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느듯 2011년 마지막날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뉴욕에 와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즐기기 위해 이곳Upstate NY lake house에 온지가 벌서 9일째가된다. 금년을 돌이켜보면 손자 순원이가 우리에게 온 뜻깊은 해이며 그래서 퍽이나보람있고 행복했던 한해였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딸내외가 집에와서 임신했다는 기쁜소식을 전한후 비교적 노산이될 딸애의 임신기간동안과 분만하는 때 까지 산부인과를 하는 아버지에게는 퍽 마음이쓰였던 기간이었다. 남의 임신과 분만은 수천번이나 witness가 되어 주었지만 나이 고희에 생겨질 손자녀석의 탄생이 에미의 진통만큼이나 할배의 마음도 쓰이게 했다. 7월말 딸애가 진통으로 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 부랴 다음날 아침 첫비행기표를 사서 집을 막 떠나려 하는데 사위한테서 손자가 막 탄생했고 산모와 애기가 다 건강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여자가 애를 배서 낳고 기르는것이 어찌 그리 간단한 일인가! 첫 한달은 집사람도 들락 날락하고 사위도 한달간 paternity leave를 얻어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사위가 직장에 복귀한 후에는 24/7 딸의 몫이 되는것이다. 물론 우리때와는 달리 요즈음 어머니들은 인터넷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상당히 과학적으로 애들을 기르지만 항상 애옆에 있어야하는 에미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가 없는것이다. 노산과 초산의 어려움이 있는 그리고 애를 잘기르려고 동동거리는 딸애가 안스럽기도 하고 딸애를 기쁜마음으로 도와주고 있는 아내도 back problem이 있어서 한계가 되어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그저 안스러운 마음만 가지고 있는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행동으로 보여 이 두여인을 도와주는것이 더 상책 으로 여겨 그렇게 실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집사람이 우리 애들을 낳고 기를때는 바뿌다는 핑게?로 별로 도와주지도 못한 죄책감때문인지도 모른다. 늘상 집안에서 부억일등 집사람을 도와주는것이 어설픈 나로서 우선 조그만한 손자를안고 있는것 부터가 처음에는 상당히 어려웠다.그러나 뜻이 있는곳에 길이 보이는 법이라 생각끝에 실행하기로 하고 같은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제법 이력이 생겨 급기야 손자녀석이 내어깨를 벼고 한두시간 잘수있으니 일취 월장 한셈이다. 그로부터 pumping해논 모유 먹이기,애얼려 재우기,기저귀 갈아주기등등 제법 익숙해졌다. 다만 아직도 애가 똥이라도 싸놓면 SOS를 치기 급급하지만----. 어쩌다 손자녀석이 할배와 눈을 맞히고 옹알거리는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간 좀 힘들었던일들이 다 눈녹듯 사라져 버린다. 참으로 엄마 노릇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조금은 알것 같으며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애들이 이때를 기억한다면 이세상에 효자 아닌사람이 없겠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난 다음날 온 집안식구들이 shopping을 나갔 을때 아빠에게 안심하고 맞낄수있었던 딸애를 보고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기뻐해본다. 작은 일이지만 내인생의 세여인중 둘인 아내와 딸에게 사랑 한다는 마음만 보이는것 보다는 몸소 실천해보여 언행일치를 해보일수 있어서 기쁘다. 규정 |
2011.12.31 03:53
2011.12.31 04:51
2011.12.31 05:40
좋은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네요. 위사진은 사실
Thanksgiving family gathering때 아틀란타에서
찍었던것입니다.
승자님네도 연말연시에 온가족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요. 규정
2011.12.31 06:10
When I read "Wonhyo Daesa" by novelist Lee Kwang-soo
long time ago, I remember what Wonhyo said, even though
I forgot all other parts of Wonhyo's life.
It was " One action is better than ten thousand words".
You are, Hwang sun-bae-nim, modern days of "Wonhyo".
But,
Hal-bae-nim
Mom-jo-sim
Ha-i-so.
Happy New Year to You and to All of Your Family.
2011.12.31 06:43
손자도 손자지만 딸애와 집사람의 곤역이 안스러워
조금 도와줄뿐이며 어쩌면 이것은 나의 조그만한
이기심에서 시작된지도 모릅니다.
고국의 외진곳의 잘못사는 애들과 그밖에도 여러
사회를 위한 공공사업에 헌신하는 우리 방선생과
비교할수 있겠습니까.
새해에 떡국 많이드시고 즐거운때 되세요. 규정
2011.12.31 07:53
황박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보람있고 행복했던해"를 뒤로 하시며,
더 보람있고 행복한 새해를
맞으십시요.
두여인(아내와 딸)을 살ㅇ하지 않는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실제로 몸으로 사랑을 보여 주는
한국 남성은 많지 않은줄 알았는데...
정말 모법 할배이십니다.
저의 손자들이 어렸을때는,
혹시 회식이라로 할때면,
바깥사돈과 제가 애들 돌보느라 정신없고,
저의 할배와 안사돈은,
신사 숙녀답게 회식을 하곤 하셨는데...
지금도 할배가 웃으며
하는 일화 중 하나입니다.
두분 건강하셔서,
손자 돌보는데, 지장 없도록 하십시요.
내년에도,
자라는 손자 순원의 모습 자주 보여 주십시요.
저의 손자들은 어느새 훌적자라,
짓꿋은 사내녀석들이 되었습니다.
2011.12.31 10:00
그집 할배는 젊었을때부터 철들었던 반면 이사람은
늙어가며 철들어가는 Late bloomer 인것같습니다,ㅎ,ㅎ.
그댁에도 새해에 건강들하시고 집안 두루 두루 만사
형통하십시요. 규정
2011.12.31 15:56
그동안 순원이가 아주 똘똘하게 많이 컸네요
황선생님과 저의집 홍할배 손주 이름만 들어도
방글 방글 하시는 모습이 모든 할배들의 모습이겠지요?
순원이와 모든 가족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 하시기를...
2011.12.31 16:02
홍할배나 저나 다 늙으막에 손자하나둔 처지여서
우리는 '量보다는 質'이라고 주장하는 파들 아닌가요,ㅎ,ㅎ.
새해에 건강들하시고 손자 재롱 많이 받으세요.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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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연말연시 가족들과 즐기다보니 우리웹에 좀 등한시 했습니다.
이번 휴일을 위해서 애들이 장보기등등 철저히 준비했고 두 어머니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의미로 cooking은 주로 사위와 아들이 했다.
특히 사위는 요리 솜씨가 있어 크리스마스 디너의 오리고기 요리와 그
다음날 양고기(lamb) dish는 어느 고급 restraunt못지 않은
gomet dish 였다.
낮에는 근처에 hiking trail이 많고해서 하이킹 들도하고 사위와 아들은
근처의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이틀전에는 아들을 강하게 기르려는지 사위가 다섯달밖에 않된 아들을 bundle up
시켜 안고 영하(24 F)의 날씨에 3대가 같이 하이킹 하고 왔었다.
2011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우리웹에 참여하시는 모든 동문 가족 그리고
가끔씩 들려주는 모든분들께
HAPPY HOLIDAYS!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