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06:34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 축구팀이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김학범호는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벌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대0으로 이겼다.
올림픽팀은 지난 22일 같은 곳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대1로 졌다. 8강 진출을 위해 루마니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으로 내세웠다. 2선에는 이동준과 이동경(이상 울산), 엄원상(광주)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원두재(울산)과 정승원(대구)이 섰다. 설영우(울산)와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책임졌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권창훈(수원)과 이강인(발렌시아), 이유현(전북)은 벤치에 앉았다. 김학범호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박지수가 넘어지면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머리로 골문을 노려봤지만 골대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올림픽팀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동준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황의조를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는데, 이를 막으려던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발을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학범호는 전반 45분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유지한 채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올림픽팀은 후반 14분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이동경이 강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엄원상 발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올림픽팀은 후반 39분 설영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강인 왼발로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3-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간 시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학범호는 이날 승리고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승점 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3)에서 온두라스(0), 뉴질랜드(0), 루마니아(-3)에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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