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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Essay] 신형 '바버리 맨'

2011.06.05 18:30

정유석*64 Views:5134

신형 '바버리 맨'

                                                                  정유석

성적 노출증’(Sexual Exhibitionism)이란 성 변태 증에 속하는 질환이다. 여자에서 보는 경우는 없다. 남자가 기대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여자에게 자기의 성기를 노출시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면서 만족을 취한다. 그것은 단순한 만족뿐이 아니라 자신의 남성상을 과시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그런 행위 뒤에는 거세의 불안이나 남성상 상실을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출증 환자들은 실제로 상대방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법이 없다. 상대방 여인을 직접 괴롭힌다든가 강간하는 경우도 없다. 자기 성기를 노출시킴으로 인해 상대방을 성적으로 흥분시킨다는 환상을 가질 수는 있다.

여학교 같이 젊은 여성들이 많이 자나다니는 길 앞에 나타나 갑자기 코트를 벌려 성기를 보여줌으로써 젊은 학생들을 놀라게 하는 이들을 소위 “바버리 맨”이라고 칭한다.

오래된 이야기인데 필자가 미국에서 개업을 시작할 무렵인 40년 전 한 “성적 노출증”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 자기 스스로 치료를 원한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치료를 명령해서 온 친구였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젊은 여고생들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그 행동에  놀래서 도망치는 에학생들의 반응에서 느끼는 기분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일부 학생들은 창가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그를 피하기는커녕 잠시 후에 다시 돌아와 자기의 벗은 몸과 성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자기가 민망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2010년 11월 24일 자에 나온 '디어 애비' 상담 란을 보면 새로운 형태의 ‘바버리 맨’이 등장한다.

“디어 애비: 저는 ‘외향적’인 성질을 지닌 38세의 여성입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남자를 만났을 때에는 서두르지 않는 편입니다. 내가 새로운 남자와 데이트를 할 때에는 우선 공공장소에서 만납니다. 몇 번 데이트를 한 다음에 우리는 서로 편리하게 접촉하기 위해 전자 주소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애비 씨,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여러 명의 남성들이 자신들의 나체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는 자신을 아주 정숙한 여자라고 생가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밀려드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들의 나체, 그리고 확대된 성기가 인터넷 스크린에 나타날 때마다 모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그들과의 관계를 모두 절단했으며 원하지 않은 누드 사진을 모두 인터넷에서 제거해 버렸습니다.

내게 좋은 조언을 해 주세요. 그 때까지 저는 독신자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샌 앤토니오에서 ‘모든 것을 본 여인’으로부터

'모든 것을 본 여인께‘  나는 당신이 ’모든 것을 본 여인‘이라기보다는 주소를 “너무 많이 본 여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이상한 분들을 어디서 만나셨나요. 인터넷이 생기기 전에 그들을 ’Flashers‘(바버리 맨)이라고 부른 적이 있지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발생했다면 혹시 당신이 그런 종류의 사진을 받기 원한다는 메시지를 뿌린 것은 아닐까요. 다시 말하자면 당신이 그런 시그널을 보내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 안에는 수 십 만장의 남녀 나체 사진이라던가 성교 장면이 항상 떠돌고 있다. 원한다면 굳이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불법이 아니다. 만일 그런 장면을 미성년자들에게서 차단할 수 있다면.'

그러나 이미 성인이 된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진이 인터넷에 계속 떠오른다면 이것은 ‘신종 바버리 맨’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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