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9 14:38
한자로 보는 세상, 소천(召天)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公正)한 사회’ 구호 아래 적지 않은 공직자가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떨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공정치 않았다는 방증이리라. 하나 인생에서 빈부귀천(貧富貴賤)을 떠나 누구에게나 공정한 게 하나 있다. 모두 장생불사(長生不死)를 꿈꾸지만 ‘죽음’만큼은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일컫는 표현 또한 실로 다양하다. 사람의 죽음을 가리키는 가장 흔한 말은 사망(死亡)이다. 죽어서 없어지기에 사몰(死沒), 세상을 버리기에 기세(棄世)다. 넋이 하늘로 돌아 간다고 해서 귀천(歸天), 황천(黃泉)으로 간다고 해 귀천(歸泉)이다. 죽어서 세상을 떠나기에 사거(死去)이며 죽어서 멀리 가기에 졸거(卒去)이기도 하다. 윗분이 돌아갔을 땐 별세(別世), 보다 더 존경의 염을 담을 때엔 서거(逝去)라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은 금슬(琴瑟)의 줄이 끊어진 것과 같다 하여 단현(斷絃), 아버지의 죽음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으로 천붕(天崩), 어머 니의 죽음은 땅이 꺼지는 지붕(地崩)이다. 열사(烈士)의 죽음은 순국(殉國)이요,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군인은 산화(散華)다. 고인(故人)이 됐다는 뜻에서 작고(作故)이며, 죄인의 죽음은 물고(物故)다. 또 사람의 죽음은 인간계(人間界)를 떠나기에 타계(他界)이기도 하다. 임금의 죽음은 붕어(崩御), 붕서(崩逝), 승하(昇遐) 등 다양하다. 왕세자의 죽음은 훙거(薨去)라 한다. 불가에선 승려의 죽음을 입적(入寂), 입멸(入滅), 원적(圓寂)이라고 한다. 사라져 없어진다는 뜻의 적멸(寂滅)이며,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 난다고 해 열반(涅槃)이나 해탈(解脫)로도 표현한다. 가톨릭에서는 선종(善終)이라고 한다. 착하게 살다 복되게 죽는 게 삶의 바른 길이라 는 선생복종정로(善生福終正路)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 하여 소천(召天)이다. 지난주 사랑의 교회 를 일군 옥한흠 목사가 소천했다. 하나님 부름을 받은 것이지만 이 땅에 남은 이들의 슬픔은 좀처럼 가시기 어려울 것이다. 죽음을 일컫는 수많은 말엔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평가가 다분히 깃들어 있기도 하다. 당신과 내가 세상과 작별을 고할 때, 그때 그 모습은 과연 무엇으로 불릴까.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중앙일보 ) |
2011.03.09 17:20
2011.03.09 17:50
2011.03.09 18:13
운영자로서 때때로 동문, 선배, 후배의 작고의 사실을 보도해야될때가 많이 있었읍니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많이 하지 않었던 사람으로 어떤때는 무슨 단어를 쓸가 막막할때가있었죠.
그때마다 고등학교 website에가서 돌아간 동문들의 부고를 베꼈읍니다.
다행히도 이 짧은 여기의 글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는것 같군요.
어르신네나 선배님의 경우에는 별세(別世) 또는 서거(逝去),
동문이나 후배의 경우에는 작고(作故)나 타계(他界)를 쓰면 될것같군요.
성실한 종교인인 경우는 종교에 따라서 선종(善終), 소천(召天)로 쓰면 될것이죠.
여하간 고인의 사망에대한 보고를 한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닙을 느껴왔지요.
단어를 잘못 쓴다면 고인의 죽엄을 격하시킬 가능성이 있기때문입니다.
혹시 동문들 중에서...
순국(殉國), 입적(入寂), 입멸(入滅), 원적(圓寂), 해탈(解脫) 하실 예정인 분들은
운영자의 무식한 실수를 방지하고, 적절한 단어를 쓸수있도록,
떠나시기 전에 운영자에게 미리 알려주면 고맙겠군요.
또, 혹시 붕어(崩御), 붕서(崩逝), 승하(昇遐), 훙거(薨去)하실분들이 있으면 곧 알려주십시요.
"그날"이 온 경우에 적절한 존칭을 쓰도록하겠읍니다.
적절한 단어를 써야된다는 의무감에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Aigo, Aigo...
2011.03.09 18:46
2011.03.09 21:00
Answer to Dr.Yu;
Just "A-i-go, A-i-go".
It's Simple,
but it says all about human death.
2011.03.10 04:34
'죽음'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는 한자 만큼이나 많이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Death,Demise,deacese,went to heaven,
Passing(away)등등.
요즈음 아들이 사준 Autobiography of Mark Twain을 읽고
있는데 Mark Twain응 24살에 죽은 딸 Susy를 애도하면서
He descrived as,"The release came". 아마도 세상의 모든것
에서 해방되었다는 표현이 아닐까요. 규정
2011.03.10 05:50
기우 님;
얘기하신것 처럼, 우리말로 쓰는것에 절대적으로 찬성입니다.
사실 본인도 앞으로 그렇게 쓸려합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아직도 형식을 차려서 漢字 단어를 언제나 쓰더군요.
영어 표현:
Euphemistic expressions (젊잖게 다른 말로 표현하기):
answer the final summon
at peace
at rest
Informal expressions (상용 어구들, 대개 반드시 존칭은 아님):
bite the dust (젊잔은 말은 아님)
kick the bucket (젊잔은 말은 아님)
pass away (제일 많이 쓰고 아무에게나 무난하게 씀)
six feet under
breath one's last
rest in peace
본인이 환자의 가족에게 얘기할때는 주로 간단하게,
He (or She) passed away.
2011.03.10 07:49
동문님 들
이걸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