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5 00:02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17언더파 271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3800만원). 이날 고진영의 최종 스코어는 대회 72홀 최저타와 스카이72 오션코스 최저타 신기록(종전 각각 15언더파)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강자다. 올해에도 하반기에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미국 진출 기회까지 잡게 됐다.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 2014년 백규정에 이어 KLPGA투어 회원으로는 역대 5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2년간의 L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인해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 28개 대회에서 1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인경(29·한화)이 3승,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이 각각 2승을 거뒀고 장하나(25·BC카드), 박인비(29·KB금융그룹), 김세영(24·미래에셋), 이미향(24·KB금융그룹)과 고진영이 1승씩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위 그룹에 2타차 선두였던 고진영은 마지막 날 초반 고전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고, 이 사이 버디를 낚은 박성현에게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곧바로 곧바로 빠르게 페이스를 찾았다. 5번홀(파5) 버디로 물꼬를 튼 그는 7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후반에도 고진영의 기세는 이어졌다. 11번홀(파4)에서 박성현의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가 됐지만, 고진영은 12번홀(파3)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는 2타차로 벌어졌다. 고진영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4)에서 박성현, 전인지가 나란히 보기를 범해 3타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고진영은 남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유소연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던 박성현은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끝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등 페이스가 좋았지만 후반들어 퍼팅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역시 챔피언조로 경기를 치른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준우승만 5번 기록한 전인지는 또 다시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들 뒤로 리젯 살라스(미국)가 14언더파 274타 단독 4위,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13언더파 275타 단독 5위로 뒤를 이었다. 유소연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앤젤 인(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우승하지 못한 덕에 일단 세계랭킹 1위 자리는 한 주 더 지키게 됐다. 올 시즌 KLPGA투어 3승을 기록 중인 김지현(26·한화)은 8언더파 280타 단독 13위를 기록했다. 대형 신인 최혜진(18·롯데)과 김지현(26·롯데), 김민선(22·CJ오쇼핑)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최운정(27·볼빅), 박민지(19·NH투자증권)는 6언더파 282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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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5 00:20
2017.10.15 21:52
고진영의 골프가 유소영을 닮았네요. Swing form이 근사해요.
신백효
2017.10.15 22:30
맞습니다. 길지는 않치만 정확한 iron shot 그리고 강한 정신력등이
유소연 선수와 닮았지요 마지막 날에도 백 9에서의 정확한 appoach
shot이 승리의 관건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유소연 선수와 같이 모든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춘다면 LPGA에서도 성공할수 있다고 봅니다.
고진영선수(22)는 2014년 KLPGA시작이후 이번 우승으로 푸로전향 10승
을한 선수로 LPGA에도 몇번 출전했으나 KLPGA 신인왕을 백규정에 2016년
KLPGA 최강자의 자리를 박성현선수에 넘겨 주었듯이 2015년 British Open
에서도 박인비 선수의 벽을 넘지못해 2위에 그친것이 최상의 성적이었습니다.
시즌의 마감이 머지않은 작금에 유소연선수가 LPGA에서 하듯 상금왕,최저타수,
그리고 대상포인트에서 이정은(6)선수와 각축을 벌리고 있습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7.10.16 03:39
New Kid on the Block
태극 낭자들끼리의 멋진 한판 승부였다.
KLPGA소속선수 고진영선수(22)가 LPGA KEB Hana Bank Championship에서
KLPGA시절 숙적 전인지,박성현 선수를 제치고 값진 우승을 일구어내 대망의 LPGA
앞으로 2년간 풀시드를 얻어냈다. 이로서 태극낭자들은 이번 시즌 28개 대회중 반인
14승을 일구어냈다.
이이로니칼하게도 이번 마지막조에 속했던 전인지,박성현선수들에게 그들이 KLPGA 시절
1,2위를 다투던 동료였으며 그들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위의 설움을 받았던 고진영선수의
멋진 복수극이기도 하다.
금년 고진영선수는 KLPGA에서 단연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데 KLPGA의 강자가 LPGA에서
우승할수있는 그만큼 KLPGA의 위상이 높다는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처음 한국에서 생방송되는것으로 시청했는데 늦은 시간이었지만 왕년의 LPGA강자
'땅콩' 김미현 해설가의 방송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경기를 즐겼다.
우승한 고진영선수에게 큰박수를 보내며 머지않은 장래에 LPGA에서 보기를 기원한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