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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미켈슨 "PGA 프로도 공 7㎝ 슬쩍 옮긴다"

 

그린에서 볼을 마크하면서 슬금슬금 홀 쪽에 가깝게 공을 놓는 비양심 플레이는 일부 주말골퍼들 사이에서나 벌어지는 해프닝이라고 많은 이가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렉시 톰프슨(미국)의 '4벌타 사건' 이후 프로 골프계의 불편한 진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마스터스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일부 PGA 투어 선수가 7㎝까지 공을 홀 쪽으로 옮겨 놓고 친다"는 폭로가 나왔다. 다른 사람도 아닌 '미국 골프의 큰형님' 필 미켈슨(47)이 한 이야기다. 한국 프로 무대도 다르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증언도 나온다. 렉시 톰프슨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그간 관행처럼 계속된 프로들의 '나쁜 버릇'이 드러난 거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필 미켈슨은“PGA투어에서도 공을 홀 쪽으로 옮기는 선수들이 있다 ”고 말했다.필 미켈슨은“PGA투어에서도 공을 홀 쪽으로 옮기는 선수들이 있다 ”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6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미켈슨이 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프슨이 4벌타를 받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톰프슨은 단독 선두를 달리던 4라운드 도중 전날 3라운드에서 볼 마크 이후 공을 홀 쪽으로 2.5㎝ 가깝게 옮겨 놓고 친 사실이 시청자 제보로 밝혀져 4벌타를 받았고, 연장에서 유소연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미켈슨은 처음엔 "특정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곧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는 "PGA 투어의 몇몇 선수는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어떤 지적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미켈슨은 "그들은 마크에서 2~3인치(5~7.6㎝) 앞에 공을 놓고 플레이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건 고의적인 행위이며 중단돼야 한다. 투어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켈슨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표했다. 미켈슨은 PGA에서도 거침없이 바른말을 하는 걸로 유명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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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서 볼마크를 갖고 반칙을 하는 PGA 선수들이 있다는 미켈슨의 폭로에 대한 국내 선수와 관계자들 의견을 들어봤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베테랑 선수들은 "우리도 그런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A 선수는 "10여 년 전 중계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노골적으로 공을 앞에 놓고 퍼팅을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고 징계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공을 홀 쪽으로 놓고 퍼팅하는 선수들이 일부 있다"며 "별 이득이 안 될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그러는 걸 보면 습관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선수는 "볼을 마크할 땐 공에 닿을 듯 아주 깊숙이 집어넣고, 공을 놓을 땐 앞쪽으로 여유 있게 놓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라며 "대충 봐도 1~2㎝ 앞에 공을 놓고 친다"고 했다. 그는 또 "마크를 반복해 홀 쪽으로 조금씩 전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불필요하게 두세 번 마크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공의 위치를 옮겨 홀 쪽으로 5㎝ 이상 가까이 가는 경우도 봤다는 것이다. 그는 "중계가 따라붙지 않는 곳에서 심한 반칙이 일어난다"고 했다. 몇몇 선수는 습관적인 볼마킹 반칙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한다. 이런 선수들은 경기위원들이 유심히 살펴본다.

톰프슨 사건은 한국 선수들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재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은 "톰프슨 사건을 계기로 초·중·고교 학생들과 국가대표까지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볼 마크 교육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어릴 때부터 습관을 제대로 들여놓지 않으면 불행한 사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6/20170406001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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