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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가족여행

2008.06.29 10:39

이건일*68 Views:6133

두째아이의 휄로우쉽이 이번 유월말 (2007)로 끝나므로 우리 가족의 공식적 교육 및 수련 과정이 드디어 끝나게 되었고,
또 마누라의 환갑 기념을 겸하여 몇년전 부터 벼르던 전 가족 여행을 결행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의견 을 많이 참작 하였고, 또 포도주와 음식도 즐기기 위하여 불란서 남쪽, 프로방스로 정하여 6월초에에 다녀 왔습니다.
 
숙소는 Avignon 과 Carpentras 사이에 위치한 Chateau Talaud 라는 150 여년 쯤된 작은 성- 성이라기 보다는 돌로지은 옛날 시골 부자의 장원 정도가 되 겠지요- 을 네델란드 사람 부부가 10여년 전에 다 부서저 가던 건물을 사드려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방이 10개도 안되는 작은 호텔로 만 든 곳입니다.
 
샤또는 주위를 이 성과 같이 딸려온 포도밭이 둘러 싸고 있어서 세상과 완전히 격리된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주인은 포도 재배도 하고 꽤 맛이 괜챦은 적포주와 로제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둘 다 맛을 보았지요.
 
아이들은 늦잠 자고 11시쯤 일어 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 아무 곳도 가지 않으려 하였 습니다. 그러는 것이 휴가 라나요. 물론 맞는 말이지요. 매일 늦게 일어나 주는 아침을 정원에서 먹고 대게 한 30분 내지 길어야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곳들을 관광 하고 맛있는 점식먹고 포도주 마시고 숙소에 돌아와 낮잠 자고 저녁은 8시 이후나 9시쯤에 늦으막히 포도주 음미 하며 즐기고 하는 일 을 반복 하였습니다.
아들들과 며느리 둘이 다같이 참여 하여 온 여행이라 더 즐거운것 같았습니다.
즐 거운 시간은 빨리 가는 법.

후딱 일 주일이 지나고 다시 빠리로 가서 아이들과 같이 마지막 저녁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일 주일 간 먹은 불란서 음식- 비록 비교적 우리 입에 맞는 프로방스 음식 이었지만은-에 질려 버린 우리들은, 괜챦은 중국/월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정말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저녁이라 큰 마음 먹고 상당히 비싼 브르고뉴 산 백 포도주, Corton-Charlemagne 를 한병 시켜 마셨습니다. 역시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맛이었고 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저와 제 마누라는 이틀을 더 빠리에서 묵었는데 한달 여전에 집사람이 정원에서 일하다가 떨어져 오른 쪽 Calcaneus 골절이 오는 바람에 빠리 시내를 휠체어에 태워 밀고 다녔습니다.
마누라 말이 자기 시선과 시야는 남의집 문고리나 문 손잡이 밖에 않보여서 "참 잘 만든 문고리다. 놋쇠로 만 들었네." 하면서 다녔고 저는 휠체어 미는 바람에 빠리 시내 그 많은 개똥들 피하랴, 시궁창 물 피하랴 ,남의 발들 피하랴, 여간 바쁜게 아니 었습니다. 그래도 Concorde 광장과 세느 강변과 다리위에서 사진도 좀 찍었습니다.
 빠리는 이번으로 한 네번쯤 온 셈이므로 박물관 구경은 생략 하였고
그대신 Jardin de Luxembourg (뤽상부르 공원) 에서 일요일 하루를 마치 우리가 토박이 빠리지앵이나 된것 같은 기분으로 즐겼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 해보니 마치 꿈을 깨고난것 같습니다.


Chateau Talaud 가는 길

Paris Charles de Gaul 공항 (CDG) 지하에 내려가면 TGV 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Marseille/Nice 행 TGV 를 타야 되는데 자세한 기차 시간과 요금은 국내 여행사에 문의 하시던가 인터넷으로 직접 불란서 SNCF (Societe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cais; 불란서 국립 철도회사) 싸이트에서 조사 하시던가 아니면, 제가 이용하는 여행회사 AAA의 Mary 에게 부탁 할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불란서에 유학 하였 었기에 불란서 여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TGV 로 두시간 남짓 걸리면 Avignon에 도착 하는데 이 도시는 그나름 대로 유명 합니다.
 
서기1309 년 부터 1377 년 까지 전쟁에 시달리던 이태리를 피하여 로마 교황이 여기에서 카톨릭교회를 이끌었고 1378 년 부터는 로마에서 교황을 다시 세우는 바람에 1403 년 까지 두 명의 교황이 존재하게 되었었습니다. 따라서 교황의 궁전과 그 유명한 아비뇽 다리 ( 홍수로 다리가 떠 내려가 반 쯤만 남아 있습니다.) 등등 볼것도 많고 좋은 음식점도 많습니다.

아비뇽에서 차를 빌리시고, 지도 참조 하시면 Ch. Talaud 는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한 30분 정도 운전 해야 합니다.

불란서 전체가 관광지 인지라 Michelin 에서 발간한 운전자를 위한 지도를 사시면 어디든지 갈수 있도록 상세히 나와 있고, 도로 표지판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서울 에서 운전 하실수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운전 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자세한 정보는 www.chateautalaud.com 에 들어 가 보시면 다 나옵니다.

이 곳을 깃점으로 프로방스 대부분을 30분 내지 최고 2시간 이내에 가 보실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Abbaye de Senanque, Abbaye de Silvacane, Roussillon, Gordes, Bonnieux, Marquis de Sade의 고향 마을인 La Coste, 또 그가 자라난 Fontaine-de-Vaucluse, 불란서 남쪽 에서는 제일 높은 산인 Mont Ventoux, 그리고 L'Iles-sur-la -Sorgues (직역하면 'Sorgues강 위의 섬'- 강이 양쪽으로 흐르고 그 사이에 마을이 있습니다.),
또한 van Gogh의 Arles, Cezanne의 고향인 Aix -de- Provence,
좀 더 시간을 내시면 "da Vinci Code' 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관이 있으며 , 불란서 최 남단의 Camargue 지역에 위치한, Saintes-Maries-de-la-Mer ( 바다의 성 마리아들; 마리아가 복수로 되어 있는 것에 주의 하십 시오.) 등을 방문 하여 보십시오.

전설에 의하면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후 두명의 마리아가 제자들 몇명과 함께 작은 배로 탈출 하였으나 풍랑으로 노 도 돛대도 다 잃고 지중해를 떠돌기 며칠만에 도착 한곳이 이곳 인데, 그 들은 여기에 작은 교회를 세우고 이곳을 깃점으로 불란서 전국에 포교 활동을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그 작은 교회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저도 들어 가 보았는데 아주 작고 오래된 느낌의 소박한 교회 였습니다. 또 요금을 따로 내면 돌로 된 교회 지붕에 올라가서 (노래 가사 처럼, 'Upon the roof') 마을 전체와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 오는 풍광을 바다 바람을 맞으며 즐길수 있습니다.

소설 da Vinci Code 에서 언급 한 것 처럼 마리아가 기독교 전파의 중요한 역할을 한것이 아닌지 모르 겠습니다.
그외 이 지역은 야생 말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각종 새들이 많으며,또한 중요한 바다 소금 산지 입니다. 당연히 해산물 중심의 음식 도 아주 맛있습니다.

이상 대충 생각 나는 데로 적었 는데 저는 프로방스 여행이 이번으로 네번째이고 제가 워낙 이 곳을 좋아 하는 지라 좀 편견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 하게 된 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마지막 수업"을 읽고 나서 부터 입니다. 그 이후 그 작가인 Alphonse Daudet 에 빠져서 그의 작품 중 번역된건 다 읽었지요. 아직도 불어 원문 으로 읽을 실력은 못 되고 지난번 여행때 현지에서 책을 사와 두고 보기만 합니다.

나아가 다른 불란서 작가들 작품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아마 제가 불란서를 좋아 하게된 계기였던 것 같은데, 그 후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 하니까 이 병이 고질이 된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곳에 가시려고 마음만 먹으면 무어 그리 어렵지 않게 여행 하실수 있습니다.

Chateau Talaud Main Building


Dinner


Begging


Foods




Vineyards of Chateau Talaud



Entrance of Chateau Talaud
Gordes

Red cliffs of Rouss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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