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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한규상 兄을 追慕하며

2005.06.17 14:36

황규정 Views:7368

 




한규상 兄을 追慕하며              

                             황규정

우리동기 Web Page의 Member List를 훑어
내려가던중  문득 兄의 이름에 머물러 아스라히 먼 옛날 길지는 않았던 우리들의 敦篤했던 友情을 생각하게 됩니다.


兄이 우리곁을 떠난지 무척이나 오래된지금
兄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하나하나 잊혀져
가는것이 안타까워 가슴 한구석에 묻어 두었던
兄에 대한 추억을 꺼내볼까 합니다.

兄과의 인연은 본과 기초학 배울때로 기어올라가 한씨~황씨 실습 group에 같이 소속해서 그때 툭 하면 실습 땡땡이 치고 싸온 도시락 가지고 청진동, 무교동, 종로통 등등을 휩쓸던 그런 豪氣를 부리던 때였읍니다.
돈들도 무척이나 없었던 때라 친구중 값어치가 나가는 시계를 잡히고 술을마시던 시절이였으니까요.
시셋말로 뱃짱이 잘맞아선지 그때부터 兄과 더 거까워 졌었던것 같습니다.

졸업후 잠시 각자 다른곳에서 군대생활을 했었지만 나로서는 운이좋게 兄과 Detroit 근처에서 병원은 달랐지만 intern 생활을 같이 했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1968년 Detroit Tigers가 World Series Champion이 된바람에 운동의 열성 fan이 었던 우리가 자연히 더 가까워 졌었던것 같습니다. 兄과 같이가본 야구 game들이 이제는 좋은 추억이 되였읍니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인것같이 兄은 뉴욕 근처로 이주했었을 때도 Michigan이 꼭 친정인양 그리워 했고 NY Yankees를 제치고 영원한 Tigers fan이 되었었읍니다.

兄은 외모부터 깡마른 체구에 옆으로 빗어넘긴 머리한 구석이 작은언덕 같이올라 살짝 wave를 지는 멋진 hair style을 하였었고 한번도 머리칼이 흐트러지는것을 못보았을 정도 였읍니다.

항상 세상을 바른 마음가짐으로 보는 兄의 성격에 비뚤어진 세태가 역겨웠던지 자주 불만을 토해 내셨었지요.
兄의 자기에게는 무섭게 엄격했지만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 화창하거나 눈비가 오거나 항시 변함없는 한결같은 친구에대한 義理,남에대한 배려를 잊지않는 크나큰 마음의 소유자 이었지요.
뉴욕 근처에 살면서 수많은 친구들이 오가는것을 짜증 한번 않내고 안내해주던 兄 ! 어디가서 兄같은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

兄이 뉴욕으로 이주한후 兄이 이곳에오는것 보다는  내가 시간을 내서 더 방문했던것 같습니다.

兄과 같이했던 수많은 추억들 어찌 여기에 일일이  나열 하겠소.
고달펏던 인턴 생활의 渦중에도 틈만 있으면 같이모여 Kensington Park등지에서 불고기 재가지고 수박 쪼개 먹었던일들, Canada를 거쳐 동부 여행을 같이 하던중 兄의 차 타이어가 flat 되어서 혼자 꿍꿍거리며 곤역을 치르는것을 보지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가 한참만에야 (그 당시는 cell phone 이전 시대 였음 )다시 만날수 있었던일,Washington DC 여행중 Mrs. Han 이 둘째 Edward carry한 만삭인 몸으로 bathroom break이 급해 안절부절 하는데 계속 불평은 하면서도 traffic jam이 극심한 차들사이를 이리저리 잘도 빠져 가면서 결국 변소를 찾았던 일,Mt. Vernon 살때 방문 했던 우리를 Manhatan에 있었든 그당시 최무룡씨가 운영헀던 bar로 데려가 비싼? 양주에다 최무룡씨도 소개시켜 주고 더구나 "외나무 다리"신청 해서 노래들으며 즐겼던 일 등등------.

兄의 그 미웁지 않은 불평섞인 욕찌거리들----.언젠가는 모처럼 Detroit Tigers가 와서 NY Yankees와 double header를 시간내어 간모양인데 경기후 나한테 전화해 예의 그 욕찌거리, "옘병할 시간내어 가 보았더니 두game다 Yankees한테 졋자나 ! 규정아 ! Tigers가 요즈음 왜 이렇냐 ?"

兄의 불치의 그병을 앓고 있을 동안 자주 방문하지못했던 아쉬움이 있고 兄이 우리곁을 떠나기 수주전 시간을 내어 兄을 방문 했었지요. 그날도 갖이나 깡마른데다 더 여워서 안타까웠었고 몸이 말을 잘 않 는데도 골프 치자 우기는것을 겨우달래 Manhatan에 있었든 restraunt 에서 오랬동안 저녁식사 같이 하면서 서로의 회포를 풀었었던것이 그나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읍니다.

장례식 에는 많은 친구 친지들이 참석 했었고 건언형의 사회, 종열형의 eulogy,막내아들 Albert의 애끓는 추도사에 눈시울을 붉혔었지요.

마지막 방문해서 만나 보았었을 때도 유머 감각을 잃지않고 兄의 특유한  말로 '망할 자식들 내  funeral 에 와서도 끝나고 golf치고 가겠지' 하던 兄의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오는듯---------.

兄의 명복을 삼가 빌면서-------.     




2005,6-14, 규정 올림


 

 

 

 

 

 

 

 

A Photo Memory of Kyusang Han
From Kyujung's Photo Album




June, 1986, 서울대 의대 Summer Convention at Travercity, Michigan



June 1986, Belvedere Golf Club, Charleveix, Mich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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