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Medical Column

심박동수의 중요성


 

빠른 심박동수는 생명을 단축시키고 느린 심박동수는 수명을 연장시킨다.

“포유동물의 세계에서 평생 동안의 심박동수는 일정한 것 같다.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평균 수명이 짧고 느릴수록 수명이 길다”

“인간에서도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고 심박동수가 느릴수록 사망률이 감소한다.”

“빠른 맥박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못지않게 중요한 심혈관질환과 사망의 위험인자이다.”

“꾸준한 유산소운동, 스트레스와 불안증의 해소, 베타차단제등으로 심박동수가 감소하면 사망률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처음으로 심박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64년에 Stokholm에 있는 체육대학의 운동생리학 교실을 방문할 때였다. 그들은 올림픽선수들의 운동 중 심박동수를 연구하고 있었으며 마라톤 선수들이 뛰는 동안 telemetry로 심박동수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마라톤선수, 장거리 수영선수들의 휴식시 심박동수가 1분에 35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서맥은 superman의 상징이다 할 수 있다. 반면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약자나 불안증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서 빈맥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심박동수의 일부(약25%)는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도 보고되었다.

일반인과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모두에서 휴식시 심박동수(RHR)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에 못지않게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거의 모든 의사들은 환자의 심박동수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혈압은 측정하지만 심박동수를 모든 환자에서 기록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심박동수는 환자의 정신적 또는 활동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며 또 심박동수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5분 동안의 휴식을 취한 후에 측정해야 하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혈압기로 혈압을 측정하면 심박동수가 기록되는 장점이 있다.

이미 1987년에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한 32년간의 Framingham연구에서(Am Heart J 1987; 113: 1489-1494) 심박동수와 심부전증과 급사의 발생률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1, 2).

Fig 1.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2년간 심부전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Fig 2.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2년간 돌연사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빈맥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일본에서도 확인되었다(J Clin Epidemiol. 2001; 54(5): 495-500). 이 연구에서는 심박동수가 60에서 69에 비해 90이상일 때 사망률은 2.68배였으며 심박동수가 60일 이하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포유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동물은 가라파고스의 거북이인데 그들의 평균 심박동수는 1분에 6회이며 평균수명은 177년이다. 가장 단명하는 쥐(mouse, hamster, rat)는 평균수명이 5-7년이며 평균 심박동수는 300-500이다. 그러나 이 두 동물의 평생 동안 총 심박동수는 거북이에서 5.6×108 이며 쥐에서는 6.3×108 로 아주 비슷하며 모든 동물들의 평생 동안 심박동수도 매우 유사하다.(European Heart Journal 2006: 27, 2387-2393, Fig 3)

Fig 3. 1분당 심박동수(log scale)와 수명의 상관관계,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수명이 짧고 느릴수록 수명이 길다.

인간은 심박동수에 비해 다소 장수하지만 최고의 생활환경을 즐기고 있는 인간으로서 당연지사일 것이다. 그러나 동물과 인간의 수명과 평생 맥박수를 log scale로 표시하면 거의 직선으로 나타난다(Fig 4).

Fig 4. 평생심박동수(log scale)와 수명(years, log scale)은 직선관계를 유지한다. 즉 모든 포유동물에서 평생 심박동수는 모두 일정하다.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에서 평생 동안의 심박동수가 거의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심장은 체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가장 많은 산소를 소비하며 가장 많은 에너지(ATP)를 생산한다. 심장의 산소와 에너지 소비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심박동수와 수축기 혈압이다. 그러므로 맥박이 빠르고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심장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또한 관상동맥의 혈류는 거의 모두 이완기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심박동수가 감소할수록 이완기가 길어지며 혈류가 생길 수 있는 시간이 증가한다. 반면에 심박동수가 증가할수록 수축기가 증가하며 반대로 이완기가 감소하여 혈류가 감소할 수 있다. 즉 빈맥은 심장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지만 혈류와 에너지 공급은 감소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으로 좌심실 비대가 생기거나 관상동맥 협착증이 발생하면 빈맥은 더 큰 문제가 된다. 다음 2부에서는 고혈압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환자에서 심박동수의 중요성을 검토하기로 한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93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46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22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39
1023 스위스여행 #9. 7-1-2010 ( 루체른, 티틀리스 ) [5] 2010.07.28 계기식*72 2010.07.28 7744
1022 2010-2011 시계탑 원고 모집 안내 2010.07.28 의대동창회 2010.07.28 8358
1021 2010-2011 동창회 Research Grant 신청요강 2010.07.28 의대동창회 2010.07.28 8572
1020 2010-2011 동창회 장학생 선발요강 2010.07.28 의대동창회 2010.07.28 8235
1019 <b>Sigetop 2010 Third Quater PDF Edition, 37권 3호</b> 2010.07.28 의대동창회 2010.07.28 8499
1018 ♥ 80세 이상 노인에서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2010.07.28 이종구*57 2010.07.28 8334
1017 뉴욕 지구 서울의대 동문 골프대회, 2010년 8월 [8] 2010.07.27 의대동창회 2010.07.27 7096
1016 [의대 동창회] Calendar of Events, 2010 and 2011 2010.07.27 의대동창회 2010.07.27 8839
1015 섬머타임 [8] 2010.07.27 김명순*70음대 2010.07.27 8328
1014 허, 참, 기가맥혀 !! [8] 2010.07.26 운영자 2010.07.26 7692
» ♥ 빠른 심박동수는 생명을 단축, 느리면 수명을 연장 2010.07.26 이종구*57 2010.07.26 9048
1012 [LPGA] 신지애선수,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10] 2010.07.25 황규정*65 2010.07.25 8063
1011 부산항 - 미 항공모함, George Washington [2] 2010.07.24 Rover 2010.07.24 7800
1010 Nasturtium [6] 2010.07.24 Chomee#65 2010.07.24 9610
1009 North Korea vows nuclear deterrence !! [3] 2010.07.24 Rover 2010.07.24 3770
1008 스위스여행 #8. 6-30-2010 ( 인터라켄 2/2 ) [8] 2010.07.23 계기식*72 2010.07.23 7604
1007 스위스여행 #7. 6-30-2010 ( 인터라켄 1/2 ) [2] 2010.07.23 계기식*72 2010.07.23 9145
1006 Michelle Rhee on CNN [2] 2010.07.23 이한중*65 2010.07.23 9310
1005 Do You Know? [3] 2010.07.23 이한중*65 2010.07.23 3503
1004 ♥ 고혈압 치료는 발기부전을 유발하는가? [1] 2010.07.21 이종구*57 2010.07.21 8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