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General 도로시 파커의 등단과 작품세계

2011.06.04 19:05

정유석*64 Views:7067

Dorothy Parker, 등단과 작품세계

                                                                          정유석*64

세기 초에 등단한 미국 작가들 가운데는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란 여성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1920년대에 주로 “배니티 페어”(Vanity Fair)란 잡지를 통해 문단에 등장해서 수많은 시와 단편소설을 남겼다. 그녀는 뛰어난 재치와 촌천 살인격인 유머를 갖고 뉴욕 문학계에 여왕과 같이 군림했다.

도로시 파커는 원래 도로시 로스차일드란 이름으로 태어났는데 이름이 보여주듯이 아버지는 유태계였고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출신이었다. 그녀는 뉴저지 주 웨스트엔드란 도시에서 출생했다. 어머니는 5살 때 사망했으며 어머니의 죽음은 그녀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그 후 아버지는 의류 업으로 조금 돈을 벌은 후 독실한 캐톨릭 신자인 여인과 재혼했다. 어린 도로시는 이에 몹시 못마땅했지만 결국의 수녀원에서 경영하는 천주교 학교에서 교육을 마친 후 뉴욕으로 갔다. 그러나 어렸던 시절에 대한 인상이나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았는지 그녀는 당시의 이야기를 작품에서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

뉴욕에 정착한 다음 그녀는 낮에는 습작을 하고 밤이 되면 돈을 벌기 위해 무용학교에 가서 피아노 반주를 쳤다. 그녀가 젊은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는 아버지의 의류 사업이 망해버렸기 때문이었다.

1917년에서 1920년까지 그녀는 “배니티 페어”에 가끔씩 시나 평론을 기고했다. 이 잡지사에는 당시 비평가로 이름을 날리던 로버트 벤츨리가 고정 칼럼을 갖고 있었다. 마침 그가 휴가를 가는 통에 도로시는 임시로 이 잡지사에 고용되어 벤츨리의 칼럼을 메우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연유로 인해 재기 발랄한 그녀의 실력이 인정되어서 후에 정신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이 곳에는 로버트 벤츨리와 함께 로버트 셔우드란 작가가 사원으로 활약했다. 이들은 뉴욕 44가에 있는 앨곤킨 호텔에서 매일 점심을 나누는 문단과 연예계 거물 7-8명으로 구성된 소위 “앨곤킨 라운드 테이블”을 주도하고 있었다. 도로시 로스차일드도 이 그룹에 참가했는데 그녀는 유일한 여성 멤버가 되었다. 그 당시 멤버들은 점심시간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그저 잡담이나 하고 정보는 나누는 정도가 아니었다. 헌법 개정으로 인해 금주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당시 그들은 밀주를 마시는데 큰 비중을 두었다. 그래서 도로시는 자연히 술꾼들의 무리에 자연스럽게 합류한 셈이다.

1917년 에드윈 폰드 파커라는 채권 브로커와 결혼해서 이름이 도로시 파커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은 알코올에 찌든 생활의 연속이었고 그로 인해 갈등과 고통이 따랐다. 남편이 일차대전이 발발하여 참전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후 홀로 후방에 남은 그녀는 화려한 남성 편력을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자 그들의 결혼도 이혼으로 끝장을 보았다. 스코트 핏제럴드가 소위 “재즈 시대”라고 명명한 당시 미국, 특히 동부에서는 상류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파티를 벌이고 금지된 술을 마시며 재즈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녀는 수많은 파티에 나타나서 마치 주인공이나 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명성이 높아감에 따라 매일 파티마다 돌아가며 참석해 술을 마시고 남자들과 사귀면서 인생을 즐겼지만 그녀의 마음 속 깊이에는 항상 고독과 슬픔 그리고 절망감이 숨어 있었다. 그녀가 쓴 이런 짧은 시가 있다. “술에 취하고 춤추고 웃으면서 거짓말을 늘어트려 놓고/ 밤에 돌아가며 사랑을 한다./ 내일이면 우리 모두 죽을 운명이니까!/ (아, 그러나,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The Flaw in Paganism (전문)

이 시에서 (아, 그러나,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구절은 퇴폐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그녀의 불꽃같은 시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다음 날 살아 있어서 그렇지 만일 죽었다면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겠는가?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73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23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02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19
1702 지리산에 인삼 좀 심어놓고 [3] 2011.06.12 김창현#70 2011.06.12 4980
1701 K-Pop Invasion into Europe [7] 2011.06.12 운영자 2011.06.12 4503
1700 일반인을 위한 디카에 관한 상식 2011.06.11 조의열*66 2011.06.11 5058
1699 Mirrorless little camera 2011.06.11 조의열*66 2011.06.11 6592
1698 [Slideshow] Sunrise at the Grand Canyon [3] 2011.06.10 운영자 2011.06.10 3812
1697 Where are we safe from Nature ? [3] 2011.06.10 Rover 2011.06.10 5179
1696 [Medical Column] 1. 심장 돌연사 2011.06.10 이종구*57 2011.06.10 3897
1695 7 Things to Consider When Using Credit Cards Overseas [2] 2011.06.09 운영자 2011.06.09 3670
1694 [Essay] 캐더린 앤 포터 2011.06.07 정유석*64 2011.06.07 5051
1693 [Essay] '바보들의 배' 2011.06.07 정유석*64 2011.06.07 5021
1692 [단편] A Nervous Breakdown by Anton Chekhov [2] 2011.06.06 운영자 2011.06.06 2138
1691 [Slideshow] Mesa Verde National Park [3] 2011.06.06 운영자 2011.06.06 3525
1690 Blind Drivers Hit The Road, due to Dr. Hong [3] 2011.06.06 이기우*71문리대 2011.06.06 7455
1689 [Essay] 신형 '바버리 맨' 2011.06.05 정유석*64 2011.06.05 5134
1688 [Essay] '신경쇠약' [1] 2011.06.05 정유석*64 2011.06.05 5513
1687 [Essay in Retirement] June, 2011 [2] 2011.06.05 장원호#guest 2011.06.05 2751
1686 [Medical Column] 4. 협심증의 치료 2011.06.05 이종구*57 2011.06.05 4341
1685 도로시 파커의 음주벽과 말년 [1] 2011.06.04 정유석*64 2011.06.04 7523
» 도로시 파커의 등단과 작품세계 [1] 2011.06.04 정유석*64 2011.06.04 7067
1683 [Essay] 오페라 '루치아'의 광란에 대한 해석 [2] 2011.06.04 정유석*64 2011.06.04 9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