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Poem 5월의 시 두편

2008.05.20 02:07

이건일*68 Views:8345




오월 편지/ 도 종 환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 달 두 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며 찔레가 피는 철이면
더욱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다 그러하겠지만
오월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가 많은 이 땅에선
찔레 하나가 피는 일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세상 많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사랑하여
오래도록 서로 깊이 사랑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 생각을 하며 하늘을 보면 꼭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도 아프게 헤어져 울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소리없이 흔들리는 붓꽃잎처럼 마음도 늘 그렇게 흔들려
오는 이 가는 이 눈치에 채이지 않게 또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저녁이면 저미는 가슴 빈 자리로 바람이 가득가득 몰려옵니다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 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바람을 몰고 가끔씩 이 땅을 다녀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Im wunderschönen Monat Mai

by Heinrich Heine (1797-1856)
from Buch der Lieder, in Lyrisches Intermezzo, no. 1

Im wunderschönen Monat Mai,
Als alle Knospen sprangen,
Da ist in meinem Herzen
Die Liebe aufgegangen.

Im wunderschönen Monat Mai,
Als alle Vögel sangen,
Da hab' ich ihr gestanden
Mein Sehnen und Verlangen.

English Translation

 

In the wonderful month of May,
When all the buds were bursting open,
My love burst forth from my heart.

In the wonderful month of May,
When all the birds were singing,
I confessed to her my yearning and my longing.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94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48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25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40
783 중국의 권력 투쟁; 리거창 vs 시진핑 [2] 2022.05.30 온기철*71 2022.05.31 57
782 엔화와 동반 추락하는 일본 [1] 2022.03.26 온기철*71 2022.03.27 57
781 COVID19 and Economy; The World post COVID19 [2] 2022.02.05 온기철*71 2022.02.06 57
780 아프카니스탄, 한국 그리고 미국 [2] 2021.09.01 온기철*71 2021.09.03 57
779 Taliban wants to trade with Korea [4] 2021.08.23 온기철*71 2021.08.24 57
778 [Tigers, MLB] Miguel Cabrera after hitting 500 home runs: 'I'll always thank God for this moment' [4] 2021.08.23 황규정*65 2021.08.25 57
777 카불 함락, 탈리반 완승 [7] 2021.08.15 온기철*71 2021.08.16 57
776 'bite the hand that feeds' [2] 2021.07.15 이병붕*63 2021.11.01 57
775 민비시해의 진상 2. 민비 대원군 축출 [3] 2021.05.08 온기철*71 2021.05.09 57
774 집권층의 부패; 홍경래의 난 [2] 2021.05.07 온기철*71 2021.05.08 57
773 Life or Death Putt, it seems [3] 2021.04.28 이한중*65 2021.04.30 57
772 Future:Doughnut Economy [2] 2021.04.24 온기철*71 2021.04.25 57
771 Genome Sequencing and COVID19 [1] 2021.03.26 이한중*65 2021.03.26 57
770 You Need Clear Head, Not Baseless Optimism In This Pandemic [1] 2020.10.22 이한중*65 2020.10.22 57
769 What it means to be American [2] 2020.10.12 온기철*71 2020.10.13 57
768 이태리 북대리대사 한국에 [4] 2020.10.06 온기철*71 2020.10.07 57
767 한국사람이 보는 미국선거 [1] 2020.09.10 온기철*71 2020.09.11 57
766 미국의 소리 북한뉴스 [3] 2020.06.29 온기철*71 2020.06.30 57
765 한국이 갈길은 강소국이다 [2] 2020.06.23 온기철*71 2020.06.23 57
764 Pandemic Update [5] 2020.06.09 이한중*65 2020.06.11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