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이야기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 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한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는 검은 잿빛에 날지 못하는 작고 보잘 것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 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채고 큰 물고기를 쉽게 삼킨다. 가마우지 낚시란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다음은 수백 년 이어온 계림 사람들과 가마우지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어부는 이른 새벽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 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 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물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녘이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 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에 손을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워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 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조그만 상에 잘 익은 술 한 병을 올려 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 동안 가마우지를 쳐다보는 어부의 눈에는 은혜와 감사의 정이 가득했다. 이윽고 어부는 정성스럽게 술을 따라 가마우지의 입에 부어 넣어 주었다. 늙고 힘없는 가마우지는 정성스러운 그 술에 깊이 취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긴 목을 땅에 뉘였다. 평생을 동고동락해 온 가마우지의 몸을 쓰다듬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는 어부의 머리도 어느새 하얗게 세어 있었다. 何故擄漁 其獻主 하고로어 기헌주 무슨 까닭에 가마우지 고기 잡아 사람에게 바치는고 前生未了 報恩心 전생미료 보은심 전생에 못다한 반포를 보은하는 마음인게로구나 江湖隱處 然無一 강호은처 연무일 넓고넓은 이 세상에 한몸 숨길 곳이 그리도 없더냐 誰有量知 爾我音 수유양지 이아음 누가 있어 너와 나의 마음을 헤아려 알꼬 지은이 미상 |
2011.04.17 19:17
2011.04.18 04:29
수년전에 Guilim을 관광차 방문했을때, 밤에 유람선위에서 어부가 대나무 뗏목배에
"가마우지 (cormorant)"를 몇마리 태우고 뱃가에 나와서 그들이 고기잡는것을 보았지요.
그때 Guide의 말이 주인 (어부)과 새의 관계는 "가족과같다" 라고 설명했지요.
그때는 무슨말인지 실감이 나지않었는데 이 글과 사진이 해결해줍니다.
미국에서는 Florida에 가면 강주위에 아주 흔히 볼수있지요.
물속에서 사냥하고 나와서 젖은 털을 말리느라고 나무위에 앉아있는것이 보입니다.
아마 이들의 털은 오리털처럼 water-proof가 아니여서 물에 잠기면 부상력이 없어서
잠수헤염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더군요 (just my gu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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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ory about old man and his old ox.
But it's a beautiful story, S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