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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시 30분, 집을 나선다. 몇 가지 간식거리와 안주를 넣은 배낭을 메고, 또 한손엔 간편한 백을 들고서.
나이가 들면 걱정이 많아진다고, 혹시 늦지 않으려고, 그래도 12시 20분까지 공항에 도착하려면 너무나도 넉넉한 시간이다.
택시를 타고 고속 터미널에서 공항 가는 리무진을 바꾸어 타고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15분전이다.

12시 10분경 원 시권선생을 만나고 30분이 다되어 조 정아선생.
그러나 김 민정선생이 오질 않아 전화를 하니까 아직 지하철 안이라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나
이번 비행기 타기는 걸렀고 다음 편을 예약해 주고 비행기를 올랐다.
문자 메시지가 다음 편은 예약되었다고 오고.

총무가 예약한 이스터항공은 탑승수속 카운터가 제일 끝, 그리고 탑승게이트도 가장 먼 1번 게이트,
음료는 그냥 쟁반에 담아 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비행기와는 별로 다른 점이 없었고,
편수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운임은 엄청 싼 것이 특징(대한항공 9만원대 vs 이스터항공 3만원대).

제주공항 도착 후 11인 승 주행거리가 2만 5천정도의 새 차 스타렉스를 빌려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2월에 한번 가 본 “용꿈 돼지꿈이라는 공항 근처의 음식점을 찾았다.
1만원짜리 해물 정식은 삶은 돔베고기(돼지고기), 계란찜, 샐러드, 회무침, 오징어 볶음, 생선구이, 고등어 김치찌개,
게, 새우, 조개와 오분자기 한 마리가 들어간 해물뚝배기 등 푸짐한 식사이다.
맥주와 한라산 하얀 소주(반드시 구별하여 주문 할 것, 한라산 순한 소주는 맹물이니까)까지 마시면서.

공항에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김 민정선생을 태우러 가면서 “현명하면 점심을 김포에서 먹었을 걸” 하며 총무가 말하였으나
그냥 굶고 왔다고. 하도 급하게 뛰어오다가 구토까지 했다한다. 등산할 때 급히 오르면 그런 수가 있지요.
간식으로 준비한 양갱과 유과를 주고 다음에 도착할 김 태헌선생을 기다리는 동안 용두암을 들렀다.

다시 공항에서 김 태헌선생을 태우고는 “점심은?” 글쎄 오늘은 한 끼도 못 먹었다는군요.
이 친구 비행기 탈 때 주민등록증이 없어 공항경찰대에 신원 확인을 했다고 고개를 쩔래쩔래 흔든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하여 또 양갱과 유과를 준다.
이러다가 간식이 동이 나겠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어승생악 오름을 오르기로,
따라서 이번 모임은 성격상 “오름 산행과 올레길 걷기”로 하면 될 것이다.
산행 출발점인 어리목이 해발 650미터이고 어승생악 정상이 1,169미터이니 표고차가 약 500미터가량이라 제주도에 올 때
시간이 없으면 이곳을 오른다. 어승생악은 때에 따라서는 정상에 물이 고이는 몇 안되는 오름.
이로 유명한 오름으로는 사라오름, 검오름, 제2백록담 등이 있지요.
산행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양 옆으로 조릿대, 숲에 들어가면 바람도 잘 불어오지 않고 들이마시는 공기도 달콤하다.
특히 오늘같이 안개가 끼면 마치 천상을 걷는 기분.

숨이 차서 올라가다 누군가 내려오는 아줌마에게 묻는다.
“얼마나 남았지요?” “한 20분 올라가셔야 해요” 나는 안다. 여기서 불과 십분 이내에 정상이 있다는 것을.
드디어 정상, 표지석 있는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일제 때 만든 토치카 내부로 들어가 구경한다.
여기서는 제주시가 그대로 감제되는 곳이다. 일제 강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
이걸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험한 곳에서 일을 하였을까?
봄철 온통 곰취가 자라는 정상아래, 그래 재작년 오월에 와서 따간 곰취도 그냥 쌈으로 먹었지.

하산을 하니 날씨는 벌써 깜깜하다.
또 다시 공항에서 오 찬규선생님을 태우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제자를 만나자 말자 메모리 어디서 살 수 없을까? Cats의 메모리도 아니고.
그런 좋은 카메라에 내 간단한 카메라의 여벌 메모리가 맞을 줄이야!
제자는 전공의시절보다 여유로와 보였고 "애가 둘이지? 아니예요 제주산이 하나 더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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