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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2009 쌍매당의 가을 / 이희발*65

2009.11.17 03:53

황규정*65 Views:8207



2009 쌍매당의 가을


쌍매당의 가을은 국화 향기와 더불어 시작하는 결실의 계절이다. 사현합(思賢閤) 앞뜰에 흰색, 노랑색, 분홍색 국화가 소담스럽게 피었다.

금년 가을 벼농사와 감 농사는 풍년 이었다.
 
쌍매당의 감나무들은 수령(樹齡) 70년이 가까이 되어 고목이 꼬부랑 할머니를 연상시킨다.

50년이 넘게 돌보지 못한 결과인지 2007년, 2008년에는 작황이 좋지 않았다.

금년에는 이른 봄에 퇴비를 주고 감꽃 필 무렵부터 시작하여 3차례 농약을 쳐서 그런지 몇 차례 홍시(紅枾)를 딴 후에도 잎 떨어진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붉은 감들이 쌍매당의 가을 정취를 한 것 돋구고 있다.

금년 가을에는 처음으로 감을 깍아 사현합 처마에 높이 매달았다. 곶감이 만들어 지면 우선 제사에 쓰고 남는 것은 선물도 하고 수정과(水正果)를 만들어 귀한 손님 대접에 쓰일 것이다.

석류는 고목이어서 그런지 같은 정성을 들였음에도 금년에도 작황이 좋지 않았다. 호두는 예년처럼 청솔모(靑鼠) 에게 다 빼앗기고 남은 몇 개를 그래도 조부 제사상에 올릴 수 있었다.

모과(木瓜)는 대부분 떨어져 쌍매당 앞 화단을 덮고 있다. 남은 몇 개를 따서 금년 가을에는 모개 정과(正果)를 만들어 귀한 손님 접대에 요긴하게 쓸 것이다.

산수유는 금년에도 흐드러지게 많이 열렸으나 아직은 손쓸 가급이 없어 금년에는 그냥 버려둘 작정이다. 금년 가을 처음으로 노랑색 국화꽃을 따서 말리고 있다.

금년 겨울에는 향기로운 국화차를 즐길 것이다. 내년에는 산수유 차도 만들어 볼까. 어느새 예쁘게 물든 담쟁이 넝쿨의 빨간 잎새가 늦가을 비바람에 한 잎 두 잎 떨어져 사현합 뒷 뜰에 쌓이고 있다.

2009. 11. 10 이희발







국화(Chrysanthemum Morifolium,10-24-09)










감(Persimmon,Diospros kaki,10-24-09)







곶감(Dried persimmon,10-24-09)




석류(Pomegranate,Punica Granatum,10-24-09)




산수유(Cornus Officinalis,10-24-09)




모과(quince Chaenomeles Sinesis,10-24-09)




담쟁이 덩굴(Pathenocissus Tricuspidata,10-24-09)



풍년가 / 이희발,10-7-09


    어머니 말씀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논 귀에 물 들어가는 광경은

    보기만 해도 배 부르다 하셨지


    황금빛 가을 들녘 에는

    농부의 땀 방울이 아름아름 영글어

    또 한해 풍년가가 울려 퍼지니

    어찌 아니 배 부르랴


    이 풍요로운 대지를 보라

    또 무얼 바라리요

    이 세상의

    욕심 많은 사람들아





글, 시, 사진 by 이희발*65 교수, Webpage by Kyu Hwang,November 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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