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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delete this comment soon.
I am going out to plant a few flowers.

Thank you, Cozy brother,,,,,

오빠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 동시에 만나니까....
고쳤어요.
그걸 아직 모르고 있었어요.
좋은 것 알았어요.

삭제하지 마세요. 다른 분들에게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될텐데요.

진수님,
인터넷을 통해서 뜻밖에 진수님 선배님이심을 알게된
오박사님과의 행복한 인연의 경험을
이렇게 아름답게, 소중하게 기록하신
진수님의 기쁨을,감동을 함께 느낍니다.

아울러 오박사님의 수필집" 바람도 덜어내고"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석주님,,,,,

오늘은 이곳에서 동시에 만났네요.
마치 한 집안에서 부딛친 것 처럼요.
오박사님께서 서울사대부고 선배시라는것을 책을 받고 알았어요.
우리학교는 학생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반 정도밖에 안되는 까닭에 선후배간의 정이 좀 유난하다할까 그렇거든요.
그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오빠 만나려고 드나든 덕에 선배님도 만나고 석주님도 알게되었으니 얼마나 좋은지.....

좋은 하루 만드세요.

너는 벌써 글쓰는 스타일이 네 선배를 닮아가는구나. I can feel it.
흡사한점 몇개가 보이니 말이야. ㅎ, ㅎ, ㅎ.
先傳後傳 인가??

나도 옜날에 글쓰던 때가있었지만 現實에 밀려나갔던 생각난다.

그래요?
그럴리가.....
오빠 느낌에 그렇다면 先傳後傳 이 맞는가본데요~~~ㅋㅋ

Maybe, it is the general way of writing in Korea nowadays.
We didn't write in this kind of style before in a short monologue.
Anyway, I was just kidding.

무슨 꽃들을 심었어요?
정원에 심었나요?
오늘은 비가 오다가 오후 늦게 개었는데 용문산 허리에 비안개가 걸친 풍경이 기막혔답니다.

Ice plant 를 가지를 짤라서 옮겨심으면 쉽게살아 번져나간다.
일종의 선인장으로 여기 반 사막 기후에 잘 생존하지. 여기 사진 두개 올린다.





학명이 Delosperma Cooperi 로 이 Cooperi 종류는 Colorado 의 겨울을 살아나서 다시 꽃피고
California 에 다른 종류의 Delosperma 가 많은데 Colorado 에서는 겨울을 못살어.
Ground cover 로 낮게 자라며 퍼지는데 Colorado 에서는 잡초로 지정되어있지.

물안개님,

무엇 하나 올리려고 다시 들어왔더니
오라버님과의 다정하신 대화들이 곁에서 들리는 듯....부럽기도하고

저도 이렇게 진수씨 만나게 되어 기쁘지요. 건강에 무리없이 작업하시기를....

금요일은 의도적으로 long weekend 를 즐길려고
아침에 office 에서 환자만보고 되도록이면 수술도
오후에 넣지않는다.

오늘도 office 마치고 집에오니 집사람은 아침에 벌써
women's golf league team play 하러 강건너
Canada 에 가고 없고 운동은 낮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에
했고 NBA Final 첫 game TV로 늦게 까지 보느라 밎진잠이나
낮잠으로 채울까 하다 사다논 mixed salad에다 chicken 과 bean 을
섞어 대강 점심 때우고 website 에 들어와 보니 벌써 많은 교신들이 있었군요.

오누이가 서로 취미가 비슷해서 태평양을 건너야 할만큼 먼 거리인데도
서로의 一擧手 一投足을 알수있으니 퍽 부럽습니다.

저도 세상이 넓고도 좁다는 경험을 한적이 많지요.
만나야 될 사람들은 어떤 경우라도 결국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우연인것 같아도 Upstair 에 계신분이 벌써 만들어논 필연이 아닐까?

Sport Maniac인 나로서는 요즈음 NBA Final에다 또 우리 태극전사들이
World Cup 6번 계속 qualify된것에 퍽 만족하고 있읍니다.
청소년 축구도 꼭 4강에 갈수있도록 기원합니다.
GO ! KOREAN TEAM ! GO! 박주영 !

좋은 주말들 되세요. 규정

Wow !! 얘기 읽어보니, Mrs. Hwang 은 벌써 International Golfer (국제선수) 가 되셨군요.
Canada 로 遠征을 다니신다니.... !!!

어제와 오늘 여기도 모처럼 비와 우박이 내립니다. 반 사막지대인 여기에서는 비는 언제나 환영 받지요.

물안개님이 후배라니!
며칠전 서종면 문호리의 11회 동창 의 집을 가는길에
물안개님의 집이 이 근처 어디가 아닐까, 그리고 한참전에
살았던 15회 권태완 여사(11회 고 김흥수 춘천 교대 대학원장 부인) 의
옛 집을 지나면서 그를 쓴 고교시절의 이야기.
어쩌면 공감할듯도 싶어 잠시 올리니 보고나서 지우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굴뚝님의 홈피에도 들어가게는 되었습니다만 아직은 낯이 설답니다.






김 교 장
오 세윤

1] 홀 로 서 기


C 교대 대학원장으로 재직 중 불치의 병을 얻어 타계한 고(故) 김 흥수 교수는 학자로서도 아직 한창일 나이여서 아쉬움이 컸다. 그의 일주기를 맞아 대성리의 납골 묘를 찾아보고 오는 길은 마른 늦가을바람이 검세게 불어대 참나무에 성기게 붙어있던 잎들도 카랑한 소리를 내며 흩날려 떨어져, 햇살이 퍼진 한낮임에도 모두의 마음이 굴러가는 가랑잎 따라 스산하기만 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고등학교로 진학하여 처음 한 학기 동안은 본교 출신과 타교생간의 알력과 갈등, 배타적 경쟁으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 이기는 했다. 하지만 남녀공학 특유의 원만함과 모질지 않은 바탕이 대부분이어서 크게 불상사는 없었다.
지방에서 유입된 신선한 바람과 서로에의 호기심으로 1학년이 끝날 쯤에는 새롭게 교분들이 싹터 같은 결을 찾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의 모임이 출신교에 관계없이 여러 개 생겨나게 됐다.
벗을 찾음은 덕(德)을 찾는다는 옛 어른의 말씀까지 가는 경지는 못되더라도, 입학해서부터 사귀어 친구가 된 성호와 순태는 나와 한가지로 개성도 뚜렷한데다 공부와 운동 모두에 열성 일뿐 아니라 나이도 평균보다 두서넛이 위여서 어느새 급우들 간에도 조금은 어려워하는 모범생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2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던 동민이가 우리 셋을 포함하여 언행이 바람직한 같은 학년 아이들 아홉 명으로 그룹을 만들자고 나를 찾았다. 맑은 얼굴 그대로 심성이 고운, 더욱이나 재능 있는 착실한 친구의 제안이라 셋 모두 별다른 이의 없이 그의 뜻을 반갑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동민이의 단짝으로 지석이야 첫눈에도 호감 가는 인상이여서 한 그룹이 된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만 흥수를 추천하는 데에는 마음이 별로 내키지가 않았다.
“흥수는 별로냐? 왜 타교출신 이라서? 너도 타교출신이면서 뭘 그래, 공부도 잘하고 얼마나 열의 있고 활동적인데.........,”
동민이의 실망스럽다는 표정에 나도 질세라 한마디 했다.
“학년말 전교 웅변대회에서 흥수가 2등을 했지? 난 웅변 하는 녀석들이 싫더라. 지행합일(知行合一)이 나의 바라는바 제일의 덕목인데 녀석들은 단(壇)위에선 그럴듯하게 떠들어 대놓곤 실생활은 그렇지 못한 게 태반이거든, 위선자들이야,”
“네가 몰라서 그래, 걔는 가정교사 하면서 얼마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사는지 몰라.”
가정교사 한다는 동민이의 숙연해하는 말에 다시 더 토를 달수는 없었다. 대학진학의 징검다리인 고등학교생활이란 공부하기에만도 시간이 모자란데 가정교사라니!
유도가 초단이던 성우와 농구선수인 김 인, 무골 남(無骨男) 영길이가 합세하여 제법 바람직 한 그룹이 만들어졌다.
뜻이 비슷한, 몸가짐이 조신한 문예반의 여학생 모임과도 손을 잡게 되자 비익조(比翼鳥)처럼 깔끔하게 균형이 잡혔다.
서로에게 자극도 될 뿐만 아니라 이성 간에도 남보다 더 호감을 얻고 싶은 욕구 또한 자연스러워, 학업과 운동, 교내활동에도 모두 열심히 임하게 됐다. 언행일체를 조심스럽게 다스려나가는 바람직한 모범생 모임이 됐다.
입학 때부터 진로에 대한 뜻이 확고했던 성호는 육군사관학교로, 순태는 법대로, 동민이는 음대로, - 나머지도 모두 제각기 분야 다르게 원하던 바대로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흠 없는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그날의 모임이 밑거름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녀공학의 이점(利點)을 우리만큼 잘 살려낸 모임이 또 있었을까싶기도 하다.
유별나게 성호를 좋아하던 흥수는 고삼(高 三)시절을 그와 함께 정릉 골짜기에서 자취를 하게 되자 한때 육사를 갈까도 생각 하는 듯 했지만, 역사교육에의 열망이 컸던 데다 같은 사범대학에 원서를 낸 인영이에 대한 연정 때문이었는지 원래 마음먹었던 대로 사대 역사과를 지망하여 합격을 했다.
하지만 입학 후에도 흥수와 인영이의 관계는 별달리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실의에 겹쳐 가정교사생활에도 지쳤음인지 2학년을 마치고 학수는 학보(군 복무 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된 학적 보유자 귀휴 법)로 지원 입대하여 한동안 소식을 끊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흥수는 대학의 출신고교 모임에서 알게 된 여자 후배에게 새롭게 열을 올린다는 소문이 캠퍼스 내에 파다하게 났다. 뒤늦은 학과 공부하랴, 미모의 후배 챙기랴, 아르바이트(가정교사)하랴 하는 바쁨에 도무지 우리들은 그의 얼굴을 구경 할 수가 없었다. 하기야 우리 모두 그와 진배없는 낭만적인 대학생활에 바쁘기가 오십 보 백보였으니 누구를 탓하여 꼬집을 것도 없었다.
대학을 졸업 하고도 순태는 고시준비로, 성호는 전방으로, 인이 와 영길 이는 미국으로, 나머지 몇은 군대로, 모두가 두려운 열정을 품은 채 제 갈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져 헤어지고 말았다. 때로는 혼례소식조차도 한참을 지나서야 겨우 듣고는 했으니 딱히 무심해서만도 아니었다. 전화조차 거의 없던 원시시대의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고 6년, 수도여고 교사로 발령되어 근무하던 흥수가 드디어는 그 구원의 프시케와 뒤늦게 혼례를 올렸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대학에 나가는 인 이와 내가 사는 화곡동으로 셋방을 얻어들어 신접살림을 차렸다. 새마을 노래가 한창이던 70년대 초반이었다.
스스로 가진 뜻도 담찬데다, 모두에게 자기를 돋보이고 싶은 욕구 또한 강했던 김 교장(평교사이던 흥수를 우리는 그렇게 불렀다)은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열정가여서, 안정되고 존경받는 교사직을 마다하고 국사편찬위원회의 말단으로, 다음에는 같은 학교 동기가 귀국하여 윗자리에 앉아있는 교육 개발위원회에 그 밑자리를 마다않고 들어가 힘들게 몇 년을 근무하더니 드디어는 지방의 C 교육대학으로 발령을 받아 뒤늦은 부임을 했다.
교수로 근무하기14년, 역량을 인정받아 종내는 대학원장이란 권위 있는 중책을 맡아 스스로의 이름을 높이고 모교를 빛냈다. 바둑이 같은 7급이라도 나보다 한수 위인 그가 국사편찬위에서 숙직할 때, 밤을 새워 두는 바둑이 번번이 나에게 지던 걸 돌이켜 생각하면 당시의 심중이 얼마나 착잡했었나를 짐작할 수가 있다.




2] 울타 리


군 복무를 마치고 직장에 나가며 몇 년을 지내자 나에게도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 1976년 봄, 화곡동에다 건물은 허름해도 대지가 넓은 집을 한 채 장만할 수 있었다. 105평 4홉 5작, 6월 12일에 이사를 했다.
300여 평의 남향바지 한 필지를 3등분 하여 세 집을 앉힌 국민주택 중 끝채였다. 본채 건물과 블록 담장이 볼품없고 허술하긴 해도 넓고 조용하여 마음에 흡족했다.
살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간 조그만 집을 장만하여 살던 김 교장에게 넌지시 옆집으로 오기를 권하자 기다렸다는 듯 살던 집을 곧바로 처분하고 흔연히 이사해 들어왔다. 명실 공히 둘도 없이 가까운 한 가족 두 지붕이 됐다. 그해 12월 24일, 내가 이사한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사하고 처음 맞는 새해의 첫날은 고맙게도 날씨가 화창하고 춥지가 않았다. 아침을 먹고 만난 둘은 의기가 투합하여 단번에 두 집의 경계에 볼품없이 서있던 조립식 시멘트 블록 담장을 미련 없이 헐어냈다.
대지넓이 210평, 오호라! 저택이란 게 바로 이렇게 해서 되는구나!
담을 헐어낸 자리에 바둑판을 내어놓고 뭐나 된 듯 호기롭게 앉아 소리를 내어 바둑돌을 놓았으니 그 꼴이 어땠을까 짐작이 아니 간다. 누가 이겼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3월 들어 땅이 풀리기를 기다려 끝집과도 의논하여 세 집의 외곽담장을 모두 헐어내고 한자 높이의 콩크리트 기초를 했다. 그 위에 석자 높이로 펜스(흰 나무 쪽 담장)를 둘러 세우는 대 역사를 열흘 만에 일사천리로 마감했다.
집들 사이의 바자울도 한자 높이의 똑같은 흰색 나무쪽으로 통일을 했다. 담을 헐어 너나들이를 하게 되자 아이들은 물론 안에서 들도 모두 스스럼이 없어졌다.
보기에 평화로워서였는지 밤손님도 그 앞에서는 마음이 누그러지는 듯, 그 후로 20년 가까이 빨래하나 손을 탄 적이 없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나 할까, 삶이란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김 교장은 이사 온지 10년째 되던 해에 함께 모시고 살던 두 분 부모님의 대고(大故)와 內간상(喪事)을 한달을 격하여 연이어 치르게 되었다.
그로인해 정(情)이 가신 김 교장은 2년 뒤 집을 처분하고 잠시 잠실의 아파트로 옮겨 앉았다가 결국에는 86년부터 발령 받아 근무하던 C시로 완전히 이주하고 말았다.
C시의 교외에 위치한 집은 정원만도 300평이 넘었다. 임학과 교수가 가꾸어 살던 집. 부인과의 꿈결 같던 연애시절의 다짐을 이루었노라 조심스레 자랑을 했다.
학교 교사직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는 부인과 교외의 넓고 평화로운 주택, 학업을 마치고 전공대로 바람직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아들과 딸, 하고자 한 학자에로의 길, 어느 것 하나 선망의 대상이 아닌 것이 없었다.

지방대학의 전원생활 15년, 신의 시기하심이 있었던 걸까? 하늘도 무심 하셔라!
대학원장에 취임하여 2년이 지난 지난해, 근원불명의 암 조직이 그의 몸을 허물고 들어왔다. 우리들로서는 짐작하기 힘든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 하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그는, 한달에도 몇 차례씩 서울을 오가는 투병생활 중에도 조금도 기가 꺾이지 않았고 소탈한 웃음을 잃지도 않았다. 학문사랑과 제자 걱정, 부인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여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갈수록 병은 더 깊어져 빠르게 온몸을 잠식해 들어가 투병생활 2년 만에 어쩔 수 없이 그도 병마에게 아까운 생명을 내어주고야 만다. 2003년 10월의 일이다.
세상을 뜨기 나흘 전, 키도 몸도 모두 반 남아 줄어든 그가 병상을 찾은 나의 손을 붙들고 담담한 일상의 표정인 채, 카랑한 작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있어라 세 윤 아”

- 먼저 가서 미안하다. -

생사의 울타리를 그렇듯 담담하게 넘을 수 있음을, 고답(高踏)한 수도자의 전유물만이 아님을 보여주고 그는 그렇게 우리들 곁을 허허롭게 떠나갔다.

기지(機智)도 뛰어나 신방(新房)이 더울 때면 선풍기를 엎어놓고 틀던 정열 남(情熱男),
어쩌다 부부싸움을 하는 때가 있더라도 목소리 한번 크게 내지 않던 교양 남(男). 내가 알기로 부인한테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아이들의 의사를 조금치도 무시하거나 업신여겨본 적이 없던 친구.
그렇게도 많은 제자들이, 후배들이 오래도록 잊지 않고 찾아주던 인사(仁師).
남 배려하기가 지나쳐 가끔은 “오지랖이 넓다.” 는 소리를 듣던 삶의 열정 가.
바둑판에 생겨난 시비다툼에는 절대 물러나지 않다가도, 끝난 후에는 털털한 너털웃음으로 다 털어버리고 말던, 속이 꽤나 넓던 친구.
집념과 오기 또한 만만치가 않아 “오뚝이”보다도 더 당차게 세파를 헤쳐 나온 친구.
겉모습이 다른 교수나 학자들처럼 그렇게 권위적이지도 않던 친구.

-먼저 가서 미안하다-

내 마음속에, 그리고 그를 그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와 그의 말이 이처럼 살아 있으니 섭섭하기는 한대로 딱히 먼저 간 것만도 아님이라고 자위를 한다.


영혼이 편안하기를 빈다. 2004년 11월 8일 세윤 이가

옛날에 혼자서 막연히 생각하기를 사대 부고는
talented and privileged boys and girls 의
exclusive club 이라 생각 한적이 있었읍니다.

물안개씨와 오형의 encounter의 상황을 읽어 보는 저로서는
오직 두분께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외다.

우리가 태어나서 heart to heart conversation 을 할수있는 친구들을
많이 가질수 있는것 처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일이 어디있겠읍니까?

미시간은 요즈음 무더운 기후가 계속되고있읍니다.
나는 오후세시쯤 집에와서, 유치원을 어제졸업한
Sacramento, Ca 에 사는 손녀한데 e-mail 을 보내고 들렸읍니다.
내 손녀 이름은 Isabelle 인데 일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친한친구들과 반이 갈라져 떨어지게 되어 제 외할머니 말에의하면
울었다고 하더랍니다
저의 마음이 좀아팠읍니다.
She is already experiencing the facts of life, I would say.

Have a nice day, everyone.

오세윤 선배님,,,,,
정말 반가웠어요.
오박사님께서 선배시라니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오빠 동창 중에 한분이 계신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그분의 부인도 역시 아시겠지요?
동기실테니까.....
그리고 미국에서 김선생님의 남편이 사대부고 동기며 오빠의 의대 동창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

Ice plant라는 꽃 종류가 우리나라의 채송화와 비슷한 것 같아요.
꽃은 많이 다르게 생겼지만 잎사귀모양이 통통한게 비슷하고, 대를 잘라심으면 잘 사는 것도,
채송화는 한번 심어 놓으면 그자리에서 봄이되면 다시 싹이 나와 꽃을 피우는 다년생인 것도.....



우리나라 재래의 채송화




요즘은 이렇게 생긴 꽃을 채송화라며 봄에 많이 심드군요.
새로운 채송화 종류로 알고 있었어요.
이꽃을 볼 때마다 확실한 이름이 궁금했었는데 이제 확실한 이름을 알았어요.

★

우리나라에서는 친한 친구들이 떨어지지않도록 배정 전에
미리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같은 반으로 배정해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용감하게 친구와 함께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 친구와 한반으로 진급한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친구는 미국에 살기에 커서는 헤어졌답니다.
어릴 때는 친구와 떨어진다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지요.
많이 위로해주세요.

★

몰랐던 사실에 너무 요란을 떨지않았나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유월의 환한 날,,,,,모든 박사님들!!! 기분좋은 마음 되시기 바랍니다.

물안개님이 말씀하시는 분이 아마 '김승자'선생인 듯 하군요.
재원이었지요. 사대 독어과를 나와 모교에서 한 때 교편을
잡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부부가 일시 귀국하여
오랜 회포를 풀었지요. 남편도 고교, 대학 동기인 조성구선생입니다.
김승자 선생에게 대학 초년시절, 한번 Date 신청을 하고 단 한번으로
'딱지'를 맞은 사실을 말해 주었더니 기억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ㅎ ㅎ
아마 부군이 곁에 있었으니 기억을 못해야 옳겠지요.
' 김 교장'은 이제 다 보셨을테니 지우심이 어떻할지? 음악이 좋습니다.

김교장님 글 잘 읽었읍니다. 좋은 글입니다. 딴 동문들도 읽을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지워드리는건 어렵지 않지만, 그럴 필요가있을런지요?
그냥 두어두시기 바랍니다만, 원하신다면 ....

오兄께서 글옆의 "망치"를 클맄하신후 그안 내용에서 삭제하시고 싶은것 맘대로 골라 삭제할수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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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틈틈이 수필집을 모두 읽었습니다.
일상에서 끌어내는 회상들,
여행에서 만나고 부딛치는 사소한 일들,
잔잔한 감정으로 일구어내는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는
수채화같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불교유적 여행은 시공을 넘어 함께 날아 올라 본 듯합니다.

수필집 이름을 "바람도 덜어내고"로 하신 뜻을 제나름대로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번 오박사님께서 수필집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책을 읽다보니 제일 말미에서야 오박사님께서 사대부고 입학시 수석 합격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쾌거를 이루신 것은 정말 존경할만한 일입니다.
캉가루표 구두약이 나오는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 우리 17회에 있답니다.
열심히 회사를 운영하는 성실한 기업인이지요.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산뜻한 기분으로 이번 주도 시작합니다.

잡초와 전쟁에 저도 채송화 종류를 써볼려고,
옆집에서 이 채송화종류의 가는다란 줄기가 잇는 꽃/풀을 한아름 얻어다,
10 센티정도로 마디근처에서 짤라 5개씻 다발을 해 20개 다발로 200 묘종을 민들어,
톱쏘일에 뭍고 한달동안 뿌리를 내니
잘도 자랍디다.

며칠전 실타래같이 엉킨 뿌리를 물에 넣고 분리 모두 여기저기 심어 놨는데
아침 이슬 이외엔 비가 앞으로 5-6개월 안오니 생존하할찌 모르곗음.

이전 주말엔 46년을 못본 친구들이 찾아와, 14,000 피트가 되는 雪山에 아래에 갈기회가 있엇고,
6월에 눈밭을 기어 올라가니, 이상한 기분이 들고,
사진 올리는 법을 연습해 어디한번 계시예정..
더위에 건강들 하시길!

민박사님,,,,,
잡초와 전쟁을 하시나요?

제경우는 지피식물(땅을 덮어주는)을 사용해서 일석삼조의 효과(잡초방지와 관상용, 식용)를 얻습니다.
저는 나무나 꽃을 심은 나머지 빈자리에는
돌나물(보통 돋나물이라고 함), 바위취, 비비추, 옥잠, 무뉘옥잠, 맥문동, 둥글레등을 적당히 심었더니
이놈들이 얼마나 빠르게 무서울정도로 빈자리를 메꾸는지 모릅니다.
이놈들이 덮은 자리에는 잡초가 나질 못하지요.
채송화가 예쁘긴 한데 위의 식물들보다는 잡초에 질것 같은데요.

가끔은 나무를 보호하기위해서 적당히 제거해주기도 해야하지만 돋나물은 물김치와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을 수도 있고
둥글레뿌리는 차로, 맥문동은 뿌리가 좋다지만 그건 먹지못했습니다.
조롱조롱한 조그만 꽃들보는 재미 역시 좋답니다.
돌나물은 노랗게, 바위취는 하얗게, 맥문동,비비추, 무늬옥잠은 보라색으로,옥잠은 하얀색으로 우아한 꽃이 예쁩니다.
인터넷에서 [지피식물] 로 검색하시면 많은 지식을 얻으실 수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