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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어느 미용사의 꿈

2022.06.04 07:23

온기철*71 Views:7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6702

이천 모가면 산골짜기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바위 위에 건물이 들어섰다. 헤어디자이너 이상일씨가 디자인하고 10년에 걸쳐 가꾼 공간이다. [사진 전재호 작가]

 

이천 모가면 산골짜기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바위 위에 건물이 들어섰다.

헤어디자이너 이상일씨가 디자인하고 10년에 걸쳐 가꾼 공간이다. [사진 전재호 작가]

지난달 초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야산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이정표도 없는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손님들은 파티장소를 보고선 입이 딱 벌어졌다.

약 3305㎡(1000평) 규모로, 높다란 바위의 등고선을 따라 건물이 구불구불하게 앉혀져 있었다.

 

숲속에 있는 건물의 경우 울창한 나무에 가려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통상 건축하려면 나무를 베어내고 건물을 새로 앉힌다.

아무리 주변에 새 나무를 심는다 해도 건물이 더 도드라져 보일텐데 생경한 풍경이다.

자연을 밀어내지 않고 어떻게 건축했을까. 이렇게 자연에 스미듯 앉혀진 건물이 22채에 달한다.

 

*여자 머리 만지는 일을 하는 사람을 미용사(영어번역; hairdresser, hairstylist, hairdesigner)라고 했다.

어느덧 사람들은 그를 헤어디자이너 라고 한다. 세상이 변했다. 사람들은 나라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유를 얻었다. 생각을 마음 껏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영어로 쓴다고 나무라지 말라. 미용사가 머리 만지는 사람이었다면 헤어 디자이너는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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