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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ucm61.org/edpark-book-publishing.html
“Ed Park의 Personal Days를 읽고”    
강창욱 (61)

  우리 동기 박승균의 영식 Ed Park의 단행본 소설 “Personal Days”를 읽었다.  읽기 전에 이 책이 대서양을 낀 양대 영어권(兩大英語券)에 동시에 출판 되었고 대하(大夏)에 꼭 읽기를 권하는 책으로 뽑혔다고 한다. 참말 한번 책을 열고서는 손을 놓기 어려운 재미가 솔솔 나는 책이다.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특출한 어법과 문장법이다. 기묘하고, 솜씨가 특출하면서도 나처처럼 영어 실력이 별로인 사람 한태도 이해가 가는 것이 놀랍다.  다음은, 세장(三障)이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쓰여 진 점인데 마지막 장은 코론(Colon), 새미코론(Semicolon), 콤마(Comma)로만 연결된 한 단어로 구축된 기나긴 거의 50페이지에 달하는 문장이다.  그런데도 문장의 단절, 접속이 자연스럽게 이어 져 있다는 것은 기발한 문장법이다.  이는 마치 글로서 추상화를 그리되 그 것이 초현실적인 감각을 주며 이는 또한 우리가 이야기 할 때  구두점이 전혀 없어도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렇게 이야기 하다 보니 나의 뇌리에 스쳐가는 영상이 떠오른다.  입체파공간에 정열 된 산문(A prose arranged in a cubistic space)이라고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도 나는 이것이 우리나라의 옛 한자 책에 한자를 가로 새로 나열 하여 페이지를 정확히 곽 채우도록 글을 지어서 전혀 구두점이 없는데도 읽는 사람은 이해를 할 수가 있는 것이 생각난다.  이 글이 사각형의 지면에 나열되었다는 점에서 하는 말이다.  이상(李箱)의 시가 생각난다.

  두 번째 장은 마치 공문서류를 만드는 형식으로 문장마다 장절의 번호를 매겼다.  이것은 마치 자유로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사람이 딱딱하며 융통성이 없이 공식적으로 맛대가리 없는 공문서를 써야할 입장에 있는 비통한 호소로 보인다.  이 형식은 마치 창의성 있게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어느 구속적인 사회 구조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한동안 대학에서 박사논문을 쓰려면 이러한 형식으로 써야만 했다고 한다.  컴퓨터의 서류구성 프로그램이 있는데 TEXT Editor라는 것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한번 들어가면 1. (a). (i)같은 형식으로 번호를 자동적으로 매겨 준다.  얼른 조직성이 없는 사람 혹은 개으른 사람에게는 참 편리 한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글 써는데 구속을 한다.  여기에 한번 들어가면 "enter"를 두드릴 때마다 싫건 좋건 간에 새 번호가 붙여진다.  그런대 이 책에서는 그 것이 저절로 무시가 되게 글을 썼다.  즉 그런 장애물이 보이지 않은 정말 기묘한 솜씨다.  기발하다, 기묘한 솜씨며 기발하고 기막힌 독창력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이 소설은 깊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깊은 관찰력 없이는 이렇게 기묘한 표현을 할 수 없다고 본다.  Personal Days라는 말은 월급쟁이들에게 일 년에 휴가와 병고 휴가 이외 며칠씩 자기 개인 용무로 마음대로 쉴 수 있는 날을 말한다.  이 책에서 이 며칠의 자유의 날을 어떻게 요긴 하게 쓰느냐 하는 것은 그 것을 특혜처럼 여기면서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의 생활에 때를 써서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경주 처럼 느껴진다. 글의 내용은 뉴욕에 있는 큰 기업회사의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 직원들의 관계들을 재미있게 표현 한 것이다.  본사(Californians)에서 축소명령이 와서 그 것으로 오는 희비극을 정말 제미 있고 아기자기 하게 그렸다. 때로는 가슴이 아프게 한다. 한동안 미국에서는 회사의 축소(Downsizing)라는 말은 마귀의 노래처럼 들렸다. 이것 때문에 일어나는 인간관계 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영어표현으로 "Who've done it?" 즉 미스터리 같은 부분도 있으면서 사회와 기업의 조직에 억매어사는 젊은이들이 자유분방하고 재 멋대로 사는 것 같지만 그 고통이 있다는 것이 역력히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와 민주주의 사회가 말 데로 일꾼들의 천국이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복잡하고 말 못할 기업회사의 구조는 어떤 경우 공산-사회주의 치하의 노동자들의 핍박보다 더 해엄치기 힘든 거미줄 같다는 것을 잘 표현 하였다. 그 직원들 중에 카운슬링을 안 받는 사람도 있을 가 하는 의문을 던질 정도다.  가끔 초현실적 그림을 보면 사진보다 더 자세히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내게는 그들의 행동을 이 책에서 그렇게 표현 한 것 같이 보였다.  모두가 노이로제에 걸린 것 같으면서 또 그 상항들이 노이로제 그 자체 같다.  이 글을 풍자적으로나 해학적으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무겁게 느껴진다.

  아쉬운 것은 이 책은 "정말" 영어로 쓴 글이며 영어로만 읽어야 할 것 같다.  어떤 문장을 우리말로 표현 하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아니 "forcefully sad"라는 말을 어떻게 번역 할 것인가.  "blood from perpetual hangnail" 을 "끝없이 일어나는 손거스러미에서 나는 피" 번역은 되었으나....  인종차별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도 사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who had most difficulty with division" 등.  "laughably small life", 이런 것을 번역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완전히 영어소설이라고 보아야 된다고 본다.  물론 서구 의 로맨틱언어(Romatic Language)나 앵글로색슨어(Anglo-Saxon)라면 크게 부당(不當)하지 않게 실례 없이 번역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도 아들 하나 딸 둘이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 들의 언어, 생각, 사상, 느낌 등이 우리세대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안다.  그러나 그 젊은이들은 우리를 배우려고 애를 쓰는 것이 역력히 보이며,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으려는 효도가 보인다.  내가 그 아이들에게 충분히 자유를 주고 격려하여 이 사회에 빈틈없이 화합하여 이 사회의 주인공이 되도록 도와주었을 가하는 기우가 있다.  Ed Park의 부모, 우리들의 친구, 박승균이 부부는 현명하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보며 존경이 간다. 

2008년 6월 2일

이 글을 쓰다가 Google로 들어가 얼마나 논평이 나와 있나하고 들어 갔다가 혼비 백산을 했다.  수백의 논평이 벌써 나와 있다.  해아리다가 거만 두었다.  우리동내(Baltimore, Maryland)의 'Sun Paper"에 까지도 나와 있다.  미국 문단을 떠들석 하게 한 것은 틀림이 없다.

이지면(아래)에 있는 운영자의 글과 보고를 참조 하십시오.

1759Book/Movie  Ed Park's Book: "Personal Days" - Elite Series #1 [3] 운영자2008/05/2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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