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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문 찾아오는 정운찬 동문

                                                          조 동 준*64

고국을 떠나와서, 살고있는 이곳 동문들을, 서울대학교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내신 , 정운찬 동문께서 오는 정월 29일에, 모교발전기금 모금차, L.A.를 찾아주신다니, 고맙고 반가운 소식이며, 우선 환영한다는 인사을 하고싶다. 국내외를 통해서 잘 알려진 동문이니, 새삼 소개가 필요없겠지만, 이곳생활에 파묻혀 지내느라 잘 모르는 동문도 많으실것 같아서, 정동문을 한번 만나본 저가, 여기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서울대학교 개교이후에, 졸업한 수많은 동문들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문중의 한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주는 인상을 가지고 계신것 같았다.

2007년 2월에, 이곳 L.A 에서 처음 만나본 적이 있는데, 총장 4년임기를 막 끝내고 난 후였었다. 미주서울대 의대동창회 L.A Convention에 key note speaker로 초대되어서 오신때였다. 그때 사모님도 함께 초대 되어 오셨는데, 유학시절 이후 29년만에 처음 미국에 동행하는 기회를 주어서, 동창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실때는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한국사회에서 교수로서, 박사로서, 그리고 서울대학교 총장으로서, 육십평생을 살아오면서, 정직과 성실함을 고집스럽게 지키면서, 살아오신 인상을 주는것 같아, 존경심을 금할길 없었다. 이곳을 찾으신때는 마침 국내에서 대통령후보로서, 타의에 의해서 물망에 오르고 있기도 했었는데, 사실 이만큼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을, 국내에서 찾기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었다.

한때 노무현정부가 들어서고서,여권으로부터 국립서울대학교 폐지 바람이 불고,모교에 위기가 강풍처럼 몰아칠때, 마치 대한민국 교육문제의 주범이 서울대학교인 것처럼 몰아부칠때, 노대통령과 각을 세운, 신문보도에 나온 정총장의 모습은,서울대학교를 대변하는것은,물론 모든 동문을 대변해주는, 전쟁터의 장군처럼 보였었다.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나서, 2006년 총장자리에서 퇴임하실때는 개선장군 처럼 보였었다. 정운찬씨는 카리스마가 없어,장차 대한민국 대통령 감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람을 잘못 본것 같다. 카리스마로 가득찬 사람이라는, 전혀 반대의 인상을 받았었다.

정동문의 자서전, “가슴으로 생각하라”라는 책에 의하면, 출생후 행운이 가득찬 아이라 해서, 이름을 “운찬”이라 했다고 하는데, 자라면서, 집안에 돈이 없는것, 가난을 빼고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항상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한다. 공주를 떠나서, 서울 동숭동 낙산 꼭대기 전세방에서 서울생활을시작하고, 법대, 미대, 문리대 그리고 의대가 즐비하게 양쪽으로 들어선, 봄이면 노란 개나리꽃으로 덮이는, 대학로를 지나다니면서, 국민학교때부터,이학교 교수되기를 꿈꾸고 자랐다니, 서울대학교와는 일찍부터 인연이 시작된것 같다.

그러나,중학교때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님의 삮바느질로 살아가는 가정이어서, 가난이란 자기에게만 내려진 천형처럼 생각되었다 한다. 쌀밥을 먹을수 있었던 적은 명절날 아침과 제삿날이 고작이었다고 하며, 흰밥을 제대로 먹기 시작한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학비 조달차,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가고서  부터란다. 경기중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소개로 알게된 유명한 수의대 교수,스코필드 박사에게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수 있었으며, 또 영어라는 세계에 빠저들고 흥미를 부치게 되었다 한다. 경기고등학교때는 입주 가정교사로서,공부를 계속했으며 서울대학교 상대에 입학하고서는 또 장학금을 받아 공부을 할수 있었다니, 정 동문은 억세게 운이 좋았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해야겠다.

가난에 짓눌려, 면학을 포기한 젊은사람이 정말 많은 나라이였으니 말이다. 또 조순 교수같은 휼륭한 사람을 만나, 경제학에 재발견을, 또 멘토로서, 학문적으로, 그리고 인생의 스승으로 도움을 받었다니, 항상 행운을 같이해 살았으며, 자신의 앞길에 집중하는힘이, 정말 강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정직은 정신적으로도 가장 경제적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데서 그치지 않고,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는 평소의 소신은, 우리모두에게  십분 공감이 가는 말일것이다. 정동문은 정직과 성실을 평생의생활신조로 삼아 살아왔다니, 소신과 카리스마가  정말 충만한 인품인것같다. 
 
1971년 에 이곳 미국으로 유학와서, 금융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고서, 프린스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곧 이어 Columbia University 에서 조교수로서, 2년간 강의를 하다가, 1978년 8월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귀국하셨다 한다. 학문적으로 그 이상의 길을, 그 누구도 걸어갈수는 없을것 같다.

유학중에 그렇게사랑하고, 존경하시던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거만, 가족들이 그소식을 숨기는 통에, 어머님의 장례식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국에서 매일밤 촟불을 밝히고서, 서울하늘을 향해 기도하는것으로, 자식의 도리를 대신할수밖에 없었다한다. 장례식 며칠후 도착한,병석에서 쓰신 어머님의 편지에는, “ 이역만리에서 건안한지 늘 궁금하네.나는 잘 잇으니 아무걱정 말게…언제나 겸양하고, 가마를 타게되면 가마꾼의 어깨을 먼저 생각하게. 언제나 에미바램은 이것 하나 뿐일세. 학문에 심원한 정진 잇기를 간곡히 기원하네…”

정운찬 동문이 쓴 경제 평론집 “ 한국경제는 아직 늦지 않다.” 라는 경제책을 읽어보았지만,경제를 전혀 모르고 살아온 의학도인 나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동문은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총장, 그리고, 정치계에 입문해서, 대한민국 국무총리까지 지내었으니, 이제 더 올라 갈 자리도 없는것 같다. 지난번 국무총리로 계실때, 세종시 재계획안에  먼 국가 장래을 고려해서, 심혈을 기우려 애 쓰시는것 같았는데, 충청도민의 이해부족으로 또 일부 정치인의 정책적인 반대속에서, 충정이 어린 message가 전달이 되지않고, 수포로 돌아가는 계획을 보면서, 안타가운 마음 금할길 없었다. 역사에 기록으로남는 일이니, 역사의 바른 심판이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요지음에는,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은혜을 어떻게 되돌려줄수 있을까, 생각중이라고한다. 교육과 경제학에서 평생을 통해 얻은 경험과 헤박한 지식, 그리고 국제적으로 쌓은 신망을 가진, 그러면서도 한국적인 가난의 아픔을, 다 배우고도 가슴이 뜨거우며, 또 천운이 평생을 통해서, 항상 같이 했다니, 앞으로 30년, 미래의 활동에 기대가 된다.

또 이번에  모교발전기금 모금에 보탬이 되고저 이곳방문을 하신다고 하니, 그의 깊은 모교애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것같다. 한국에서는 “ 알부남” 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데 정운찬 동문은 바로 그런 사람인것 같다. 다시 말해서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말이다. 정동문의 앞날에 내내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정월에 다시 재회의 기쁨을 나눌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마음슬레임 마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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