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 17:52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9120500001
경향신문; 백선엽은 왜 윤봉길의사가 죽인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
개명했을 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뻔하다. 훌륭한 군인이 되고 자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때 그가 살던 나라가 일본이었으니 당연히 시라카와 같은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현실에 적응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해방
후 살아서 일본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운 군사지식과 만주의 실전 경험을 살려 한국전쟁
때 명장으로 국가에 기여 했다.
윤봉길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젊은 나이에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요인과
장성들이 모여 있는 연단에 폭탄을 투척하여 일본 육군대신을 지냈고 상하이
사변 총사령관이었던 시라카와를 죽였다. 그리고 일본 당국에 의해서 총살
당했다. 만약 그가 살아 있었다면 해방 후에도 한참동안 활동할 수 있는 나이
였다.
사람은 딱 한번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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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이 자신이 조선 사람이지만 일본이 지배하고 있으니 까
출세하기 위해서 일본에 충성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인생을 살
았을 까? 아니면 그저 당시의 제도적 환경에서 그냥 열심히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까?
윤봉길은 성장과정이나 그의 행보로 보아서 조선 독립을 위한
희생을 각오 하고 김구를 찾아가서 목적을 달성 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는 한국역사에 기리 남는 위대한 애국자로 한국인 모두
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하늘이 준 천수를
누리지 못했다. 좀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후
에 국가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한 처세술이 아니었을 까?
둘 다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은 이 두사람 모두의
덕을 보았다고 생각 한다.
안타깝게도 요지음 세상의 모든 국가와 한국은 자기 희생을 아끼지 않는
윤봉길 같은 지도자의 등장을 필요로 하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은 인간을 약아 빠지게 만들어 가고 있다. 현실은
영웅을 어느 때 보다도 필요로 하는 데 사람들은 하나 같이 현실과
타협한다. 지도자가 없는 세상이다. 자손대대의 좋은 세상을 위해서
자기인생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요세 세상에는 없기 때문이다.