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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e] Thais Meditation, Massenet

2010.01.30 07:40

김명순*70음대 Views:7181




Thais/Opera 중에서 간주곡 


Massenet - Meditation De Thais
Gheorghe Zamfir/Pan Flute 연주


켈트족의 전설에 나오는 가시나무 새는 청순한 사랑의 표상으로서 이 새가 죽기 직전
일생에 단 한 번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이 새는 어미의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이 나무를 발견하면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 가슴을 찔러, 붉은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듯 우는 데, 그 울음
소리가 이 세상의 어느 새의 노래보다 아름답고 고혹(蠱惑)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약성경의 <고린도 후서>에서는 가시나무의 가시를 애욕(愛慾)의 유혹을 뜻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를 경계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가시는 영적인 향상심을
저해하는 독소로 상징되고 있다. 그래서 가시나무 새는 속세(俗世)의 갖가지 강한
유혹을 이겨내는 수도자(修道者)의 표상으로 여겨 왔다. 수도자의 계율과 갈등은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아름다운 문학의 소재가 돼왔다.

그 대표적 명작으로 Anatole France의 novel, <타이스>를 들 수 있다.
Ezypt 사막의 고행 수도자(monk), Athanael은 타락한 미모의 무희 Thais를  
교화시켜  새 길을 걷게 한다. 하지만 마음 속에 불타오르는 타이스에의 욕정을
식히지 못해 고뇌하던 그는 정염을 끄기 위해 심지어 폐허의 석주(石柱) 위에 
올라앉아 고행을 하지만 타이스가 병들어 죽어가는 머리맡에서 결국 破戒하고 만다.

우리의 문학세계에도 가시나무에 찔린 가시나무 새가 적지 않다. 춘원 이광수의 대작
<꿈>의 소재가 되었던 세달사(世達寺)의 수도승 조신(調信)도 가시나무에 찔리고 있다.
파계 40년의 고해(苦海)를 헤맨 끝에 다시 귀의하고 있긴 하지만. . .

변산(邊山)의 수도승 부설(浮雪)이 구묘화를 보고 心火를 태우다가 이를 극복하려고
팔도의 험난한 高山峻嶺을 찾아 고행하지만 끝내는 가시나무에 찔리는 이야기도 있다. 
문학세계에서 가시나무 새의 전설적 노래가 은유(隱喩)하듯 가시에 찔리는 
순간의 그 황홀함은 변산의 수도승 부설거사의 경우처럼 이생의 모든 가치체계를
일시에 무력하게 할 만큼 어떤 불가사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슴이 분명하다.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진순한 사랑이 내뿜는 정염의 용암은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다.
연극, <타이스>에서는 그 순간을 이렇게 외치고 있다.
“죽음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마지막 고통의 땀이 그의 이마에 이슬처럼 맺혔다.
비들기가 구구하고 처량하게 적막을 깬다. 그때 아타나엘의 비탄의 울음소리가 
수녀원 저쪽 멀리서 들려오는 소녀들의 찬송가 소리에 섞여 들린다.”

“난 당신을 사랑해. 내 말을 들어봐요. 타이스! 내가 당신을 속였어. 내가 어리석었어.
신, 천국, 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속세의 삶, 그리고 인간의 사랑이야말로 진실이에요.
난 당신을 사랑해, 죽으면 안 돼. 자, 타이스, 일어나 봐요!”
그녀는 끝내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타이스는 신에 대한 사랑 속에서 숨을 거둔다.
- For the best is only bought at the cost of great pain./'The Thorn Birds'의 교훈-

(편집- USNews/이선명 주필,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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