜻이 있는곳에 길이 보이는 법이라 생각끝에 실행하기로 하고 같은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제법 이력이 생겨 급기야 손자녀석이 내어깨를 벼고 한두시간 잘수있으니 일취 월장 한셈이다.

그로부터 pumping해논 모유 먹이기,애얼려 재우기,기저귀 갈아주기등등 제법 익숙해졌다. 다만 아직도 애가 똥이라도 싸놓면 SOS를 치기 급급하지만----.

어쩌다  손자녀석이 할배와 눈을 맞히고 옹알거리는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간 좀 힘들었던일들이 다 눈녹듯 사라져 버린다.

참으로 엄마 노릇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조금은 알것 같으며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애들이 이때를 기억한다면 이세상에 효자 아닌사람이 없겠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난 다음날 온 집안식구들이 shopping을 나갔 을때 아빠에게 안심하고 맞낄수있었던 딸애를 보고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기뻐해본다.

작은 일이지만 내인생의 세여인중 둘인 아내와 딸에게 사랑 한다는 마음만 보이는것 보다는 몸소 실천해보여 언행일치를 해보일수 있어서 기쁘다.    규정


Webpage by Kyu Hwang,December 3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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