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5 15:09
또 한해의 미시간 겨울이 깊고 매섭게 자리 잡어가고 있다. 사실 봄,여름, 그리고 가을로 따져보면 미시간 기후도 어느곳에 못지 않으 련만 미시간 겨울도 MoTown의 명성만큼이나 매도 되어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 미시간에서 40년을 넘게 살다보니이곳 겨울철의 매서움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늘상 잠자리에 들어가기전 앞뒤 문들을 점검하는 버릇이 있는데 크리스마스 휴가차 왔던 애들도 간 몇일후 뒷곁에 허옇게 깔린 눈위로 3물체가 움직이 는것을 보고 집사람을 불러 자세히 보았더니고양이 3마리였다.아마 어미와 새끼 두마리 같이 보였다.'이추운 겨울에 ㅉ,ㅉ'하고 잠자리에들었다. 그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얼마가 지난 1월 어느날 일기 예보를 보니 몇일후에 금년들어 제일추운 밤이 된다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갑짜기 그날밤본 새끼 고양이들이 눈에 밟혀 아내에게 '여보! 날씨가 몹씨 추워진다는데 그 새끼 고양이들 지금쯤 어찌 하고 있을까?'하고 물으니 아내가 좀 머뭇 거리드니 '사실은 아래층 선일이 방 변소에 두마리 다 있어요'하지 않는가!갑짜기 들은 소리라 그말이 이해되기 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다. 아내는 '여보! 고양이들이 Persian cat들인데 두놈다 숫놈이고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라며 좀 들뜬 어투로 말을한다.사실 마지막 고양이 Chelsea가 20살을 살고 죽은후에 마치 가족의 일원을 잃은양 마음이 언짢아서 이제는 고양이를 기르지 말자고 한것이 생각나서인지 집사람은 '예뿌다'라고 하며 내표정을 살핀다. 집사람 생각이 그렇고하니 내 처음생각을 접고 같이 내려가 보았다.나를 보고 아직은 무서워 하는눈치인데 흰놈과 회색 고양이가 Persian cat 이라서 long fluffy hair이지만 파란눈을해서인지 죽은 Oscar와 Chelsea를 닮아 마치 옛 고양이들이 Persian cat으로 둔갑하여 환생이라도한 느낌이었고 정말 귀태가 나는 handsome cat들이었다. '어쩌다가 이런 예쁜것들이 초년 고생이 그렇게 혹독 했을까!이제 우리집에 와서 편안하게살거라!'하며 속으로 중얼 거렸다. 그제서야 집사람이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한다. 그날밤 이후 집사람은 매일 음식을 집앞에 내놓아 이고양이들이 들려 먹고 갔다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얼마전에 앞문앞에 빈 화분 밑밪침이 있어바람에 불어 날라온것 인줄알고 집안에 들고 온적이 있는데 그것이 고양이들의 밥준 그릇 이었다고한다. 그렇게 하던중 어느때 부터인가 동물들은 새끼들이 젖을 떼고 어느정도 되면 자립시킨다는 말같이 어미없이 2 kitten만 밥을 먹고 갔다고한다.큰 storm이 예보 되었던 얼마전에 집사람은 작심을 하고 집에있는 raccoon trap을 놓아 두마리를 잡아서 집에 들여왔다고 한다. 'flea shower'를 사다가 깨끗이 목욕을 시킨후 bathroom break 부터 시켰다고한다.고양이는 깔끔한 동물이라서 litter box에 훈련 시키는것은 쉬운일이었다한다.한때 wild cat이었던 이 kitten들은 하루가 다르게 domestic cat으로 변해가고 있다.물론 집사람이 온 정성을 드려 tame 시키는 이유에서 이겠지만. 동물들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금방 알아 차리는것 같다. 두 고양이 다 성격이 온순하고 둘중 흰놈은 더 outgoing해서 집사람이사다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는등 적응을 더빨리 하는것 같다. 아직도 나는 낯이 설어서인지 보기만 하면 숨기 바뿐데 먹다남은 chicken 조각으로 bribe 하는중이다.이제 얼마간 더 train 시킨후 Vet. 한테 데려가 검진,작은수술,예방주사등을 맞출려한다. 어제낮에는 흰놈은 집사람 팔에 안겨 늘어지게 낮잠까지 잦으니 머지않아 우리의 재롱동이들이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바람이 쌩쌩 부는밤 바깥을 내다보며 집사람과 나는 이심전심 '이 두고양이들은 정말 storm이 우리에게가져다준 큰 선물이며 아마도 지금도 못 잊고있는 지난날의 우리 고양이들의 환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잠시 잠겨본다. 규정 |
2011.02.05 15:26
2011.02.05 17:36
황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처음 글에서 애들이 이 추운데 어딜갔나? 하였더니
사모님이 입양하여 기르신다니 천만다행으로 애들도 축복을 받았고,
황선배님 댁에도 찾아 온 행운으로 생각됩니다.
종종 고양이들 사진부탁드립니다.
2011.02.05 19:22
2011.02.06 00:25
두분의 따뜻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야생동물들은 그 나름대로의 생존하는 힘과 방법을 터득하는가봅니다.
추운 겨울에 먹이를 찾아야 하며 큰동물에 먹히지 않을려면은 말입니다.
최근까지 근처에 여우가 살았었는데 최근에 종적을 감춘것은 이 어린
고양이들에게는 행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고양이 이름을 지을려고 애들한테 문의 하니 얼굴을 보아야한다해서
자주 메일로 보내는데 이 예뿐 고양이들이 애들 친구사이에서도 instant
celebrity?가 된것 같습니다.
고양이들의 이름은 진짜주인인 집사람이 짖게 식구들이 도와줄려합니다. 규정
2011.02.06 02:04
2011.02.06 02:57
이런 예쁜놈들이 어디에서 숨어있다가 우리한테 나타났는지
신기하고 기쁠뿐입니다. 집사람은 어린시절에 동물들을 주위에
달고 살아서 동물들을 좋아하는것이 남달읍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갑짝스런 눈때문에 뵐수가
없었으나 가까운 장래에 기회가 또 있겠지요.
Enjoy the 45th Superbowl tonight! 규정
2011.02.06 04:55
2011.02.06 05:16
ㅎ,ㅎ,ㅎ.
Oscar와 Chelsea와 얼굴이 섬뜩할만큼 같은
고양이들을 누군가가 보내주셧으니 그것이상
큰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비교적 어린나이에 세상을 뜬 Oscar를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Thanks, 규정
2011.02.06 07:37
규정 형, 반갑습니다.
정말로 오랫만입니다.
해군 제대후 처음인가요?
하도 콤맹이라서 망설이다가 얼마전 강희형,길원형의 타계 소식에 충격을 받고 (물론 졸업후 두분다 뵙지는 못햇지
마는) 이래서는 안 되곗다 싶어서 운영자 님의 도움으로 SNUCMAA에 등록했읍니다.
두 마리 고양이 이야기는 아주 싼듯한 Essay 입니다. Brooklyn 에 오실때는 연락 좀 하세요. (집=732-238-5724)
광호, NJ
2011.02.06 08:57
광호형!
정말 오랫만 이네요. 역시 인터넷이란 매개체가 좋기는 좋군요.
형의 소식은 좌일형을 통해 조금 그리고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는
풍문에 조금씩 이었습니다.
어찌 그리 뜸 하셨는지요. 이제 늙어가면서 서로 연락하고 살기
바라며 애들이 뉴욕에 사니 기회있으면 만납시다. 이 공간을 이용
하면 그 또한 좋구요. 건강 하시요. 규정
2011.02.06 12:50
2011.02.06 13:35
고양이들이 낯가림이 훨씬 덜해서 이제 이층에도 올라와서
장난질도 하곤합니다. 물론 그동안 집사람의 정성이 많이
들어 갔지요.
승자님댁은 2월에 California에 가시는 때가 아닌지요.
성구형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규정
2011.02.06 14:48
1.
손광호형:
반가운데 어디 사시는지 궁금.
저는 싼프란시스코 북쪽 나파에 살고
한 두달이면 감옥일에서 완전 해방됩니다.
해군에있엇다는데 한번도 본기억이 없으니
제는 월남갔다와서 66 년 이후엔 서울
해군병원 해병대 사령부 근무하다 제대햇지요.
40 여년이 지난 얘기군요.
이쪽에 오시면 기별하시기 바람니다.
2.
고양이 얘기:
동믈을 키우면 집에 애들키우는거 마냥 행동에 제약이 많어 갔고 싶지만
용기가 않나지요.
옛날에 고양이 강아지 다있엇지만 벌써 늙어 이세상 뜬지 오래지요.
2011.02.06 15:17
민선생!
오랫만입니다. 새해에 만사 형통하시오.
고양이는 개와 달라서 혼자 handle을 잘합니다.
똥,오줌 litter box에 실수없이하고 보통 dry food을 주는데
자기가 먹을 만큼만 먹어서 1-2주는 문제없이 출타할수 있습니다.
2주 이상갈때는 친구가 와서 한번만 봐주면 되고요. 규정
2011.02.08 02:41
우리 고양이들의 follow up news 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adjust를 잘하고 있고 점점 우리에게 익숙해지면서
고양이들의 personality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흰놈은 올때부터 더 무거웠는데 성격이 외향적이고 먹성이 좋아 그런것 같고
다른놈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입니다. 이 pair의 성격도 옛고양이
Oscar와 Chelsea가 대조적인것과 같은것 같습니다.
이름은 식구들의 이론이 분분하여 아직 확정 짖지 못한 상황이고 그저 우선
집사람이 애칭으로 한국식 이름,'복동이' 와 '복남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고양이들 때문에 집에 활기가 넘치나 꼭 애들 키우는때같이 messy house가
되는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수의사한테 첫 검진하러 갑니다.
사진 몇장 보탭니다. 규정
2011.02.08 02:47
황선배님.
애들이 사진 포즈도 잘 잡아주네요.
아니 선배님이 시점을 잘 포착을 해서 그런가요?
2011.02.08 03:50
복남이의 얼굴에 두려운 눈빛이 아직도 있어서 마음이
짠 합니다. 언젠가는 풀리겠지요.
고양이들 포즈를 잡는일이 아직은 어렵네요. 규정
2011.02.08 14:11
수의과 의사의 소견:
나이는 16주쯤 되고 체중은 4.5 파운드(흰놈)와 4파운드.
Persian과 Siamese 사이의 잡종.
4종류의 예방주사를 맞침.
건강진단은 양호. 규정
2011.02.16 03:31
미국생활 43년에 고양이 3마리를 길렀었는데 다 Siamese cat들이었다.
Siamese cat은 외모도 빼어나지만 영리하고 talkative해서 pet으로는
적합한 고양이었다.
이제 겨울 storm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고간 이 Persian cat을 길르게
되었는데 이고양이는 퍽 온순하고 귀티가나며 외모도 긴털에 푸른눈을
하고 Siamese cat 못지 않다.
두 노인네만 있던 텅빈집에 활기가 도는것같다. 감사한 일이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