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8 14:38
A Beautiful Story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로 1980년대 이산가족 상봉 때 널리 알려진 이 노래가 요즘 독일 땅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옛 동독에 유학왔던 북한 대학생과 결혼했다가 베를린 장벽이 건설되던 61년 북한 당국의 강제 소환으로 45년째 남편과 생이별하고 있는 독일인 아내가 부르는 구슬픈 노래다. 현재 독일 동부 예나 외곽의 한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는 레나테 홍(69)은 "그동안 온갖 노력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젠 직접 남편(홍옥근씨)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레나테. 어떻게 지내오. 애들은 모두 건강한지 궁금하오.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구려. 오늘은 단지 내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소. 건강하게 지내시오. 1963년 2월 26일 코리아에서. 옥근.' 결혼 1년 만에 헤어진 남편에게서서 온 편지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청상과부로 숱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냈지만 남편의 편지만 보면 그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지금도 남편 성을 그대로 쓰고 있는 그는 "조만간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에 북한 방문 비자를 내주거나 남편의 독일 방문을 허락해 달라는 청원서를 낼 계획이며, 국제적십자사에도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북한 유학생과 사랑에 빠지게 됐나. "55년 9월 예나대학 화학 강의실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1m75㎝의 훤칠한 키에 21세의 미남이었다. 당시 나는 18세로 수줍음을 많이 탔는데, 쾌활하고 유머 감각이 많은 그에게 관심이 갔다. 신입생 환영파티에서 그가 멋지게 왈츠를 추며 내게 다가온 것이 사귀게 된 계기가 됐다."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나. "무척 매력적인 청년이었다. 꽃잎을 말려서 선물할 정도로 낭만적이었고 자상했다. 졸업할 때 최우수 성적을 받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독일어도 완벽했다." -결혼은 어떻게 했나. "60년 4월 하객도 없이 쓸쓸한 결혼식을 올렸다. 나의 부모는 '피부색과 문화가 전혀 다른 동양인을 맏사위로 맞을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신혼 살림은 단칸방에서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는 행복했다. 나는 남편을 위해 쌀로 밥을 짓고 배추가 없어 양파로 김치를 담갔다. 곧 첫 아들 현철(독일명 페터)이 태어났고 그해 말 둘째 아들 우베를 임신했다." -왜 남편과 함께 북한으로 가지 않았나. "첫 아들이 돌도 지나지 않았고 둘째를 임신한지 5개월이었다. 2주 이상 걸리는 북한행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헤어질 때 우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헤어진 뒤 남편과 연락은. "북한으로 간 뒤 남편이 2년간 약 50통의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끊겼다. 그 뒤 내가 보낸 편지는 '수취인 불명'이란 딱지가 붙어 반송돼 왔다." -45년간 재혼도 하지 않고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것이 대단하다. 동독에서 홍씨란 한국 성을 유지해온 것도 그렇고. "그동안 구혼하거나 재혼을 권유한 사람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자라줘 큰아들은 낙농업체에서 근무하고 있고, 둘째는 아버지와 같은 전공인 화학 분야 박사 학위를 딴 뒤 엔지니어로 활동 중이다." -남편이 살아 있다고 믿고 있나. "굳게 믿는다. 농사꾼의 자식으로 10남매 중 셋째였던 남편은 독일 체류 6년 동안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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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Beautiful Story 라 할수 업쏘다레.
아마도 그 낭구는 "Yoduk 수용소" 에서 도라 가신것 가쏘다레. 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